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스토리 2'가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지도 벌써 두 달이다. 이정도면 유저들도 게임에 익숙해질 시간인데, 지금 레벨업 방식을 보면 넥슨이 장점으로 내세운 다양한 콘텐츠를 즐긴다기 보단, 한 곳에 자리를 잡고 사냥만 계속 이어가는 일명 '닥사'가 고착화되버린 상태다. 퀘스트를 비롯한 많은 콘텐츠는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넥슨도 이에 대한 문제를 이미 인식하고 있었으며, 해결하기 위한 첫 번째 업데이트를 내놓았다. ‘메이플스토리 2’는 22일(화) 업데이트를 하는데, '웰컴'으로 명명된 이번 업데이트는 지금까지 게임을 즐겨온 유저들의 피드백과 오픈 이후 수집한 데이터를 적극 반영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2는 닥사 게임이다'라는 평가를 뒤집기 위해 퀘스트 보상 증가, 메인 스토리 보강, 파티 플레이 시스템 개편 등 기존과 궤를 달리하는 콘텐츠들이 추가된다.
게다가 최상위 던전 '카오스 난이도'가 공개되고, 1인 던전 3종이 추가되는 등 코어 유저들을 위한 장치도 마련된다. 여기에 길드 시스템 개편도 함께 이뤄져 지난 '시즌3 업데이트' 못지않은 콘텐츠로 유저들을 맞이한다.
▲ '메이플스토리 2' 웰컴 업데이트 소개 영상 (영상출처: 넥슨 YouTube 채널)
이제 '닥사' 그만하세요, 퀘스트 보상 증가
이번 업데이트의 골자는 단연 퀘스트 보상 증가다. 이전까지 '메이플스토리 2'는 소위 '추천 사냥터'라 불리는 곳에서 무한 사냥을 하는 것이 가장 빠른 레벨업 방법이었다. 실제로 '추천 사냥터' 지역에는 채널과 상관없이 많은 유저들이 몰려 몬스터 사냥에 열을 올렸고, 일부 던전과 기타 콘텐츠는 상대적으로 외면을 받았다.
이러한 모습이 업데이트 이후 바뀔 전망이다. 퀘스트 보상 경험치가 평균 200~300% 상향 조정되며, 10월 8일까지 특정 시간 동안 경험치 획득량이 증가하는 '핫타임' 시스템을 제공한다. 그리고 경험치 획득량 증가에 발맞춰 퀘스트 62종이 새로 추가된다. 13레벨부터 48레벨 사이에는 월드 퀘스트 32종이 추가되고, 46레벨 이상 유저는 에픽 퀘스트 30종을 수행할 수 있다. 이 중 에픽 퀘스트는 메이플 월드에서 벨라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이야기의 끝을 담고 있다.
한편, 사냥과 퀘스트 외에도 맵, 택시, 망원경, 보물 상자를 발견하거나, 퀸즈타운에서 열리는 미니게임에 참여해도 경험치를 얻을 수 있다. 즉 지루한 사냥을 하지 않아도 메이플 월드 곳곳을 탐험하면 레벨업이 가능한 셈이다.
▲ 기존 대비 최대 300% 증가하는 퀘스트 경험치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베일에 싸인 벨라 이야기의 결말이 드러난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필드를 탐험하면 경험치를 획득할 수 있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하드코어 유저들을 위한 도전의 장, 카오스 난이도 보스 던전 추가
더 강력해진 보스 몬스터가 유저들의 도전을 기다린다. 기존 50레벨 보스 '그림자술사 데보라크'와 '캡틴 모크'의 카오스 난이도 보스 던전이 열릴 예정이다.
카오스 난이도 던전에서 보스는 새로운 공격 패턴으로 무장했으며, 던전에 입장한 유저가 '그림자의 힘' 저주를 받아 사망하면 부활할 수 없는 강철 비석에 깔리게 된다. 전체적인 난이도는 일반 던전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높고, 대미지보다는 파티원간 협력과 생존이 가장 중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난이도만큼 보상도 풍성하다. 특히 공략에 성공하면 새로운 옵션이 붙은 장비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어 하드코어 유저들의 호승심을 자극하고 있다.
▲ 최상급 난이도 '카오스' 던전 보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더 쉽게, 더 빠르게! 1인 던전 추가와 파티 시스템 개편
앞서 언급한 카오스 난이도 던전을 안정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장비가 필요하다. 이를 '스펙(캐릭터의 전체적인 성능을 의미)'이라 부르며, 메이플 월드에 마련된 각종 던전을 공략해 수치를 높일 수 있다.
이전까지 던전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채팅창을 이용해 직접 파티원을 모집해야 했다. 그러나 업데이트 이후에는 파티 찾기 시스템을 통해 간편하게 던전 공략에 나설 수 있다.
▲ 간편하게 개편된 파티 시스템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 이제 파티원 모집을 위해 채팅창에 소리칠 필요가 없다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파티 플레이가 부담스러운 유저들은 1인 던전을 이용해 손쉽게 아이템을 구할 수 있다. 22일 추가되는 '오염된 정원(17레벨)', '암탉 구축 대작전(24레벨)', '용맹의 시험장(48레벨)'은 레드와 블루, 그린 크리스탈을 비롯한 장비 아이템을 드롭한다.
신규 3종을 비롯한 1인 던전은 이제 입장 시 열쇠 1개를 소모한다. 그러나 공략에 따른 보상이 증가해 많은 유저들이 1인 던전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외에도 10인 던전 보스를 처치한 유저에게는 '쿰바왕카의 행운' 버프가 제공된다. 해당 버프를 지닌 유저는 더 높은 확률로 진귀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다. 단 '쿰바왕카의 행운' 버프는 같은 보스 몬스터를 처치할 때마다 약화되므로, 효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보스를 공략해야 한다.
개성을 살리세요! 신규 뷰티 아이템 추가와 디자이너스샵 개선
▲ UGC 장려를 위한 안내 이미지 (사진출처: 공식 홈페이지)
'메이플스토리 2'의 주요 콘텐츠 커스터마이징 시스템이 보완된다. 먼저 올바른 UGC(User Generated Content) 장려를 위해 해당 콘텐츠 이용 전 '저작권 위반 자세히 보기'와 '권리 침해 센터 홈페이지' 버튼을 추가할 예정이다. 두 버튼을 클릭하면 UGC 관련 사례 확인과 권리 침해 신고 등을 손쉽게 할 수 있다.
캐릭터를 꾸미는 신규 뷰티 아이템도 업데이트된다. 트라이아 성형외과에서 3종의 얼굴을 선택할 수 있고, 로제타 뷰티살롱은 10종의 신규 헤어 스타일을 제공한다.
▲ 신규 뷰티 아이템 총정리
전투 및 직업/스킬 개편
직업 간 밸런스를 맞추기 위한 스킬 개선과 최적화 작업도 이뤄진다. 밸런스 조정은 각 직업의 특색을 살리는 것이 목적이며, 일부 능력치의 내부 연산 방식이 수정되는 등 많은 부분이 개선된다.
8개 직업 중 레인저와 헤비거너, 시프, 어쌔신은 특히 많은 부분이 변경된다. 네 직업은 대미지 상향은 물론 공격 타입 조정과 군중 제어 효과 부여 등을 겪게되어 성능에 큰 변화가 예상된다.
▲ '메이플스토리 2' 직업 스킬 변경사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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