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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즈데일 린든랩 대표, 한국의 개발력에 큰 기대 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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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현실 시스템 ‘세컨드 라이프’의 개발사 린든랩 필립 로즈데일 대표가 한국에 대해 큰 기대감을 나타냈다.

필립 로즈데일 대표는 17일 서울 워커힐 호텔에서 진행된 제8 회 세계 지식인포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세컨드 라이프’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소개하고 한국 서비스에 대한 궁금증을 푸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린든랩의 `세컨드 라이프` 글로벌 프로바이더인 티엔터테인먼트 이상민 대표도 참석했다.

필립 로즈데일 대표는“세컨드 라이프는 게임이 아니다.”라고 못 박으면서도 ‘온라인 분야에서 뛰어난 개발력을 가지고 있는 한국이 세컨드 라이프를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이상민 대표는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세컨드 라이프를 제공하기 위해 여러 콘텐츠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자간담회 내용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해 보았다.

영어권 이외의 국가를 위해 지역 업체와 손 잡았다.

린든랩의 글로벌 전략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필립 로즈데일: 2003년 이래로 북미와 유럽에서 큰 폭의 성장세를 이어왔다. 세컨드 라이프에서 특이할 만한 점은 미국 이외의 사용자가 전체 사용자의 70%를 차지한다는 사실이다.

앞으로는 영어권 지역 이외의 국가에서도 세컨드 라이프를 쉽게 이용할 수 있게 각 지역의 문화를 이해하고 있는 현지 업체와 파트너를 맺어 사용자들을 확보하는데 관심이 있다. 특히 한국의 경우 온라인 인프라와 문화가 선진적이어서 앞으로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이 ‘세컨드 라이프’를 어떻게 이용할지 궁금하다. 티엔터테인먼트와 손잡을 것도 이런 취지에서 진행됐다.   

북미나 유럽에서 ‘세컨드 라이프’는 기업의 마케팅 장소로도 이용되는 등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북미나 유럽 시장과는 많이 달라 쉽게 접근할 수 없을 것이란 지적도 있는데  

필립 로즈데일: 린든랩의 기본적인 전략은 (세컨드 라이프 안에서)소규모의 커뮤니티를 최대한 많이 구성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이 점은 마찬가지이다. 하지만 북미나 유럽의 시장과 한국의 시장은 많은 차이점이 있다.

그리고 한국의 이용자들에 대한 데이터 역시 아직은 미비한 수준이다. 때문에 앞으로 한국 이용자들의 패턴을 분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이를 바탕으로 한국에서 ‘세컨드 라이프’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는 그룹이 어디인지, 또 그들이 어떤 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조금 다른 이야기이긴 하지만 린든랩은 여성 이용자들을 주목하고 있다. 접속시간 비중으로 봤을 때 여성유저들이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으리라 본다.

‘세컨드 라이프’ 안에서 통용되는 린든달러는 공식적으로 현금화 할 수 있다. 한국에서 가상재화의 환전은 사행성 부분에서 제재를 받을 수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필립 로즈데일: 린든랩은 ‘세컨드 라이프’ 안에서의 통화량(通貨量)을 조절해 인플레이션을 방지하는 등 일어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실질적으로 중앙 통제소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하지만 가상재화의 현금화에 대한 부분은 기본적으로 각국의 정부가 현지의 실정에 맞게 선택해야 할 문제이다.

물론 린든랩도 이런 부분에 대해 여러 방안을 놓고 연구 중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는 가상세계에 어울리는 자유도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더 치중하고 있다. 이용자가 창의적으로 콘텐츠를 만들어내고 이를 팔 수도 있는 등 경제생활을 포함해 실제와 다름없는 활동을 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세컨드 라이프’이다.

‘세컨드 라이프’의 흥행요인으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가상재화의 현금화’이다. 이것이 없어도 성공할 수 있었다고 보는지?

필립 로즈데일: 좋은 질문이다. 현재 ‘세컨드 라이프’ 안에서는 어마어마한 결제 활동들이 이루어지고 있다. 또 이런 경제 활동들은 ‘세컨드 라이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소인 한편 부작용도 수반하고 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부작용보다) 전체적으로는 실제 사회에 도움을 주는 부분이 더 많다고 생각하고 또 실제로 이런 긍정적인 부분도 `세컨드 라이프`의 흥행의 큰 요소다.

한국인에게 익숙한 내용 담은 클라이언트 제공할 것

티엔터테인먼트가 11월부터 본격적으로 ‘세컨드 라이프’를 이용한 사업을 전개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구제적으로 어떤 것들이 진행되며 한국 이용자들 입장에서 기존 ‘세컨드 라이프’와 비교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는 어떤 것이 있는가?  

이상민 대표: 티엔터테인먼트는 온라인 게임 서비스에 6년이라는 경험을 가지고 있고 또 영화, 팬시, 음반 등 엔터테인먼트 전반에 걸친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이런 자산들을 적극 활용해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세컨드 라이프’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세컨드 라이프’의 글로벌 프로바이더로서 일정부분 클라이언트의 내용을 바꾸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에 아바타의 외모라든지 한글화 부분에서 한국적인 콘텐츠들을 많이 제공할 수 있다.                        

필립 로즈데일: 그동안 한국어로 된 ‘세컨드 라이프’를 제공했지만, 사실 많이 부족했던 것이 사실이다. 티엔터테인먼트와 손잡은 것을 계기로 유저인터페이스라던지 완벽한 한글화 등 좀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또 린든랩의 기본 정책은 오픈소스를 지향하고 있다. 한국의 우수한 온라인 개발력이 ‘세컨드 라이프’ 안에서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지 매우 기대된다.      

▲ 세컨드 라이프 안에 개설된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 캠프. `SL`은 한국에서도 성공할 수 있을까?

온라인 이외에 모바일이라던지 사용자와 접점을 넓힐 계획은 없는가?

필립 로즈데일: 앞서 말했듯이 린든랩의 기본정책은 오픈소스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원한다면 자사만의 뷰어를 만들던지 할 수 있다. 때문에 사용자와의 접점을 넓혀가는 것에는 기본적으로 동의한다. 현재는 적극적으로 다른 회사와 전략적인 관계를 맺고 어떤 프로젝트를 진행하지는 않지만 앞으로 추이를 보면 가능하지 않을까?

서드 라이프, 모든 것이 가능한 가상 공간이 이상향

‘세컨드 라이프’와 린든랩이 최종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필립 로즈데일: 회사대표가 아닌 개인적인 견해를 말하겠다. 최종적으로 목표하는 것은 완전한 자유다. 하고 싶을 것을 가상세계에서 모두 이룰 수 있는 자유로운 공간, 그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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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린든 랩이 2003년부터 제공하고 있는 가상 현실 서비스. ‘제 2의 삶’이란 명칭에서 볼 수 있듯이 현실에서 가능한 거의 모든 것들이 ‘세컨드 라이프’ 안에서 가능하다. 특히 현실의 부동산과 같은 ‘아일...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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