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요즘 대세는 단순함, 양대 마켓 석권한 ‘길건너 친구들’

‘황당함’으로 치자면 ‘살아남아라! 개복치’의 뒤를 잇고도 남을 클리커게임 ‘길건너 친구들’이 양대 마켓을 점령했다.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각각 무료 인기 1위와 2위를 차지한 것이다. 한편, 오랜만에 등장한 모바일 MORPG ‘크러쉬 온 액션(이하 COA)’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1위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를 얻었던 ‘길건너 친구들’이 <구글 플레이>에서도 저력을 발휘했다.

이번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1위는 독특한 아이디어를 내세운 ‘길건너 친구들’이다. ‘길건너 친구들’은 선명한 색감의 블록을 사용한 그래픽이 돋보이는 캐주얼게임이다. 자동차와 트럭, 기차 등이 오가는 길을 안전히 건너 최대한 멀리 이동해 높은 점수를 받는 것이 목표로, 여러 캐릭터를 수집, 캐릭터에 따라 게임 내 배경이 바뀌는 소소한 즐거움이 있다.

‘길건너 친구들’은 이미 지난해 11월 <애플 앱스토어>에 먼저 출시되어 4주간 무료 인기 순위에 머물렀고, 이를 바탕으로 <구글 플레이>에서도 출시 2주 만에 무료 인기 1위라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이뤘다. ‘길건너 친구들’의 단순하면서도 독특한 게임성이 <구글 플레이> 유저들에게도 먹힌 것이다.

특히 지난해 ‘살아남아라! 개복치’ 이후 ‘무한더던전’, ‘두둥실 내새끼’ 등 간단함을 무기로 삼은 클리커게임(화면을 터치하는 조작만으로도 진행이 가능한 게임) 열풍이 불면서 ‘길건너 친구들’ 역시 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에서는 ‘도탑전기’의 반등이 눈에 띈다. ‘도탑전기’는 국내 출시된 지 약 2개월 만에 두터운 콘크리트와 같은 상위권을 뚫고 최고 매출 9위를 기록했다. 이는 최근 열린 오프라인 길드 대전과 신규 캐릭터 업데이트로 탄력을 받은 결과로 보인다. 따라서, 이미 10위권 내에 안착한 타 게임들 못지 않은 업데이트와 홍보를 지속해야 지금과 같은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 전망이다.

쿤룬코리아의 2015년 첫 타이틀 ‘COA’가 출시 하루 만에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1위를 석권했다.

‘COA’는 풀 3D 그래픽을 제공하는 MORPG로, 끊임없이 이어지는 콤보 액션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작품이다. 더불어 적을 공중으로 띄운 후 전투를 이어가는 ‘공중 액션’을 지원해 보다 극대화된 타격감을 느낄 수 있다. 

‘COA’가 빠른 속도로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1위를 석권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적극적인 홍보 덕분이다. 쿤룬코리아는 게임 출시 전부터 드라마 ‘미생’에 주요 인물로 등장하는 배우 강소라를 모델로 선정, CF를 방영하고 화보를 공개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다. 이에 힘입어 ‘COA’는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18위를 기록하며 좋은 추이를 보이는 중이다. 다만,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는 <구글 플레이> 순위에서 가려지므로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