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CE가 이번 지스타2008을 통해 공개한 ‘프리스타일 매니저’는 팀 전체를 한꺼번에 콘트롤 하는 방식의 게임이다. ‘프리스타일’이 게이머 각각에게 캐릭터를 움직이게 했다면, 매니저는 한 명에게 팀을 맡긴다. ‘져도 내가 지고, 이겨도 내가 이기는’ ‘프리스타일 매니저’의 플레이는 확실히 ‘프리스타일’에 비하면 부담이 덜해 보였다.
승패에 대한 책임은 그대로 플레이어 자신이 지지만 못하는 사람도 즐겁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프리스타일 매니저’가 지향하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또 관리라는 측면을 강조해 플레이 이외의 즐거움을 주려고 했다는 점도 ‘프리스타일’이 가지지 못했던 재미다. 게임메카는 지스타 2008 현장을 찾은 서정욱 ‘프리스타일 매니저’ 개발실장을 만나 게임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다.
프리스타일에 비해 좀더 길게 즐길 수 있다
게임메카: 원래 ‘프리스타일 2nd 스트리트’ 였는데 ‘프리스타일 매니저’로 이름이 바뀌었다. 서정욱 실장: 마켓조사를 하니까 기존의 이름이 게임을 표현하는데 한계가 있더라. 감독의 입장에서 팀을 관리하는 것이 게임의 주 목적인데 기존의 명칭으로는 이런 게임의 본질을 전달하기 어려웠다.‘풋볼 매니저’란 게임도 있고 매니저를 뒤에 붙이면서 의미전달이 확실해졌다. 게임메카: ‘프리스타일 매니저’는 어떤 계기로 개발하게 되었나? 서정욱 실장: 어떻게 하면 ‘프리스타일’ 브랜드의 재미를 길게 줄 수 있을까 고민했다. |
선수하나를 성장시키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팀을 관리하고 경쟁하는 부분이 좀 더 다양한 재미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또 한 가지는 좀 더 전술적인 재미를 주고 싶었다. 사실 각각 캐릭터를 조종해 플레이를 하면 웬만큼 손발이 맞지 않고서는 전술적인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 팀을 혼자서 조종하게 되면 상황에 따른 전략적 재미를 느끼기 수월하다.
마지막으로 게이머의 부담을 줄여주고 싶었다. ‘프리스타일’에서는 신규 유저의 진입이 매우 어려웠다. 하수는 껴주지 않기도 했고 끼더라도 못하는 게이머들은 플레이를 하면서 부담을 많이 느꼈다. 자기 때문에 졌다고 비난 받을 까봐.(웃음) 하지만 ‘프리스타일 매니저’에서는 져도 자기가 지는 것이니까 이런 부분에서 부담을 느낄 필요가 없다.
게임메카: 감독의 입장에서 플레이 한다는 것은 정확히 어떤 의미인가?
서정욱 실장: 감독 모드가 ‘프리스타일 매니저’의 주요모드인데 쉽게 말해 한 팀을 조종하는 모드라고 생각하면 쉽다. 공격을 할 때는 공을 가진 캐릭터를 플레이 하면 되고 수비를 할 때는 오토 모드와 매뉴얼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해 특정 캐릭터를 선택하거나 임의로 캐릭터를 옮겨가며 콘트롤 할 수 있다. 리바운드 플레이를 하고 싶다면 수비할 때 센터를 지정해 골 밑 플레이를 한다든지 하는 식으로.
게임메카: 감독모드 이외에 선수모드에서는 어떤 목적을 가지고 플레이를 하게 되나?
서정욱 실장: 기존 ‘프리스타일’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캐릭터 하나만 조종해서 여러 사람이 한 팀을 이루어 플레이를 한다. 선수모드는 ‘프리스타일’과 모양새는 비슷하지만 플레이 목적에서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프리스타일 매니저’의 선수 모드는 AI를 학습시키는 역할을 하게 된다. 감독 모드에서 AI와 함께 플레이 해야 하는데 보유 선수의 AI를 자기 스타일대로 학습을 시키는 것이 선수모드의 목적이다. 즉 ‘프리스타일’ 처럼 편안하게 한판 즐기는 것이 아닌 훈련을 시키겠다는 목적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야 한다.
▲ 지스타2008에서 시연된 프리스타일 매니저
여기서는 내 말이 곧 법이다!
