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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순위] ‘배틀리그’ 아픔 딛고 우뚝, 바른손 구원투수 ‘루팅크라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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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손이앤에이가 신작 ‘루팅크라운 for Kakao(이하 루팅크라운)’으로 ‘배틀리그’의 실패를 만회했다.

2월 셋째 주 <구글 플레이>에서는 바른손이앤에이에서 출시한 ‘루팅크라운’의 반등이 도드라졌다. ‘루팅크라운’은 무료 인기 2위를 차지한 데 이어, 최고 매출 100위권 근방에 발을 들여놨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방치형 게임인 ‘네코아츠메’와 ‘숙주나물인’이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구글 플레이> 느린, 그러나 꾸준한 상승세 ‘루팅크라운'


▲ 2015년 2월 12일~2015년 2월 18일 <구글 플레이> 모바일게임 순위

우여곡절 끝에 출시된 바른손이앤에이의 ‘루팅크라운’이 조용히 순위 상승 곡선을 탔다.

이번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2위에 오른 ‘루팅크라운’은 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게임으로, 수집한 재화로 자신의 진영을 직접 디자인하고 다른 유저의 재화를 약탈하는 등 기존 COC 장르와 유사한 진행 방식을 채택했다. 여기에 별도의 보스 레이드와 실시간 PvP와 같은 콘텐츠를 추가로 삽입해 차별화를 노렸다. 게다가 잘 알려진 동화들을 소재로 삼아, ‘빨간 모자’와 ‘피노키오’ 등 익숙한 인물들이 영웅으로 등장한다. 그래픽도 이런 설정에 걸맞은 팝업북 느낌으로 구현해, 귀여움을 강조했다.

특히, 퍼블리셔인 바른손이앤에이는 본래 작년 하반기로 예정됐었던 출시 일정을 미루면서까지 완성도를 다듬었다. 지난해 야심 차게 내놨던 ‘배틀리그’가 고배를 마셨던 터라, 신작 출시에 더욱 신중해진 것이다. 그 결과 강렬하지는 않으나, 콘텐츠의 완성도와 개성을 부각한 덕분에 유저들의 호응을 얻었다. 


▲ '루팅크라운' 메인 이미지 (사진제공: 바른손이앤에이)

단, 현재 ‘루팅크라운’은 최고 매출 108위로 순위는 그리 높지 않다. 하지만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 상위권에 게임이 걸려 있는 동안 유저들의 잔존율을 높일 수 있는 이벤트와 꾸준한 업데이트가 병행된다면,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애플 앱스토어> ‘클리커’는 가고, ‘방치형’ 게임이 왔다


▲ 2015년 2월 12일~2015년 2월 18일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게임 순위

2월 셋째 주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상위권에는 ‘방치형’ 게임들이 들어섰다.

최근 <애플 앱스토어>에는 다채로운 미드코어 이상의 게임보다는 단순한 조작과 게임성을 강조한 작품들이 강세를 보이는 중이다. 이미 ‘클래시오브클랜’이나 ‘세븐나이츠’처럼 기존에 출시된 미드코어 이상 게임에 유저들이 정착해, 비슷한 수준의 노력이 필요한 미드코어 신작보다는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찾는 경향이 강해졌다는 의미다.

이번 주에 상위권을 차지한 방치형 게임 역시 특별한 조작 없이, 게임을 켜 놓은 채로 내버려두면 알아서 진행되는 방식의 작품을 뜻한다. 국내 개발사가 만든 작품으로는 ‘재배소녀’와 ‘재배소년’이 있다. 1위를 차지한 ‘네코아츠메’는 고즈넉한 주택 마당을 배경으로, 불현듯 찾아오는 길고양이를 기다리는 게임이다. 고양이가 좋아하는 장난감과 박스, 사료 등을 구입해 마당 곳곳에 배치해 놓으면 다양한 종류의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고양이들은 사료를 먹거나 장난감을 가지고 놀며, 집을 방문하면 답례로 게임 재화인 ‘멸치’를 주고 사라진다. 이때 얻은 멸치로는 새로운 놀잇감과 먹을거리를 살 수 있다. 


▲ 먹이를 놓고 고양이를 기다리는 게임 '네코아츠메'


▲ 심상치 않은 표정의 숙주들이 가득한 '숙주나물인' (사진제공: 로켓스탭)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2위인 ‘숙주나물인’도 비슷한 형태의 작품이다. 분무기 버튼을 눌러 숙주를 기르고, 재배하기만 하면 된다. 특정 조건을 달성하면 여러 가지 숙주들이 자라난다. 이 게임에서도 숙주를 팔아 돈을 벌고, 숙주 자체의 가격을 올리거나 재배 장소를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두 작품의 공통점은 플레이어에게 어떤 것도 강요하지 않으며, 생각날 때 가끔 플레이해도 게임 진행에 큰 무리가 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수집 요소를 삽입해 은근한 즐거움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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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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