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에게 ‘젤다의 전설’은 매우 각별한 작품이다. 새로 입수한 도구를 이용해 퍼즐을 풀어가는 재미도 좋지만 무엇보다 기자와 ‘젤다의 전설’은 동갑내기이기 때문이다. 1986년 2월 21일 세상에 나온 ‘젤다의 전설’은 16종의 정식 타이틀을 거쳐 어느덧 25세의 건장한 청년으로 성장했다. ‘젤다의 전설’ 25주년에 맞춰 출시되는 ‘스카이워드 소드’는 시리즈의 시작을 다룬다. 그 모습은 마치 지난 과거를 돌아보며 앞으로 나아갈 채비를 하는 젊은이를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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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다의 전설`의 주인공 링크의 변천사
11월 16일, 한국닌텐도는 서울 역삼동 GS타워에서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이하 스카이워드 소드)’의 미디어 체험회를 열었다. 본격적인 시연에 앞서 ‘스카이워드 소드’를 손수 개발한 닌텐도의 아오누마 에이지(이하 아오누마) 프로듀서가 게임을 자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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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드 소드`의 아오누마 에이지 프로듀서
‘젤다의 전설’ 시리즈 중 가장 명작으로 손꼽히는 ‘시간의 오카리나’와 Wii로 발매된 최초의 ‘젤다의 전설’ 타이틀, ‘황혼의 공주’ 프로듀서를 역임한 경력을 보유한 아오누마 프로듀서는 “그간 ‘젤다의 전설’ 개발에 참가한 경험이 ‘스카이워드 소드’ 제작에 큰 버팀목이 되었다”라고 전했다.
‘스카이워드 소드’는 ‘젤다의 전설’ 시리즈의 첫 번째 이야기를 중심으로 삼는다. 하늘에 떠 있는 평화로운 섬 ‘스카이로포트’에서 기사가 되기 위한 수업을 받던 ‘링크’는 정체 모를 회오리에 휘말려 지상으로 떨어진 소꿉친구 ‘젤다’를 찾기 위해 검의 정령 ‘파이’가 깃든 여신의 검을 들고 하늘과 대지를 아우르는 모험을 펼친다. 아오누마 프로듀서는 “이번 타이틀을 통해 시리즈의 대표적인 검 중 하나인 ‘마스터 소드’의 탄생비화가 공개된다”라며 기존 시리즈와의 연계성을 강조했다.
갑자기 사라진 ‘젤다’를 찾기 위해서는 특별한 기능이 필요하다. 아오누마 프로듀서는 현장에서 ‘스카이워드 소드’의 ‘다우징’ 시스템을 자세히 소개했다. 그는 “다우징의 주 목적은 ‘젤다’의 행방을 탐색하는 것이다”라며 “게임의 주 무대가 되는 지상에는 많은 물건들이 숨어 있는데, 다우징을 통해 찾아낸 물품이 ‘젤다’가 있는 곳으로 가는 열쇠로 작용하기도 한다”라고 전했다.
‘젤다의 전설’의 유일무이한 히로인 ‘젤다’는 언제나 시리즈 초반에 납치되거나 갑자기 사라진다는 콘셉을 유지해왔다. 이에 대해 아오누마 프로듀서는 “시리즈 자체가 ‘젤다 공주’를 구출하는 것을 목표로 두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패턴을 고수해왔다”라며 “이번 ‘스카이워드 소드’의 ‘젤다’는 남 모르는 곳에서 열심히 일을 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게임을 통해 확인해보길 바란다”라고 알리며 기대심을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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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스카이워드 소드`에서 `젤다`의 행방은 어디에?
‘스카이워드 소드’는 11월 24일 전세계 동시 발매되며, 일반 패키지 가격은 44,000원이다. 이번에 한국닌텐도는 황금색 Wii 리모컨플러스와 ‘젤다의 전설’ 25주년 오케스트라 콘서트 스페셜 CD가 동봉된 한정판을 68,000에 정식 출시한다고 밝히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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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간담회 현장에 전시된 `스카이워드 소드` 일반 패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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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색 Wii 리모컨플러스! `스카이워드 소드` 한정판 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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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워드 소드`를 직접 체험해볼 수 있었던 시연대
내 움직임에 따라 ‘링크’가 검을 휘두른다!