게임메카: 팀 관리라는 것에는 어떤 시스템들이 포함이 되나
서정욱 실장: 아직 선수보유 슬롯 대한 구체적인 안들은 결정되지 않았다. 개인당 보통 9명 정도의 선수를 보유할 수 있는데 이들을 성장 시키고 트레이드를 시키는 것이 기본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선수들의 성장은 ‘프리스타일’ 보다 빠른데 트레이드 등을 통해 관리라는 측면을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다. 만렙을 찍은 선수의 경우 유지비가 상당히 많이 들기 때문에 만렙 캐릭터만 보유하기는 힘들 것이다. 때문에 팀 유지란 차원에서(거의 필수적으로) 트레이드를 진행해야 하고, 또 자연스럽게 레벨은 높지 않지만 가능성 있는 선수를 키워나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임메카: 캐릭터의 레벨이 높을수록 들이는 비용이 많아진다는 이야기인가? 또 트레이드는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서정욱 실장: 일단 출전수당이 높아진다. 선수가 벌어오는 금액보다 선수에게 지불하는 비용이 많아지면 방출해야 되지 않겠는가? 트레이드는 기본적으로 ‘경매’ 방식을 통해 이루어진다. ‘프리스타일 매니저’는 리그제로 진행이 되기 때문에 현재 속한 리그에서 뛰어난 기량을 가진 선수라면 상위리그에서 데리고 갈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캐릭터의 순환을 통한 팀 관리가 이루어지게 된다. 또 능력치가 높은 만렙 캐릭터의 경우 트레이너로 전환해 선수의 기량관리를 도울 수도 있다. 말하자면 은퇴 후 지도자의 길을 갈수 있는 방편도 마련해 놓은 셈이다.(웃음)
게임메카: 트레이드 이외의 팀 관리는 어떤 것들이 존재하나?
서정욱 실장: 전술 사용이 있다. 플레이하단에 보면 1,2,3 이런 식으로 전술 슬롯이 있는데 여기에 개별전술을 구매해 장착하면 쓸 수 있다. 실제 농구경기처럼 선수를 실시간으로 교체할 수 있기 때문에 코트에 서 있는 선수 구성에 맞게 전술을 구사할 수 있다. 또 한 가지, 선수끼리 친밀도 및 호흡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런 부분까지 생각해서 교체와 전술을 구사해야 한다. 현재 농구에서 감독 및 코치가 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다.(웃음)
게임메카: 팀 관리가 중시되는 게임이니만큼 아이템도 그에 어울리는 것들이 준비될 것 같다.
서정욱 실장: ‘프리스타일’의 아이템이 거의 코스츔 위주였다면, ‘프리스타일 매니저’는 코스츔 아이템50%, 팀 관리 아이템 50%정도로 구성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테스트와 서비스를 진행하면서 차차 밝혀나가겠다.
게임메카: KBL과 라이센스를 맺은 것은 어떤 의미인가?
서정욱 실장: 실제 프로에서 뛰는 스타 선수를 스스로 육성할 수 있다는 의미 정도로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 기타 프로모션 같은 것들을 다양하게 진행할 수도 있고. 아시다시피 ‘프리스타일’에는 실제 농구팬들이 상당수 존재한다. 이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선수를 직접 육성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한다.
게임메카: 트레이드를 이야기하면서 잠시 리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리그는 몇 개나 운영할 계획인가?
서정욱 실장: 리그의 경우 12개 정도를 기획하고 있다. 물론 이 부분은 아직 확실히 정해진 것은 아니다. 아마 ‘그 정도가 될 것이다.’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리그의 강등은 게임의 승패에 따라 이루어진다.
게임메카: JCE는 이번 지스타2008을 통해 ‘프리스타일 매니저’, ‘프리스타일 풋볼’ 등 ‘프리스타일’시리즈를 두 개나 내놓았다.
서정욱 실장: ‘프리스타일 풋볼’은 소재를 달리했으니 좀 다른 케이스고 ‘프리스타일 매니저’의 경우는 ‘프리스타일’의 외전격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다. 기존 ‘프리스타일’에서 지적되던 문제들, 예를 들어 신규유저의 어려움, 전술의 부재 등을 보완한 재미를 주고 싶다. ‘프리스타일’을 즐기셨던 게이머들, 혹은 여러 이유로 ‘프리스타일’을 떠났던 게이머들이 ‘프리스타일 매니저’를 통해 새로운 즐거움을 느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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