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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순위] 웹젠, 뮤 효자 노릇에 '덩실덩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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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메인 플랫폼이 모바일로 바뀐 후, 눈에 띄는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던 웹젠이 ‘뮤 오리진’ 덕분에 활짝 웃었다.

5월 첫째 주 <구글 플레이>에서는 ‘뮤 오리진’과 ‘마블 퓨처파이트’ 두 슈퍼 루키가 활약했다. ‘뮤 오리진’은 출시된 지 일주일 만에 무료 인기 2위와 최고 매출 2위를 기록했고, 이틀 늦게 출시된 ‘마블 퓨처파이트’는 무료 인기 1위와 매출 15위를 거머쥐었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무료 1위와 최고 매출 4위를 차지했다.

<구글 플레이> 중국 말고 한국에서도 먹혔다, ‘뮤 오리진’


▲ 2015년 4월 30일~2015년 5월 6일 <구글 플레이> 모바일게임 순위

중국에서 한차례 바람을 일으켰던 ‘뮤 오리진’이 한국에서도 저력을 발휘해, 단숨에 최고 매출 2위까지 올라섰다.

이번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2위를 기록한 ‘뮤 오리진’은 웹젠의 간판 MMORPG인 ‘뮤 온라인’을 기반으로 중국 개발사 천마시공이 만든 모바일게임이다. 게임은 RPG답게 전투와 퀘스트를 통해 캐릭터를 성장시키는 것을 주 콘텐츠로 삼고 있는데, 캐릭터부터 장비 디자인까지 원작 콘셉을 고스란히 가져와 당시 감각을 그대로 선사해 주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이동과 전투를 비롯한 전반적인 조작을 모두 자동화하고, 빠른 성장 속도와 ‘환생’ 시스템을 도입해 끊임없이 육성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설계됐다.


▲ '뮤 오리진' 메인 이미지 (사진제공: 웹젠)

‘뮤 오리진’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관심을 받아오던 작품이다. 한국에 출시되기 전, 중국에 ‘전민기적’이라는 이름으로 먼저 선을 보인 후 3일 만에 현지 애플 앱스토어 매출 1위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당시 웹젠은 ‘삼국용장전’과 ‘뮤: 더 제네시스’ 등 모바일게임을 국내에 내놨음에도 불구하고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한 상태였는데, ‘전민기적’의 흥행으로 뒤늦게 조명을 받았다. 그 덕택에 ‘전민기적’의 국내 출시 성과에도 관심이 모인 것이다.


▲ 자동전투로 편의성을 증대한 것이 국내 유저에게도 통했다

현지화 후 국내에 모습을 드러낸 ‘뮤 오리진’은 기대 이상의 결과를 냈다. 출시 일주일 만에 최고 매출 2위에 안착했다. ‘레이븐’ 다음으로 빠른 속도다. 특히, 카카오톡이나 네이버 등 특정 플랫폼 탑재나 대규모 마케팅을 동반하지 않고 일궈낸 성과이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뮤 오리진’의 성공은 이제 중국 개발사의 작품이 국내 유저들에게도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준다. 여태껏 ‘도탑전기’와 ‘오스트크로니클’ 등 중국발 모바일게임 중 단기간에 최고 매출 10위권 내에 진입한 작품은 없었는데, 그 벽을 무너뜨린 것이다. 게다가 ‘뮤 오리진’을 기점으로 ‘미르의 전설 2’처럼 국내 IP를 가지고 중국 개발사가 게임을 제작하는 사례가 늘어나, 앞으로도 중국발 모바일게임의 영향력은 꾸준히 증대될 전망이다.

<애플 앱스토어> 추진력 때문에 무릎 꿇은거거든? ‘마블 퓨처파이트’


▲ 2015년 4월 30일~2015년 5월 6일 <애플 앱스토어> 모바일게임 순위

‘뮤 오리진’ 없는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마블 퓨처파이트’가 왕이다.

‘마블 퓨처파이트’는 5월 첫째 주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1위, 그리고 최고 매출 4위를 꿰찼다. 이 게임은 넷마블과 미국 만화사 마블코믹스(이하 마블)가 협력해 제작한 작품으로, 개발은 ‘몬스터 길들이기’를 내놓은 넷마블몬스터가 담당했다. 전 세계를 타겟으로 만들어진 게임답게 글로벌 IP인 ‘마블 히어로즈’에 등장하는 영웅과 빌런(마블 히어로즈 세계관에서 ‘악당’을 칭하는 말’)이 플레이어블 캐릭터로 삽입된 것이 특징이다.


▲ '마블 퓨처파이트' 메인 이미지

넷마블은 ‘마블 퓨처파이트’ 정식 출시와 함께 다양한 마케팅을 펼쳤다. ‘어벤져스 2’ 개봉 시기에 맞춰 시사회를 동반한 간담회를 개최하고, TV 광고도 별도로 진행했다. 더불어, 100만 다운로드를 돌파할 때마다 유저를 대상으로 한 별도 이벤트도 펼쳤다.

그러나, 전방위 마케팅에 비해 결과는 아쉬운 편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구글 플레이>에서는 그 효과가 약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드로이드와 iOS 버전이 동시에 출시되어 다양한 유저 수용이 가능한 상태고, 꾸준히 다운로드 횟수가 증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향후 <구글 플레이>에서도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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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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