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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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엔진에 ‘무료’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상용엔진 선두주자인 에픽게임즈와 유니티에 이어 밸브까지 일제히 자사의 게임 엔진을 ‘무료로’ 제공하겠다고 선포한 거죠.
게임업계 생태계가 변화하며 게임 엔진 역시 트랜드가 바뀌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돈을 낸 만큼의 기술력을 보장한다’였다면 지금은 ‘최대한 많은 이용자에게 보급하자’가 핵심이죠. 특히 모바일게임이 급성장하며 게임 개발에 뛰어드는 소규모 업체가 많아졌습니다. 개발사가 늘어난 만큼 엔진을 필요한 예비 소비자도 늘었지만 이들의 한계는 바로 ‘자금’이었죠. 인원도 적고, 자본금이 부족한 스타트업 개발사들에게 비싼 엔진 가격은 또 다른 진입장벽으로 통합니다.
즉, GDC 2015에서 촉발된 ‘엔진 무료화’는 대세 플랫폼으로 떠오르는 스마트폰 게임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전략인 셈이죠. 다시 말해 급속도로 늘어난 스마트폰 게임 개발자를 하나라도 더 많이 잡기 위한 새로운 카드가 ‘무료’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점은 게임 개발자에게도 이득입니다. 예전에는 가격 때문에 시도도 하지 못했던 엔진을 완제품을 만들 때까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엄청난 매리트로 통합니다.
게임메카 독자 지나가던이 님은 ‘돈을 내야만 쓸 수 있었던 기능을 무료 버전에도 풀어준다는 점은 좋네요’라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또 다른 독자 분 역시 “자기 계발뿐 아니라 더 창의적인 게임이 많이 나오겠죠 그만큼 게임시장도 치열해지고, 언리얼이라는 거대한 성벽이 그 주위를 둘러싸고 있겠죠”라고 언급했죠.
그러나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인해 게임 엔진 업체의 허리가 흔들릴 수 있습니다. 특히 선두업체보다 인지도가 낮은 중저가 게임 엔진 입장에서는 설 자리가 더 좁아졌죠. 게임메카 독자 분들도 이에 대한 걱정스러움을 드러냈습니다.
페이스북 계정을 사용한 Cultist103 님은 “유니티, 언리얼 빼곤 다 죽으라는 이야기인감”이라며 두 선두 엔진의 독식을 우려했습니다. 또 다른 독자 분도 “소스 2마져 무료화하면 중소엔진 개발사들은 어쩌나요. 중소개발사의 장점이 가격대비 성능이 좋다는 점이었는데”라며 설 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중소 게임 엔진 업체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게임시장이 변화하는 만큼, 이들과 공동운명체 격인 게임 엔진 시장도 바뀌어야 합니다. 한 때 언리얼 엔진과 어깨를 견주었던 크라이 엔진의 위상이 줄어든 이유 중 하나가 ‘모바일에 적응하지 못했기 때문에’이니까요. 그러나 본래 ‘기술력’으로 승부했던 게임 엔진 업계에 일어난 ‘가격 경쟁’이 어떠한 변화를 불러올지 유심히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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