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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게이머 `우리는 진실을 알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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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대원 C&A "보세요. 순조롭게 넘겨줬습니다"

 ※ 대원 C&A 측에서 도착한 사진 10장
- 이현우(좌) 씨가 2등 수상자(우)에게 부상을 넘겨주는 다양한 장면

 

 


◆ 6.11 유희왕 게임대회 “게이머는 진실은 알고싶다”

[관련기사: 유희왕 우승자, 대원 C&A에 소송제기]
[관련기사: 대원C&A, 소송관련 `미성년자 강제서명 시켜`]

 

지난 24일 게임메카에서는 6월 11일 열린 유희왕 게임대회의 우승자가 주최측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기사를 처음으로 보도했습니다.

물론 주최측에서 말하는 ‘유희왕 영업자의 경우 세계대회 참가자격이 없다’는 규정은 구두규정이었기에 섣불리 어느 쪽이 진실이라 할 수 없는 입장이었죠.

하지만 며칠뒤, 소송이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궁금해 전화하던 중, 당사자인 이현우 씨에게 충격적인 사실을 듣게되었습니다.

대원 C&A 측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자신에게 불리한 각서에 강제서명을 시켰다는 거죠. 뭔가 상황이 안좋게 흘러간다는 생각에 곧바로 취재에 들어갔고, 실제 문자를 받은 학생과 서류에 사인한 학생의 증언을 듣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기사가 나온 후, 대원 측의 행위에 대해 게임메카 유저들의 따가운 댓글이 끝없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사건은 대원이 게임을 어떻게 보는지 여실히 드러난 사건이다.게임은 애들이나 하는 건데 애들이 모여야할 세계대회에 34살의 아저씨가 한국대표로 가면 부끄럽다는 것 아닌가”(sildragon), “게이머들도 진실은 알아야한다”(ppppppa), “우리가 이현우 씨를 위해 인터넷 서명이라도 벌여야 한다”(jjj0309)

긴 인터뷰를 마친 후 돌아가는 길, 이현우 씨가 조용히 말하더군요. “저 세계대회에 정말 나갈 수 있을까요? 혹시나 해서 어젯밤에도 덱을 연구하면서 잤는데….”

한국 최초의 TCG 샵 운영자이자 7년간 유희왕 카드샵을 운영해 온 이현우 씨, 그는 순수한 세계대회의 꿈만으로 현실적인 많은 것들을 버려야할 것입니다.

게임을 사랑하는 게이머 여러분들은 이번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 현거래 합법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일인가”

[관련기사: 현거래 합법화 의식, 아이템중개사이트 변신 ‘본격화’]

최근 현거래 합법화 얘기가 오고가면서, 아이템 현금거래 중개사이트들이 본격적으로 변신을 꾀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연간 1조원이 넘는 현금거래 시장은 더 이상 어둠 속에서 행해지는 뒷거래가 아닌 걸까요? 이러한 아이템중개사이트의 변신에 네티즌들은 대부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Ettore 님은 “게임에 몰입하게 되면 현거래는 피할 수 없다”“증권거래시스템인 HTS를 게임거래에 접목시키다니 정말 획기적인 거래시스템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kdh817 님은 “한국인들의 깨끗한 게임문화를 가져야한다는 콤플렉스가 현거래 합법화의 가장 큰 방해물”이라며 “정부는 현거래를 양성화한다는 전제하에 문제점을 보안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재 아이템중개사이트 관계자들은 대부분 현거래가 합법화되는 것을 조심스럽게 찬성하는 분위기입니다. 합법적으로 ‘돈’이 거래된다는 건 게임업계 자체적으로도 더욱 큰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계기가 되겠죠.

하지만 오랜 시간 게임계에 머물고 있는 누군가가 그러더군요. “아마도 몇 년 뒤엔 순수한 게임성과 상업성에 대해 격렬히 토론했던 시절이 그리워질 거라고”.

게임메카에도 연일 올라오는 게임성와 상업성에 관한 격한 리플들. 현거래가 합법화된 뒤엔 아마도 이 리플들마저도 따뜻한(?) 추억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 게임계 해킹, 소스유출 “한순간에 날아간 몇년의 땀”

[기획취재] 해킹, 소스유출, `땅에 떨어진 개발자의 양심`

개발자들이 타사게임을 해킹한다? 그것도 심심풀이로?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게임계 밑단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취재에 응한 대부분의 소규모 개발사에서는 “마음만 먹으면 식은 죽 먹기지만 개발일정 맞추기도 바빠죽겠는데 누가 그런 일을 하겠냐”며 빡빡한 스케줄에 그럴 엄두도 못낸다고 말했습니다.

네, 실제 해킹제보를 받은 업체는 이런 소규모 개발사가 아닌 우리나라 게임계를 좌지우지하는 업체들(굳이 말하지 않아도 알만한)이었죠. 어째 `배부른 취미`라고 밖에 볼 수 없을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해킹이야 엄연한 범죄지만, 자의적으로 더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본인의 팀이 개발한 게임 데이터를 그대로 갖다바치는 개발자들에 대해서는 제재할 방도가 없다는 게 더욱 큰 문제입니다. 또한 그런 개발자들의 심리를 이용해 채용도 하지 않으면서 채용사이트에 구인광고만 걸어놓는 회사로 상당합니다.

빛나무 님은 이런 상황에 대해 “지원회사에 개선사항을 기획해서 보내달라고 하니 떨어뜨린 후 그 아이디어를 이용해서 업데이트하는 건 무슨 짓인지 모르겠다”며 한탄했죠.

다른 네티즌들 또한 “이런 상황을 알고나니 공모전에 떨어진 게 더욱 안타깝다”, “앞으로 회사에서 게임 데이터를 가져오라고 하면 의심부터 해봐야겠다”고 말했습니다.

밑단에서 오랜시간 행해져 온 일이기에 적절한 제재조치 조차 마련되어 있지 않은 지금, 몇년의 땀이 한순간에 날아가는 걸 보고만 있을 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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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7월 넷째주 게임계 사건파일 ‘이구동성`
[주간] 7월 셋째주 게임계 사건파일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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