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재론칭 효과, 출시 1년 넘은 영웅과 맞짱탁구 '활기'

대작 RPG 폭풍이 한차례 지나가고, 잦은 변동으로 요동치던 순위에도 소강상태가 찾아왔다. 폭발적인 성과를 보여주는 작품이 없는 가운데, 대대적인 리뉴얼을 앞세운 게임들이 인기 순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11월 넷째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순위에서 인상적인 움직임을 보여준 게임은 ‘영웅’과 ‘역전 맞짱탁구 라이브’다. ‘역전 맞짱탁구 라이브’는 무료 인기 3위에 올랐고, ‘영웅’은 시즌 2 업데이트에 힘입어 출시 1년 만에 무료 인기 순위 4위에 랭크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뒤늦게 iOS 버전을 출시한 ‘갓 오브 하이스쿨’이 눈길을 끌었다. ‘갓 오브 하이스쿨’은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4위, 최고 매출 5위를 기록했다.

모바일은 온라인에 비해 생명주기가 짧다. 신작이 많이 출시됨은 물론이거니와, 진입장벽도 낮아 다른 게임으로 갈아타는 것이 어렵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히트작’으로 불리는 작품들도 업데이트 주기를 놓치면 순식간에 상위권에서 밀려나기에 십상이다.

이런 현상을 타개하기 위해 주로 사용되는 방법이 대규모 업데이트, 혹은 재론칭이다. 기존 게임에 대규모 업데이트를 단행하면서 ‘시즌 2’와 같은 넘버링을 붙이거나, 그래픽과 신규 모드 등 대내외적으로 게임을 확바꾸어 후속작인 것처럼 사전등록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홍보된다.

두 방법으로 인한 순위 상승효과는 나쁘지 않다. 네시삼십삼분은 ‘영웅’ 출시 1주년 기념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하면서, 대외 홍보 멘트는 ‘시즌 2 오픈’으로 선정했다. 높은 등급의 캐릭터를 무상으로 지급하는 이벤트도 병행했고, 그 결과 30위 부근까지 밀려났던 매출 순위를 소폭 회복, 22위를 기록했다.

‘역전 맞짱탁구 라이브’는 기존 게임을 아예 리뉴얼해 재론칭한 경우다. 타이밍에 맞춰 상대가 던지는 탁구공을 치는 게임 방식은 그대로 두고, 유저 인터페이스와 그래픽 선명도 등 세밀한 부분을 개선해 전작 ‘역전! 맞짱탁구’ 후속작으로 출시했다. 매출 순위는 74위로, 그리 인상적인 성과를 내지는 못했으나 ‘맞짱탁구’ 시리즈 자체에 관심이 다시 쏠리게 하는 데는 성공했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재론칭 방식은 잘 사용되지 않는 편이다. 그보다는 안드로이드로 먼저 출시된 게임이 iOS로 늦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많은 개발사들이 이를 반등의 기회로 삼곤 한다.

이번 주 <애플 앱스토어>에서 재도약을 도모한 게임은 ‘갓 오브 하이스쿨’이다. 이 게임은 지난 5월 <구글 플레이>에 선출시됐고, 당시 빠른 속도로 매출 10위권 내에 들며 저력을 과시한 바 있다. 이후 3개월 정도 매출 10위에서 20위 사이를 유지하며 나쁘지 않은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지난 10월부터 대작 RPG들이 몰아치며 상위권에서 밀려났다.

6개월 만에 출시된 ‘갓 오브 하이스쿨’ iOS 버전에 대한 초기 반응은 괜찮은 편이다. 지난 19일(목)에 출시되어 무료 인기 4위, 매출 5위에 각각 랭크됐다. 다만 <구글 플레이>에서는 특별한 반등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어, iOS 출시가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