Wii 기종으로 발매되는 ‘스카이워드 소드’는 보다 정밀한 모션 컨트롤을 지원하는 Wii 모션 플러스와 Wii 리모컨플러스를 기반으로 제작되었다. 따라서 전작 ‘황혼의 공주’보다 사실적인 조작을 지원한다. 아오누마 프로듀서는 “플레이어가 리모컨을 휘두르는 방향대로 주인공 ‘링크’가 동일한 움직임으로 검을 다룬다”라며 “따라서 리모컨을 움직이는 것만으로 가로 베기, 세로 베기, 대각선 베기, 회전 베기 등 다양한 조작을 소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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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움직임에 따라 `링크`가 검을 휘두른다
‘젤다의 전설’은 전투를 담당하는 검과 방패 외에도 ‘새총’, ‘부메랑’, ‘활’과 같은 다양한 도구가 꼭 필요하다. 퍼즐을 푸는 주요 수단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스카이워드 소드’는 이 ‘도구’를 사용하는 방법도 직관적으로 변화시켰다. Wii 리모컨의 B버튼을 누르면 보유한 도구가 나타나며, 리모콘으로 커서를 움직여 원하는 도구를 찍은 뒤, B버튼에서 손을 떼면 도구 선택이 완료된다. 또한 도구를 이용하는 방식에도 모션 컨트롤이 적용되어, 생동감이 살아있는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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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 조작 역시 직관성이 강조되었다
‘스카이워드 소드’에는 높이 있는 장치를 쏘거나, 멀리 있는 아이템을 가져오는 등 다양한 기능을 보유한 비행원격장치 ‘비틀’과 다량의 물을 쏟아내는 ‘마법항아리’와 같은 새로운 도구가 추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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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을 아우른다! `스카이워드 소드`의 `비틀`
‘젤다의 전설’에는 전투에도 퍼즐 요소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스카이워드 소드’에 등장하는 거대 거미는 배에 위치한 보라색의 약점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것이 포인트다. 아오누마 프로듀서는 “액션에도 간단한 퍼즐을 넣어, 이를 해결하는 짜릿함을 부가한 것이 ‘젤다의 전설’의 특징이다”라고 소개했다. 그는 이러한 퍼즐 요소는 게임 출시 전에 공략을 보면 스스로 답을 찾아내는 재미가 반감함으로 ‘스카이워드 소드’만은 한국 출시만 늦어졌던 기존 타이틀과 달리 전세계에 동시 발매하기 위해 로컬라이징을 서둘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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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미`의 약점은 과연? 퍼즐 요소가 숨어 있는 전투
그러나 ‘젤다의 전설’은 처음 즐기는 플레이어의 경우, 공략이 없으면 클리어가 불가능할 정도의 높은 난이도를 자랑한다. ‘스카이워드 소드’에는 퍼즐의 해결 방법을 찾지 못해 곤란해하는 신입 게이머를 위한 ‘안내’ 요소를 배치하여 이러한 단점을 완화하려고 시도했다. 아오누마 프로듀서는 “검의 정령 ‘파이’는 진행에 대한 조언을 제공하며, 게임 내에 위치한 ‘시커스 돌’을 통해 힌트 영상을 볼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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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담갖지 마세요! `스카이워드 소드`의 낮은 난이도를 강조한 아오누마 프로듀서
초대 `젤다의 전설`을 너무 어려운 탓에 클리어하지 못했다고 밝혀 이목을 집중시킨 아오누마 프로듀서는 “이번 타이틀은 ‘젤다의 전설’을 모르는 사람도 어려움 없이 즐길 정도로 간단하게 제작되었다”라며 게임에 대한 부담감을 갖지 말기를 당부했다.
- 플랫폼
- 비디오
- 장르
- 어드벤쳐
- 제작사
- 닌텐도
- 게임소개
- '젤다의 전설: 스카이워드 소드'는 링크의 모험을 다룬 '젤다의 전설' 시리즈 신작이자 시리즈 25주년 기념 작품이다. 이번 작품은 평화로운 섬 '스카이로프트'를 배경으로 정체 모를 회오리에 휘말려 사라진 여자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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