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셔틀] 역전! 맞짱탁구 라이브, 손이 절로 들썩이는 '한타'

볼링, 당구와 함께 ‘탁구’는 학창 시절 친구들과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실내 스포츠의 대명사였습니다. 중앙에 작은 네트가 걸려있는 넓은 탁구대, 그리고 그 위를 빠른 속도로 오가는 흰 공은 바라보고만 있어도 어찌나 즐거웠는지... 특히 탁구채로 빠른 공을 제대로 쳐냈을 때의 짜릿한 손맛은 아직도 잊을 수 없죠. 

아쉽게도 요즘은 옛날처럼 탁구를 즐기기 상당히 힘들어졌습니다. 친구들도 사회인이 되어서 좀처럼 모이기도 힘들고, 더군다나 실내 탁구장도 찾아보기 어려워졌죠. 다행히 이런 탁구의 재미를 제대로 담아낸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이엔피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모바일 신작 ‘역전! 맞짱탁구 라이브 for Kakao(이하 역전! 맞짱탁구 라이브)’가 그 주인공입니다.

‘역전! 맞짱탁구 라이브’는 ‘역전! 맞짱탁구K’의 후속작으로, 간단한 조작만으로 박진감 넘치는 탁구대전을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실제로 화면 좌우에 위치한 ‘백핸드’와 ‘포핸드’ 버튼을 공이 날라오는 방향과 타이밍에 맞춰 눌러주면 끝이죠. 여기에 캐릭터마다 배정된 독특한 ‘스킬’과 방어가 불가능한 필살기를 날릴 수 있는 ‘찬스 상태’ 등을 통해 박진감 넘치는 탁구를 선보입니다.

본격적인 게임에 들어가기 앞서, 로비에서는 캐릭터와 라켓, 그리고 경기 중 플레이어를 응원하는 귀여운 ‘응원단장’을 고를 수 있습니다. 이번 작품에서는 총 6명의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외형부터 성능까지 그야말로 천차만별이죠. 여기에 플레이어가 사용하는 라켓과 응원단장에도 각기 다른 능력치가 부여됐습니다. 다만, 이런 능력치는 육성으로 올릴 수 있어, 나중에 실력이 아니라 과금에 의해 승패가 결정될지도 모른다는 걱정도 살짝 듭니다.

모든 준비를 끝낸 후에는 인공지능을 상대로 싸우는 ‘투어 모드’에 도전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이렇게 손쉬운 대전으로 실력을 쌓고, 나중에 일정 레벨이 되면, ‘대전 모드’와 ‘무한 모드’에서 다른 유저와 실력을 겨루게 되죠. 물론, ‘투어 모드’도 만만치 않은 난이도를 자랑하기 때문에, 실제 탁구 못지 않은 긴장감을 맛볼 수 있습니다.

직접 체험해본 바로는 이번 작품은 스포츠게임보다는 리듬게임에 가까운 편입니다. 별다른 이동조작 없이 공이 날라오면서 보이는 원이 겹쳐지는 순간 버튼을 누르는데, 여기에 공을 쳤을 때 느껴지는 진동이나 캐릭터의 역동적인 움직임으로 탁구를 치는 느낌을 잘 살려냈습니다. 특히 원이 제대로 겹쳤을 때는 ‘퍼펙트 샷’이 강렬한 진동과 함께 나가며 짜릿한 손맛도 경험할 수 있죠.

두 버튼을 타이밍에 맞춰 두들기다 보면, 묘한 리듬감마저도 느껴집니다. 여기에 누르는 타이밍에 따라 판정이 배드, 굿, 그레이트, 퍼펙트로 달라지는 방식은 리듬게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요소이기도 하죠. 다시 말해, 탁구에 리듬게임을 접목해 두들기는 손맛을 살린 것입니다.

캐릭터 ‘스킬’이나 ‘찬스 상태’는 타이밍의 중요성을 더욱 강조합니다. ‘스킬’은 공을 제대로 타격하면 일정 확률로 발동해, 평소보다 공이 느릿하게 날라가거나, 공이 하늘 높이 올라갔다가 탁구대에 그대로 곤두박질치는 변칙적인 움직임을 보이기도 하죠. 여기에 공을 주고 받다 보면, 상단에 ‘찬스 게이지’가 꽉 차면서, ‘찬스 상태’에 돌입하게 됩니다. 이 상태에서 ‘퍼펙트 샷’을 발동하면 화려한 연출과 함께 필살기가 나가는 호쾌한 모습을 볼 수 있죠.

오늘날 모바일게임은 바쁜 일상의 피로를 조금이나마 해소해주는 활력소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다만 특성상 많은 사람들이 오랜 시간 즐기질 못하니, 자동화에 의존하는 경향이 심하죠. 이번 작품에는 이런 자동화가 없습니다. 다만, 그 간단한 조작과 화려한 연출로 치는 재미에 집중해, 누구나 쉽게 질리지 않는 게임성을 맞추고 있죠. 가볍게 스트레스를 시원하게 풀어줄 ‘한판’을 찾으신다면, 이번 ‘역전! 맞짱탁구 라이브’를 추천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