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형과는 다른 아우가 떴다, 넷마블 ‘모두의쿠키’ 순항 중

‘모두의마블’ 개발사 넷마블엔투의 신작 ‘모두의쿠키 for Kakao(이하 모두의쿠키)’가 형님에 버금가는 히트작이 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월 마지막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에 오른 게임 중에서 가장 의미 있는 움직임을 보여준 주인공은 ‘모두의쿠키’다. ‘모두의쿠키’는 지난 27일(화)에 출시되어, 이틀 만에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4위에 올랐고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넷마블이 ‘모두의마블’에 이어 ‘모두의쿠키’를 히트작 반열에 올려놓기 위해 몸을 풀고 있다.

‘모두의쿠키’는 28일 집계 기준으로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4위를 차지했다. 게임 출시 후 다운로드 횟수 및 잔존율 등을 누적 데이터로 삼아 순위를 매기는 구글 시스템을 고려하면, 꽤 빠르게 상위권 대열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이번 타이틀은 대중에게도 널리 알려진 보드게임 ‘사천성’을 기반으로 제작된 캐주얼게임으로, 캐릭터를 수집 및 조합하고, 육성하는 요소가 추가됐다. 여기에 점수 경쟁 모드를 삽입하고 게임 진행 도중 막힌 스테이지는 친구에게 클리어를 부탁하는 것과 같은 소셜 요소를 더했다. 게임 자체에 특색이 없다는 맹점을 소셜 시스템과 추가 콘텐츠로 보완한 것이다.

게다가 넷마블은 ‘모두의쿠키’ 사전등록에 참여하면 ‘모두의마블’ 다이아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해 출시 전부터 이슈몰이를 했다. 2014년부터 줄곧 최고 매출 상위권을 지키고 있던 ‘모두의마블’과 크로스 프로모션을 한 덕택을 톡톡히 본 셈이다. 

이제 넷마블에게 남은 숙제는 ‘모두의쿠키’를 최고 매출 순위 상위권에 안착시키는 것이다. 최근 넷마블에서 출시한 모바일 신작들은 출시 초기에는 빠르게 매출 순위가 오르다가, 오래 버티지 못하고 20위권 밖으로 밀려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따라서 기존 퍼즐류 게임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꾸준히 추가하고, 인기유지를 위한 지속적인 크로스 프로모션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구글 플레이> 유료 인기 순위는 ‘데몽 헌터’와 ‘어둠아래’로 활기를 띠었다. ‘데몽 헌터’는 조작의 손맛을 강조한 액션게임이고, ‘어둠아래’는 어두운 학교를 탐험하며 퍼즐을 풀어가는 호러게임이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대세를 따르지 않는 시스템으로 독자적인 정체성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데몽 헌터’는 직접 컨트롤하는 맛을 살리기 위해 자동 전투를 배재했다. ‘어둠아래’는 무서운 것을 싫어하는 유저들을 배려해 귀신이 등장하지 않고 퍼즐만 푸는 ‘일반 모드’를 넣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2주째 유료 인기 1위를 지키고 있는 ‘쉐도우매틱(Shadowmatic)’의 활약이 눈에 띈다.

‘쉐도우매틱’은 독특한 모양의 사물을 돌려 일정한 실루엣을 만들어내야 하는 퍼즐게임이다. 그림자놀이에서 영감을 얻은 진행 방식도 독특하지만, 게임에 빠져들게 만드는 묘한 배경음악과 어두운 톤의 그래픽이 어우러져 독특한 인상을 남긴다. 더불어 제한시간이나 강제적인 점수 경쟁이 없어, 쫓기는 느낌 없이 느긋하게 즐길 수 있다.

한편, ‘모두의쿠키’는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순위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29일 기준 최고 매출 33위에 랭크되어 있어, 안드로이드 버전과 시너지를 일으킬 경우 큰 어려움 없이 매출 상위권에 오를 확률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