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9 장비 강화]는 유저들이 PC를 고를 때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성능과 디자인 두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게이밍 PC를 소개한다. 그 주인공은 에이수스 ROG G20다. 작고 세련된 외모에 성능도 뛰어나다.
에이수스는 이전에도 자사의 게이밍 브랜드 ROG를 통해 게이머에 초점을 맞춘 노트북과 헤드셋 등 다양한 제품을 출시해왔다. ROG G20은 에이수스가 선보인 새로운 게이밍 PC로 사각형에 크고 투박했던 다른 제품과 달리 콘솔게임기를 연상시키는 작고 세련된 외형이 특징이다. 여기에 유저가 플레이하는 게임을 감지해 상황에 따라 전면 LED의 색이 달라진다. 실제로 ROG G20은 2014년에 세계 4대 디자인 공모전인 굿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작으로 선정된 바 있다. 또 컴퓨택스에서는 2014년 베스트 초이스 오브 더 이어 어워드 및 베스트 초이스 골든 어워드에 이어 2015년 게이밍 하드웨어 및 액세서리 부문 수상작으로 꼽혔다.
크기가 작은 PC를 구매할 때 가장 우려되는 부분은 발열이다. 미니 PC는 작은 공간에 많은 하드웨어를 넣다보니 작동 시 발열이 심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발열이 높은 고사양 PC인 만큼 열을 식혀주는 쿨링 능력에 대한 우려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하지만 ROG G20은 작고 얇은 디자인에도 불구하고 게임 플레이 시 열을 거의 느끼지 못할 정도로 쿨링 능력이 뛰어나다.
여기에 기본적인 PC사양도 뛰어나다. ROG G20의 주요 사양은 최고 옵션으로 구매할 경우 인텔 4세대 i7 4790 프로세서, 엔비디아 지포스 780 3GB 그래픽카드, 256GB SSD 및 3TB HDD, 8GB 메모리 2개 등이다. 고사양을 게임을 즐겨도 최소 프레임 50이상을 보장할 정도로 성능이 좋다.
▲ 에이수스 ROG G20은 멀리서 보면 콘솔게임기로 착각할 정도로 작고 세련됐다
▲ ROG G20와 함께 에이수스 키보드와 마우스도 제공된다
PS3를 작고 세련된 디자인에 통풍도 뛰어나다
ROG G20가 가진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디자인이다. 고사양 PC를 맞추는 것은 성능 좋은 하드웨어를 넣으면 된다. 하지만 디자인까지 구매욕을 자극하게 만들기는 어렵다. 게이밍 PC가 높은 성능의 하드웨어를 사용하는 만큼 소모되는 전력도 많아 발열이 심하기 때문이다. 발열이 심해지면 제품의 성능을 100% 끌어낼 수 없는 만큼 디자인 시 통풍을 고려해야 한다.
ROG G20은 디자인을 살펴보면 가로 61~104mm로 얇으면서 세로와 높이가 각각 358mm와 340mm에 불과하다. 이는 콘솔게임기 PS4나 Xbox One보다 약간 작은 수준이다. 무게는 6.38kg으로 두 손으로 들었을 때 데스크탑과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즉, 콘솔게임기 수준의 작은 공간에 데스크탑에 탑재되는 하드웨어를 모두 담은 PC라고 보면 된다.
▲ 좌측부터 PS4, ROG G20, Xbox One
▲ 크기가 작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좋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후면부에도 쿨러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포트도 넉넉한 편
이처럼 크기가 작은 만큼 남는 공간이 적기 때문에 크기가 큰 데스크탑에 비해 통풍이 잘되는 환경을 만들기 어렵다. 또 열을 식혀주는 쿨러를 배치할 공간도 부족하다. 이 때문에 ROG G20도 외형만 보면 발열에 대한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런 우려와 달리 ROG G20은 ‘파크라이 4’나 ‘검은사막’과 같은 고사양게임을 최고 옵션으로 구동해도 발열이 거의 없다. 게임을 오랜 시간 플레이한 뒤 PC 외형을 만져도 열기가 거의 느껴지지 않을 정도다.
쿨러 가동으로 인한 소음도 적다. 에이수스가 공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ROG G20의 소음은 22dB정도로 대화(60dB)나 음악 감상(80dB) 시 발생하는 소음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실제 테스트 결과 부팅 시에만 약간의 소음이 있을뿐, 그 후에는 귀를 ROG G20 가까이 가져가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을 정도로 조용하다.
디자인도 눈길을 끈다. 검은색 테두리 사이 중앙 부분을 붉은 색으로 강조했고, PS3처럼 가운데로 갈수록 두꺼워지는 디자인으로 세련미를 높였다. 또 제품 측면에는 독특한 문양을 넣어 보는 맛을 더했다. 특히 문양은 사이사이 통풍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어 있기 때문에 보는 맛과 성능 향상 두 가지를 모두 충족시켰다.
