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신생 퍼블리셔 엔진, 슈퍼스타 테니스로 강 스매싱

신생 퍼블리셔 엔진이 ‘프렌즈맞고 for Kakao’의 부진을 딛고, 실사풍 스포츠게임 ‘슈퍼스타 테니스 for Kakao(이하 슈퍼스타 테니스)’로 첫 성과를 올렸다.

‘슈퍼스타 테니스’는 이번 주 <구글 플레이> 무료 인기 1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매출 방면에서도 나쁘지 않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게임은 출시된 지 8일 만에 <구글 플레이> 최고 매출 24위에 진입했다.

매출 9위를 기록한 ‘몬스터 길들이기’의 약진도 두드러진다. 대형 신작 러쉬와, 게임 노후화로 인해 매출 상위권에서 한동안 밀려나 있었던 ‘몬스터 길들이기’가 다시 상위권으로 돌아온 것이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팔라독&히어로즈’가 전작 인기에 힘입어, 무료 인기 1위를 기록했다.

‘피파’ 시리즈를 제외하면 스포츠게임 불모지인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슈퍼스타 테니스’가 두각을 나타냈다.

‘슈퍼스타 테니스’는 실사풍 3D 그래픽과 타격감을 강조한 스포츠게임이다. 그간 모바일 시장에서 주목받았던 스포츠게임들이 대부분 캐주얼한 분위기를 강조했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조작 역시 터치를 기본으로 삼아 간단해 보이나, 스윙 강도나 방향 등은 플레이어가 직접 조절해야 한다. 그래서 타이밍에 맞춰 정해진 키를 누르기만 하는 게임들보다는 어렵지만, 적당한 조작과 화면 연출이 더해져 ‘손맛’을 만들어냈다.

‘슈퍼스타 테니스’는 기존 모바일 스포츠게임들과는 다른 포지션을 취한 데다, 유명 만화작가 ‘레바’ 이모티콘을 증정하는 등 타겟 마케팅도 함께 진행해 무료 인기 순위 1위, 매출 24위라는 좋은 성과를 이뤄냈다.

엔진 입장에서도 상당히 고무적인 성과다. 엔진은 카카오 보드게임 ‘프렌즈맞고 for Kakao’로 첫삽을 떴지만, 세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힘빠진 출발을 한 바 있다. 그런데 비주류 장르인 ‘슈퍼스타 테니스’가 예상 외의 결과를 내면서 퍼블리셔로서의 역량을 증명하게 된 셈이다.

한편, ‘몬스터 길들이기’의 움직임도 주목할 만하다. 올해 중순까지만 해도 매출 상위권 터줏대감이었던 이 게임은, 하반기에 몰아친 대작 열풍을 이기지 못하고 매출 20위 바깥으로 밀려났다. 그런데 최근 게임 전반을 리뉴얼한 ‘대격변’ 업데이트와, ‘모바일게임 ‘첫사랑’ 몬스터 길들이기’라는 콘셉으로 대규모 마케팅을 진행한 덕에 상위권에 재입성하게 됐다.

‘팔라독’은 모바일게임 시장 태동기에 많은 팬을 거느렸던 타이틀이다. 전략 디펜스게임의 바이블처럼 여겨지며 유료 인기 순위에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던 ‘팔라독’의 영향력 덕분에, 후속작 ‘팔라독&히어로즈’도 무료 인기 최상위권을 달성했다.

‘팔라독&히어로즈’는 전략 디펜스에 RPG 요소를 더한 모바일게임이다. 시리즈 주인공 ‘팔라독’이 여전히 핵심 인물로 등장하며, 자원과 유닛의 효율적인 활용보다는 캐릭터 육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D 그래픽에 횡스크롤 진행방식은 전작과 같으나, 애초에 부대를 먼저 편성하고 스테이지에 진입해 적 보스를 쓰러트리는게 목표로, 디펜스보다는 RPG 성향이 더욱 강해졌다.

이 게임은 <구글 플레이>에 선출시됐으며, <애플 앱스토어>에는 지난 22일(화) 등록됐다. 출시 하루 만에 무료 인기 1위에 이름을 올렸다는 것은, 전작의 영향력이 아직도 남아있다는 사실을 방증한다. 다만 게임성이 상당히 달라진지라, <구글 플레이>에서는 오래 버티지 못하고 순위권에서 내려간 바 있다. 따라서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과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