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이트 월드 챔피언쉽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북미발 AOS ‘스마이트(SMITE)’의 첫 세계대회가 열린다. 상금 규모로만 따지면 ‘도타 2’, ‘리그 오브 레전드’와 함께 세 손가락 안에 꼽힌다.
‘스마이트’를 개발, 서비스하는 하이레즈 스튜디오(HIREZ STUDIOS)’는 자사의 AOS ‘스마이트’의 세계 대회 총 상금이 200만 달러를 돌파했다고 밝혔다. 오는 1월에 열리는 스마이트 월드 챔피언쉽의 상금 규모는 214만 5807달러다. e스포츠 역사상 가장 큰 상금 규모로 개최되었던 리그는 지난 7월에 열린 ‘도타 2’ 세계대회 ‘더 인터내셔널4’로 총 1,093만 1,103달러가 투입됐다. 지난 10월에 한국에서 열린 결승전을 끝으로 막을 내린 롤드컵 2014 역시 총 상금 규모가 213만 달러에 달한다.
즉, 상금 규모만 보면 ‘도타 2’, ‘리그 오브 레전드’와 함께 3위 내에 드는 셈이다. 눈길을 끄는 점은 ‘스마이트’의 성장세다. 자원 전쟁을 배경으로 한 SF MMORPG ‘글로벌 아젠다’를 개발한 하이레즈 스튜디오가 제작한 ‘스마이트’는 2012년 2월부터 베타에 돌입해 2014년 3월에 풀 버전이 출시됐다. 정식서비스와 동시에 열린 런칭 토너먼트에는 30만 명 이상의 시청자가 몰렸다.
‘스마이트’는 AOS에서 많이 사용되는 쿼터뷰가 아닌 3인칭 시점을 택해 액션성을 높였다. 국내 게임과 비교하면 ‘사이퍼즈’와 흡사한 방식이다. 그리스나 북유럽, 중국 등 다양한 지역의 신이나 영웅을 캐릭터로 등장시키는 색다른 콘셉으로 눈길을 끌었다. 여기에 약 2년 동안 베타를 진행하며 게임 완성도를 갈고 닦는 시간을 가졌다. 하이레즈 스튜디오는 이 여세를 모아 2015년 1월에 첫 국제대회를 열며 e스포츠 영역에도 도전하고 있는 것이다.
‘스마이트’ 월드 챔피언쉽은 ‘더 인터내셔널’과 비슷한 상금 시스템을 가져왔다. 즉, 유저들이 특전이 포함된 아이템을 구매하면 이 중 일부가 대회 상금으로 축적되는 방식이다. 하이레즈 스튜디오는 대회 출범을 알리며 21주 동안 게임 아이템 ‘오디세이’를 판매하고, 판매액을 기반으로 상금을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 결과 지난 10월에 100만 달러를 돌파한 상금 규모는 2개월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어나 214만 달러에 이른 것이다.
▲ 10월에 100만 달러 수준이던 상금은 214만 달러까지 늘어났다
(사진출처: 스마이트 공식 홈페이지)
신생 e스포츠 종목 중 이 정도로 규모가 큰 상금을 기반으로 출발하는 경우는 드물어 해외에서도 ‘스마이트’의 움직임을 주목하고 있다. 스마이트 월드 챔피언쉽은 1월 9일부터 11일까지(현지 기준) 미국 애틀랜타 콥 포퍼밍 아트센터(Cobb Performing Arts Center)에서 열리며 북미와 남미, 유럽, 중국 등 4개 지역의 8개팀이 출전할 예정이다. 이번 대회 우승팀에는 총 상금의 절반에 해당하는 107만 달러가 주어질 예정이다.
e스포츠에 첫 발을 디딘 ‘스마이트’가 어떠한 결과를 손에 넣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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