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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 팝캡이 직접 밝힌, 플랜츠 VS 좀비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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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5월, PC용 다운로드 게임으로 출시되어 앱스토어에 진출한 이후, 올해 9월에는 Xbox 라이브 다운로드용 게임으로까지 출시되는 ‘플랜츠 VS 좀비’, 총 인원 4명이 제작한 이 게임이 플랫폼을 넘나드는 높은 파급력을 지니게 된 비결은 무엇일까? 13일, 국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2010(이하 KGC 2010)에서 진행된 ‘팝캡의 초대박 히트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는가?’ 강연에서 팝캡게임즈(이하 팝캡)의 제임스 거츠만(James Gwertzman 이하 거츠만) 대표에게 직접 이에 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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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총 인원 4명이 제작한 `플랜츠 VS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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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플랫폼을 아우르는 파급력을 보인 `플랜츠 VS 좀비`의 성공 비결은 무엇일까?

거츠만 대표가 직접 밝힌 ‘플랜츠 Vs 좀비’의 성공비결은 ‘창조적인 리메이크’이다. 기존 게임 및 영화 등의 문화 콘텐츠에서 플레이어들이 좋아할만한 소스를 뽑고, 이를 하나의 게임으로 창조적으로 엮어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거츠만 대표가 밝힌 ‘리메이크’란 단순한 ‘모방’이 아니다. 그렇다면 그들이 말하는 ‘창조적인 리메이크’란 어떤 것인지 아래를 통해 보다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플레이어와의 ‘공감대’ 형성이 재미를 이끌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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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연을 진행한 팝캡게임즈의 제임스 거츠만 대표

팝캡의 거츠만 대표는 게임을 디자인하기 전, 다양한 콘텐츠에서 플레이어들이 공감할만한 재미를 찾아내는 것이 첫 번째 관건이라 전했다. 거츠만 대표는 “타 문화 콘텐츠 및 게임에서 영감을 받되, 그 영감을 자신의 게임에 맞도록 혁신적인 방향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식물을 이용해 끊임없이 밀려오는 ‘좀비’들을 제거해야 하는 ‘플랜츠 VS 좀비’는 사실 ‘타워디펜스’와 게임 방식이 매우 흡사하다. 이러한 ‘타워디펜스’ 형식의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3’등의 유즈맵으로 국내에도 많이 알려져 있다. 팝캡은 ‘좀비’와 ‘식물’을 테마로, 각종 영화에서 게임에 적절한 콘셉 및 특징을 따와 게임의 기초 디자인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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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래프트 3` 등의 유즈맵을 통해 익히 알려진 `타워 디펜스`를 기반으로 기획된 `플랜츠 VS 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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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봅슬레이 좀비` 등의 다양한 기획은 영화 등의 문화 콘텐츠에서 소스를 따온 것이다

‘식물’을 소재로 잡기로 결정한 팝캡게임즈는 이제 ‘식물’을 소재로 한 다양한 ‘타워디펜스’ 게임에서 창안한 요소 역시 존재한다. 그 예로 2007년 11월에 출시된 ‘골든 디펜스’에서 팝캡은 ‘체리 폭탄’ 등의 ‘식물 타워’를 구체화할 아이디어를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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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사한 콘셉의 타 게임 역시 소스로 활용할 수 있다

여기에 팝캡은 게임에 개성을 부여하기 위해 자사의 대표 게임으로 플래시게임 분야에서 큰 인지도를 얻은 바 있는 ‘인새니쿼리움(insaniquarium 이하 물고기 키우기)’의 시스템을 도입했다. ‘물고기 키우기’는 초기에 제공되는 작은 물고기를 잘 키우면 일정 시간마다 ‘게임머니’를 지급하는 ‘큰 물고기’로 성장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이러한 ‘게임머니’ 지급 시스템이 ‘플랜츠 VS 좀비’로 오면서 ‘태양에너지’를 모으는 ‘썬플라워(해바라기)’로 구축된 것이다. 거츠만 대표는 이처럼 전에 활용한 요소도 재활용하면 훌륭한 새로운 게임 요소로 창조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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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선풍적인 인기를 끈 팝캡의 `인새니쿼리움`
원래 가지고 있는 소스를 센스있게 재활용하는 것도 능력!