▲ 에이수스가 발표한 상황별 소음 발생 수치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상단에 위치한 쿨러. 자세히 보면 문양 사이 통풍구를 볼 수 있다
기본에 충실하다, 게이머를 위한 최적의 성능
ROG G20가 게임을 위한 PC인 만큼 고성능은 필수다. 게이머들이 조립식PC보다 비싼 게이밍 PC를 사는 이유는 풀 HD 해상도에서 높은 옵션으로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다. 이런 면은 ROG G20도 마찬가지로 고사양의 게임 구동도 문제없을 정도로 성능이 좋다.
먼저 게임을 플레이하는데 가장 중요도가 높은 그래픽카드는 3GB 메모리의 지포스 GTX 780을 탑재했다. 여기에 4세대 인텔 코어 i7 4790 프로세서, 16GB 메모리(8GB 램 2개)를 장착했다. 저장장치는 빠른 속도를 위한 256GB SSD와 함께 3TB HDD를 추가로 탑재했다. 최근 출시되는 게임들이 수십GB에 달하는 고용량을 요구하는 작품이 많은 만큼, 넉넉한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3TB HDD를 별도로 장착한 것이다. 이외에도 블루레이 DVD, 풍부한 음향 효과를 제공하는 에이수스 소닉마스터 기술, 7.1 채널 오디오 포트 등을 갖췄다.
ROG G20의 성능을 좀 더 객관적으로 알아보기 위해 3D 마크로 테스트를 진행했다. 3D마크는 종합적인 그래픽 성능을 측정해주는 벤치마크 프로그램으로, 제품의 성능을 점수로 환산해 표시해준다. 3D마크 테스트는 최고 옵션인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과 이보다 한 단계 낮은 파이어 스트라이크로 측정했다. 그 결과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은 4390점, 파이어 스트라이크는 8684점으로 나타났다.
▲ 파이어 스트라이크 점수는 8684점...
▲ 파이어 스트라이크 익스트림 점수는 8684점이다
ROG G20에 탑재된 지포스 GTX 780은 지포스 7시리즈 제품 중 하이엔드급 PC에 주로 탑재되며, 일반 게이머가 주로 사용하는 엔트리급 PC에는 주로 GTX 750과 750 Ti, 760 등이 장착된다. 엔트리급 PC에 탑재되는 그래픽카드 중 GTX 750과 750 Ti가 3D마크 파이어 스트라이크 벤치마크 결과 각각 약 3500점에서 4000점 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ROG G20의 그래픽 성능은 매우 뛰어난 편이다.
▲ ROG G20 윈도우 정보. 인텔 i7 4790 프로세서와 16GB 메모리를 장착하고 윈도우 8이 설치되어 있다
▲ CPU-Z(좌)와 GPU-Z. 인텔 i7 4790 프로세서와 지포스 GTX 780의 성능을 확인할 수 있다
파크라이 4-검은사막도 60 프레임으로 즐긴다
ROG G20의 자세한 게임 성능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게임을 플레이해봤다. 게임 테스트는 신작과 구작 온라인게임, 패키지게임을 무작위로 선정했으며, 테스트 환경은 풀HD 1080p 해상도에 최고 옵션으로 진행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플랫폼과 상관없이 대부분의 게임을 50 프레임 이상으로 즐길 수 있었다. 사실 30 프레임 이상만 되어도 게임을 즐기는데 큰 무리가 없는 만큼 ROG G20으로 모든 게임을 최고 옵션으로 즐길 수 있는 셈이다.
먼저 지난 주 첫 테스트를 끝낸 ‘트리 오브 세이비어’ 평균 프레임 59 정도에 최소 55 프레임 정도였다. 몰이 사냥이나 보스 몬스터와 전투 시 프레임이 약간 낮아지는 현상이 보였지만 플레이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같은 기간 비공개테스트에 돌입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평균 84프레임 정도였다. 다만 5 대 5 전투 시 최소 프레임이 53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주로 하던 아서스를 버리고 쓰랄로 플레이했다
2014년 12월부터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클로저스’는 평균 171 프레임이었으며, 최소 프레임도 135 정도였다. MORPG인 만큼 사냥터와 마을 모두 프레임이 매우 높았다. 마찬가지로 12월 공개서비스에 돌입한 ‘검은사막’은 평균 52 프레임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투 상황에 따라 30 프레임 정도로 떨어지는 현상이 확인됐다.
신작 외에도 장르별로 여러 플랫폼의 게임을 무작위로 선정해 테스트를 진행했다. 먼저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평균 93 정도의 프레임을 보였으며 전투 상황이나 인스턴스 던전 입장 시 64 정도로 프레임이 떨어지는 현상이 발생됐다.
‘디아블로 3’는 차원의 균열과 같은 많은 몬스터가 몰려오는 상황에서도 평균 프레임 130 정도였다. 다만 보스나 챔피언, 레어 몬스터가 대거 등장하는 상황에서는 프레임 74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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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와 MMORPG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게임메카 기자. 바이오웨어 게임이라면 일단 지르고 본다.ljm0805@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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