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순위] 유료에서 익숙한 인디게임들... 무료에서도 '두각'

유료 시장에서 인지도를 쌓은 인디게임들이 무료 시장에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오메트리 대쉬 멜트다운’과 ‘데몽 헌터 2’가 그 선두에 섰다.

‘지오메트리 대쉬 멜트다운’은 이번 주 <구글 플레이>에서 무료 인기 7위를 꿰찼다. 이 게임은 지난 2013년 유료로 출시된 횡스크롤 러닝게임 ‘지오메트리 대쉬’ 후속작이기도 하다. 전작은 출시 이래 2년간 쭉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 양대 마켓 유료 상위권을 지켰을 만큼 많은 인기를 누렸는데, 그 영향이 ‘지오메트리 대쉬 멜트다운’까지 닿은 것이다.

‘지오메트리 대쉬 멜트다운’ 역시 전작과 같은 게임성을 지니고 있다. 계속 달리는 사각형이 장애물에 걸리지 않게 적절한 순간에 점프하거나, 미끄러지도록 내버려 두기만 하면 된다. 전작이 상당히 어려운 맵 난이도로 인기를 얻었던 만큼 이번 작품도 다양한 장애물과 맵 디자인이 등장한다. 이처럼 ‘철저히’ 전작의 재미를 계승해 기존 팬들은 물론, 무료 게임을 주로 즐겨오던 유저들에게까지도 호평을 받을 수 있었다.

9위에 오른 ‘데몽 헌터 2’도 본래의 재미를 강조하는 데 집중해, 자동전투를 없애고 수동 컨트롤에 초점을 맞췄다. 최근 무료로 출시되는 액션 RPG들이 기본적으로 자동전투를 탑재하고, 유려한 그래픽으로 드라이브를 건다는 점을 감안하면 위험한 선택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작의 명성에 힘입어 시장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그리고 매출 순위에서는 ‘세븐나이츠’의 1위 복귀가 눈에 띈다. ‘세븐나이츠’는 신 캐릭터 ‘엘리시아’ 업데이트 이후, 대형 길드를 중심으로 구축된 인앱결제 보이콧 사태로 홍역을 치렀다. 당시 넷마블은 유저 간담회에서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하는 등 해결책을 강구하고, ‘세븐나이츠’ 컨셉아트북 출간과 연말 이벤트 등 유저들의 마음을 달래는 데 집중했다. 그 덕분에 과거의 명성을 바로 되찾았다.

이번 주 <애플 앱스토어> 무료 인기 2위는 퍼즐게임 ‘하모니 3’가 차지했다. 이 게임은 제목처럼 음악과 UI, 게임 그래픽이 감성적인 조화를 이루는 게 특징이다. 

플레이어들은 마구 섞여 있는 색깔 블록을 옮겨, 같은 색을 지닌 조각을 한 줄로 맞춰주면 된다. 블록 위에 찍혀 있는 점은 이동 가능한 횟수를 의미하기 때문에, 이 점이 다 사라지기 전에 원하는 곳으로 블록을 옮겨야 한다.

'하모니 3'의 매력을 증폭시키는 것은 간결한 인터페이스다. 대부분 모바일게임은 화면 가장자리에 작은 아이콘으로라도 유저 인터페이스를 삽입하기 마련이나, '하모니 3' 플레이 중에는 그런 아이콘을 전혀 찾아볼 수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동 횟수를 점으로 표시하고, 색상 톤에 차이를 주어 블록을 표현해 직관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