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 테마 >

[앱순위] 설자리 좁아진 토종게임들, 모바일도 중국발 득세

/ 1


중국발 게임이 한국 모바일게임 시장에 속속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

2월 둘째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에서는 중국 게임들이 활약했다. 추콩코리아에서 출시한 ‘천하제일용병단’은 무료 인기 2위를 차지했고, 엔터메이트가 퍼블리싱하는 ‘아테네Z’도 그 뒤를 따라 3위를 기록했다. 한편,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가더스’와 ‘양돈장’이 각각 무료 인기 1위, 3위에 올랐다.

<구글 플레이> 한국 시장에서 겨루는 중국 작품들 ‘천하제일용병단’&’아테네Z’


▲ 2015년 2월 5일~2015년 2월 11일 <구글 플레이> 모바일게임 순위

날이 갈수록 중국 게임들이 <구글 플레이>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현재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순위 20위권 내에는 ‘리버스월드’와 ‘도탑전기’, ‘삼검호’, ‘드래곤가드’, ‘천하제일용병단’, ‘오스트크로니클’까지 총 6종의 중국발 게임들이 이름을 올리고 있다. 즉, 중국 모바일게임의 완성도와 콘텐츠 수준이 유저들이 자발적으로 지갑을 열 만큼 높아졌다는 이야기다. 

그중 눈길을 끄는 게임은 두 가지다. 출시 9일만에 매출 순위 19위, 무료 인기 2위를 차지한 ‘천하제일용병단’은 추콩코리아와 국내 개발사가 협력해 출시한 모바일 액션 RPG다. 용병들로 팀을 꾸려 전투를 진행하며, 풀 3D 그래픽을 기반으로 한 액션을 볼 수 있다. 더불어 전 세계 유저들과 함께 몬스터를 물리치는 ‘월드미션’과 ‘보스 레이드’ 등 멀티플레이 콘텐츠도 제공된다. 여기에 실사풍 그래픽 액션 RPG가 주를 이루는 상황에서, 2등신 캐릭터와 만화 같은 연출을 사용해 차별점을 뒀다.


▲ '천하제일용병단' 메인 이미지


▲ '아테네Z' 메인 이미지 (사진제공: 엔터메이트)

그 뒤를 따르는 ‘아테네Z’는 무료 인기 3위, 매출 31위에 올랐다. ‘아테네Z’는 중국 개발사에서 제작한 작품으로, 그리스 로마 신화에 등장하는 신들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등장한다. 게임은 횡스크롤로 진행되고 캐릭터와 주변 기물 등 전체적인 그래픽이 2D로 구현되어, 고전 횡스크롤 액션게임의 분위기가 나는 것이 특징이다.

<애플 앱스토어> 제2의 ‘개복치’? 돼지 육성게임 ‘양돈장’


▲ 2015년 2월 5일~2015년 2월 11일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게임 순위

<애플 앱스토어>에 범상치 않은 캐주얼게임이 등장했다.

그 주인공은 ‘양돈장’으로, ‘살아남아라! 개복치’를 연상시키는 작품이다. 돼지를 키워 시장에 내다 팔고, 최대한 비싼 가격에 넘겨 랭크를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스코어 경쟁이 들어갔다는 점이 다르지만, 전반적으로 ‘살아남아라! 개복치’와 유사하다. 동물을 키워 얻은 포인트로, 좀 더 편하게 후세를 육성하는 방식이 닮았다.


▲ 소개 문구부터 심상찮은 '양돈장'

게임 내에는 총 100종의 돼지가 등장한다. 종류별로 각각 식성도, 생활 방식도 달라 각기 다른 방식으로 돌봐줘야 한다. 더불어 새끼돼지를 사냥해 고급 품종을 수집할 수도 있다.

눈여겨볼 만한 점은, 최근 ‘길건너 친구들’과 ‘살아남아라! 개복치’와 같은 단순한 조작의 클리커게임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이 두 작품은 플레이 자체는 단순하나 세부적인 부분을 살린 센스가 눈에 띈다. ‘살아남아라! 개복치’는 개복치의 생활 습성이나 특징을 수집 요소로 풀어냈고, ‘길건너 친구들’은 캐릭터에 따라 달라지는 배경 등 세부적인 연출에 신경을 많이 썼다. 

‘양돈장’도 돼지마다 다른 식성이나 외견을 접목해 디테일을 살렸다. 단순한 게임성에 명확한 특징을 앞세운 ‘양돈장’이 ‘살아남아라! 개복치’의 뒤를 잇는 히트작이 될지 기대된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게임잡지
2005년 3월호
2005년 2월호
2004년 12월호
2004년 11월호
2004년 10월호
게임일정
2025
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