또한 식물을 키워 상점에 파는 플레이 모드, ‘젠- 가든’의 게임 방식 역시 ‘물고기 키우기’와 유사한 점이 많아, 팝캡의 예전 게임들을 즐긴 플레이어에게 또 다른 재미 요소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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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식물을 키워 상점에 파는 육성적인 재미를 강조한 `젠-가든`의 플레이 스크린샷

팝캡은 ‘식물’들을 필드에 설치하는 과정에도 기존 소스를 활용해 개성을 부여했다. 여기서 도입된 개념이 바로 TCG다. 카드를 이용해 타 플레이어와 대전을 펼치는 TCG는 시작 전 사용할 덱을 설정해 매 턴마다 일정양의 카드를 소모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러한 TCG의 개념을 도입한 ‘플랜츠 VS 좀비’는 출현할 ‘좀비’들을 미리 보여주고 그에 맞는 ‘식물’을 설정해, ‘태양에너지’가 허용하는 한도 내에서 사용하도록 구성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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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CG의 카드 시스템을 응용한 `플랜츠 VS 좀비`의 `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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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러쉬 준비 중인 좀비를 살피고, 원하는 시드를 고를 수 있는 준비 화면

유저와의 끝없는 소통, 재미는 늘이고 좌절은 줄인다!

이렇게 완성된 ‘플랜츠 VS 좀비’의 프로토타입은 현재 ‘서바이벌 모드’라 알려진 단순한 ‘타워디펜스’ 형태의 게임이었다. 거츠만 대표는 이렇게 완성된 프로토타입으로 수많은 내부 및 외부 테스트를 실시해 플레이어들이 게임에서 느낄 좌절을 줄이고 재미를 상승시키는 ‘밸런스 작업’을 실시했다. 이러한 모니터링 작업은 앱스토어에 게임이 출시된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이뤄졌다.

거츠만 대표는 시연 현장에서 한 테스터의 피드백 내용을 공개했다. 이 테스터의 평에 의하면, ‘타워 디펜스’ 방식의 게임을 처음 즐기는 캐주얼 유저의 경우, 처음에는 값이 싼 ‘타워’로 시작해 자원을 점진적으로 모으면서 미래를 대비해야 하는 게임 특유의 시스템 구조를 이해하기 어려워했다는 평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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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에 자원을 축적해 추후 많은 적이 몰려올 때 한꺼번에 투자해야 하는 타워 디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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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임을 처음 접하는 캐주얼 유저가...게임 속 경제 관념을 단번에 이해하기란 어려웠다
해당 이미지는 한 유저가 직접 보낸 피드백의 전문

이에 팝캡 게임즈는 5일 동안, 적을 막아내야 하는 ‘서바이벌 모드’ 이전 튜토리얼을 담당하는 ‘어드벤처 모드’를 따로 만들고 게임의 진행 방식을 세밀하게 안내해 유저들이 본격적인 게임에 접어들어도 당황하지 않도록 유도했다. 또한 ‘어드벤처 모드’를 통해 새로운 ‘타워’를 보상으로 지급해 신규 요소에 대한 집중도를 높였다. 거츠만 대표는 “이처럼 플레이어와의 소통을 통해 게임의 밸런스 작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할 수 있었다.”라고 전하며 개발 과정에서 피드백이 중요한 과정을 차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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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랜츠 vs 좀비 2009. 05. 05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시뮬레이션
제작사
팝캡게임즈
게임소개
'플랜츠 vs 좀비'는 제목 그대로 '식물과 좀비의 대결'을 소재로 한 디펜스 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적재적소에 식물을 배치하여 집을 향해 습격해 오는 좀비에 대항하게 된다. 다양한 식물과 좀비가 게임에 등장하며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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