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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강타한 메르스 충격파는 게임매장이라고 비껴가지 않았다. 용산이나 터미널 등 인구 밀집 지역에 가게들이 자리하다보니 영향을 더 크게 받은 것이다. 6월이 비성수기라 하지만 올해는 악재가 겹쳐 더욱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행히 고담시 영웅 '배트맨' 활약으로 그나마 숨통이 트인 상태다.
실제로 ‘배트맨: 아캄 나이트’는 용산과 국제전자센터 등 모든 지역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린 타이틀로 꼽혔다. 심지어 발매된 지 일주일이 지난 지금까지도 꾸준한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물론 시기가 시기인 만큼 게임매장의 활기를 불어넣지는 못했지만, 침체기에 숨통을 불어넣었다는 점에서 선방한 셈이다.
게임메카는 국제전자센터와 용산에 있는 게임매장을 직접 찾아가 6월 동향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찾아간 곳은 동서게임과 하이티지, CD마을, 그리고 상호명 비공개를 요청한 나진전자상가의 2곳이다.
▲ 국제전자센터 9층 게임매장과...
▲ 용산의 나진전자상가 게임매장을 찾아갔다
6월 게임매장을 구한 히어로 ‘배트맨: 아캄 나이트’
6월 오프라인 게임매장의 히어로는 ‘배트맨: 아캄 나이트’였다. 특히 PS4판은 최적화 문제로 뭇매를 맞은 PC버전과 달리, 극찬을 받으며 승승장구했다. 외히려 PC판 발매가 늦어지며 수요가 콘솔로 몰리는 현상도 발생했다. 그 결과 용산과 국제전자센터 두 지역 모두에서 6월 가장 인기가 높았던 타이틀로 꼽혔다.
나진전자상가의 한 매장 관계자는 “’배트맨: 아캄 나이트’는 입고된 물량이 부족해 못 팔 정도로 인기가 높다”며 “6월 30일과 7월 첫째 주에도 추가분이 입고되는 만큼 상승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평했다. 또 다른 매장 관계자는 “이번 달은 정말 최악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찾는 이들이 적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배트맨: 아캄 나이트’는 꾸준한 판매량을 보였다”고 말했다. 정리하자면 비수기와 메르스라는 악재가 겹치면서 침체기인 게임매장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배트맨: 아캄 나이트’의 판매량은 꾸준했다는 것이 매장 관계자들의 평이었다.
▲ 침체된 6월 게임매장의 한줄기 빛과 같았던 '배트맨: 아캄 나이트'
▲ '배트맨: 아캄 나이트'가 입고된 23일 모습... 구매자들로 인해 인산인해
매장 관계자들이 꼽은 ‘배트맨: 아캄 나이트’ 인기 요인은 ‘위쳐 3’와 비슷하다. 바로 대작 게임의 후속작이 한국어로 출시됐다는 점이다. 특히, ‘배트맨: 아캄’ 시리즈 역시 뛰어난 스토리와 연출로 호평을 받았던 대작이었던 만큼, 한국어 출시가 호재로 작용하면서 게이머들의 마음을 잡았다. 여기에 게이머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뛰어난 그래픽과 연출도 인기 요인 중 하나다.
이외에도 매장에 따라 차이는 있었지만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와 ‘데빌 메이 크라이4 스페셜 에디션’, ‘위쳐 3’도 인기 타이틀로 꼽혔다.
▲ 기대 만큼은 아니었지만 '드래곤 퀘스트: 히어로즈'를 찾는 이도 꽤 많았다
PS4와 Xbox One, E3 효과 ‘톡톡’
하드웨어 부문에서는 지역마다 약간씩 분위기가 달랐다. 용산 지역에서는 Xbox One과 PS비타의 판매량이 좋은 편이었으며, 국제전자센터는 PS4를 찾는 사람이 많았다. 이중 Xbox One과 PS4가 인기를 끈 이유는 E3 컨퍼런스 덕분이었다.
용산의 한 매장 관계자는 “MS가 E3에서 Xbox One의 하위 호환을 발표한 뒤로 기기판매량이 늘고 있다”며 “기기와 함께 ‘헤일로’나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 등을 비롯한 Xbox360 타이틀도 꾸준히 팔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PS4에 비해 Xbox One을 판매량이 낮았던 이유가 즐길만한 타이틀이 없다는 점이었던 만큼, 하위호환으로 플레이 가능한 게임이 늘어나면서 덩달아 찾는 이도 많아진 것이다.
E3 효과를 본 것은 PS4도 마찬가지였다. 국제전자센터 관계자는 “메르스 여파로 판매량이 조금 줄긴 했지만, 그래도 PS4를 찾는 사람은 꾸준하다”며 “E3 컨퍼러스에서 소니가 발표한 ‘파이널 판타지 7’ 때문에 PS4를 구매하려는 이도 있었다”고 전했다.
▲ Xbox360 타이틀은 '헤일로'나 '기어스 오브 워' 시리즈 외에도 많이 팔렸다
7월, 방학과 휴가 시즌으로 게임매장 기대감도 상승
7월에 대해서는 게임매장 관계자 대부분이 높은 기대감을 나타났다. 비록 대작 타이틀은 없지만 게이머들이 게임매장을 많이 찾는 방학과 휴가 시즌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게임매장 관계자들은 7월부터 침체된 분위기가 반전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 매장 관계자는 “’배트맨: 아캄 나이트’ Xbox One판 한글패치가 7월 중 진행된다”며 “’배트맨: 아캄 나이트’ 평이 좋은 만큼, 한글패치가 진행되면 덩달아 Xbox One” 판매량도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섬란 카구라 에스티발 버서스: 소녀들의 선택’ 한국어판과 ‘갓 오브 워 3 리마스터’ 대한 기대감도 높았다. 나진전자상가의 한 매장 관계자는 “기대 중인 7월 발매작 중에는 ’갓 오브 워’와 ’섬란 카구라’ 신작이 가장 기대된다”며 “’섬란 카구라’ 신작은 빠르면 7월 말에서 9월 사이로 출시될 것으로 보이는데, 개인적으로 7월에 발매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 '배트맨: 아캄 나이트' 버프를 기대 중인 Xbox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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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PG와 MMORPG 그리고 야구를 사랑하는 게임메카 기자. 바이오웨어 게임이라면 일단 지르고 본다.ljm0805@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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