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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오디션 추억 망가뜨리는 '너희다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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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카만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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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에서 소위 ‘대박’난 온라인게임들은 꼭 한 번씩 홍역을 치르곤 합니다. 개발사와 퍼블리셔 간 계약 문제 때문인데요. 처음에는 두 회사가 힘을 합쳐 게임을 론칭했지만, 어느 정도 자리 잡고 매출마저 잘 나오는 상황이 되면 욕심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그래서 재계약 시점에는 잡음이 발생하죠. 개발사는 자체 서비스로 방향을 잡고, 퍼블리셔는 계약을 연장하려 합니다.

그리고 항상 유저 DB 이관 문제가 불거집니다. 유저 DB에는 기존에 게임을 플레이했던 사람들의 계정 정보가 모두 담겨있기 때문에, 꼭 지켜야 하는 데이터거든요. 그래서 넥슨과 넷마블이 ‘서든어택’ 재계약 건을 두고 알력다툼을 벌였고, 네오위즈와 스마일게이트도 ‘크로스파이어’ 서비스 이관 당시 몸살을 앓았습니다.

최근에는 성공한 온라인게임이 드물어서 이런 경우가 없었는데, 장수 온라인게임 ‘클럽 오디션’ 서비스 이관 문제로 불협화음이 생겼습니다. 개발사인 티쓰리에서 ‘클럽 오디션’을 직접 서비스하기로 결정하면서 기존 퍼블리셔였던 와이디온라인과 결별하게 됐는데, 유저 DB 이관 문제를 놓고 정면으로 대치하게 된 겁니다. 티쓰리는 DB를 무상으로 넘겨주길 원했고, 와이디온라인은 10년간 쌓아온 공동재산인 만큼 관련 비용을 지불하라는 입장입니다.

익숙한 풍경이다 보니, 게임메카 독자분들도 과거 이야기를 많이 꺼냈습니다. ID 날림님은 “이건 뭐 ‘서든어택’보다 더한 진흙탕싸움인데? 중간에 낀 유저들만 불쌍하지”라고 말했습니다.

당연히 유저들은 이번 사태에 부정적인 시선을 보냅니다. 게임메카 ID 코맥님은 “둘 다 도찐개찐 느낌인데… 모르겠다 솔직히 누가 맞는건지”라는 의견을, ID 가관님도 “넷마블 넥슨 사건 못지 않게 가관이구만.. 두 회사 다 지 욕심만 차리고”라고 말했습니다.

이 분쟁은 결국 법정까지 갑니다. 티쓰리가 개발 서버 접속을 막은 와이디온라인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낸 거죠. 이대로 가면 두 회사의 분쟁은 쉽사리 끝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한 달 후면 ‘클럽 오디션’ 퍼블리싱 계약이 종료되고, 서비스 이관도 9월 30일까지는 마무리되어야 하는데 말이죠.

무엇보다 분쟁의 쟁점이 유저 DB인지라, 본래 ‘클럽 오디션’을 즐겨오던 유저들에게 미칠 영향이 걱정거리로 남습니다. DB가 이관되지 않은 상황에서 ‘클럽 오디션’ 서비스가 이어지게 되면, 유저들의 기존 플레이 기록들이 다 없어지기 때문입니다. 게임메카 ID 무협객님도 이번 사태에 대해 “고래 싸움에 새우 등 터진다.. 속담이.. 퍼블리셔와 개발사 싸움에 유저 등 터지는 꼴…”이라고 표현했죠. 이 사건의 종착점이 어디일지는 모르지만, 유저들의 소중한 추억이 무너지지 않게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습니다.


[이구동성]에 인용된 유저댓글 중 매주 한 분씩을 추첨해 제우미디어의 게임소설(리퍼 서적)을 보내드립니다. 선정된 유저분께서는 게임메카 회원정보에 기재된 주소 및 연락처를 배송 가능한 곳으로 수정해 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 무협객 (증정서적: 디아블로- 케인의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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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오디션 2015. 10. 01
플랫폼
온라인
장르
리듬액션
제작사
T3엔터테인먼트
게임소개
'클럽 오디션'은 방향키와 스페이스바만 사용하는 간단한 조작으로 다양한 댄스를 즐길 수 있는 리듬 액션 게임이다.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온 노래부터 최신 인기곡까지 다양한 음악을 원음으로 감상할 수 있으며 이에 맞...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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