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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구동성] 던전앤파이터 “적은 내부에 있었다“

메카만평

[관련기사]
▶ 작업장에 `던파` 기밀 유출한 네오플 직원… 실형 확정

횡스크롤 액션 RPG 열풍의 주역 중 하나이자 네오플을 대표하는 게임인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가 연이은 구설수로 팬들의 신뢰를 잃어가고 있습니다.

지난 24일, 서울 동부지법은 네오플에서 ‘던파’ 의 게임 운영 업무를 담당했던 전 직원 안 모씨에게 징역 1년형과 8,225만 원의 벌금을 선고했습니다. 안 모씨의 동생에게는 징역 10개월, 집행유예 2년과 3,970만 원의 벌금이 선고되었구요. 실형이 선고되었는데, 도대체 무슨 죄를 지었길래 이러한 판결이 나왔을까요?

이번 판결로 인해 뒤늦게 알려진 사실에 의하면, 안 모씨는 2010년 4월부터 1년 3개월간 대규모 작업장에 다양한 정보를 넘겨주었다고 합니다. 작업장 단속을 위한 프로그램 ‘핵타입’ 의 정보와 업데이트 내용 등 영업 기밀은 물론, 작업장으로 적발되어 정지된 계정 1만 5천개를 활성화시켜주기도 했죠. 바로 네오플 ‘내부의 적’ 이었습니다. 안 모씨 남매가 작업장 측으로부터 받은 돈이 무려 1억 2,195만 원이라고 하네요. 참고로 안 모씨 남매에게 선고된 벌금 역시 위와 동일한 1억 2,195만 원입니다. 물가 상승률은 반영되지 않았네요.

이 소식을 접한 ‘던파’ 유저들은 네오플에 대한 실망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공식 웹사이트의 수다게시판에는 “어쩐지 오토가 끊이질 않더라니, 내부 단속도 못하면서 작업장 ID 풀어주기나 하고… 잘 하는 짓이다”, “이럴거면 던파 그냥 하지 말걸 그랬어요”, “작업장 물량공세로 골드 시세 있는 대로 떨어졌는데, 늦게나마 적발했다니 다행입니다만 너무 늦은 감이 있네요” 등 네오플 측의 허술한 직원 관리와 보안 유지를 성토하는 글이 연달아 올라왔습니다.

이에 대해 네오플은 기사가 나간 직후 공지사항을 통해 “작년 해당 사건 직후 불법프로그램에 대한 더욱 강력한 단속을 위해 ‘하데스’ 자동 제재 시스템을 새롭게 도입하였고, 철저한 감사시스템의 적용과 더불어 전 직원 대상의 한층 강화된 윤리교육 실시를 즉각적으로 도입하여 현재까지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네오플은 금번 사건으로 인해 던전앤파이터를 사랑해 주시는 모든 사용자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으나, 이용자들의 불만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고 보면 최근 ‘던파’ 관련 소식 중에서 좋은 내용이 들려오질 않습니다. 작년 여름 실시되어 상당한 파란을 일으킨 ‘키리의 약속과 믿음’ 이벤트에서 팬들의 물매를 맞더니, 야심차게 내놓은 Xbox Live용 ‘던전파이터’ 는 기대만큼의 반응이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한 번 신뢰를 잃고 나니, 얼마 전에는 영구 정지 계정들에 대한 사면을 진행한다는 소식에 대해 해킹 계정까지 사면하는게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그간 꽁꽁 숨겨오던 내부직원에 의한 정보 유출건까지 백일하에 드러나면서 네오플에 대한 유저들의 믿음은 땅에 떨어진 상태입니다.

최근 벌어진 CJ 게임즈 권영식 대표의 불법 환전부터 시작해서 게임업계에 좋지 않은 소식이 계속해서 들려오고 있습니다. 물론 거액의 ‘검은 돈’ 이 걸려 있으니만큼 유혹도 그만큼 크겠지만, 이번 ‘던파’ 사건을 마지막으로 더 이상 국내 게임업계에 이러한 비양심 행위가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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던전앤파이터 2005년 8월 10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RPG
제작사
네오플
게임소개
횡스크롤 온라인 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는 콘솔 게임에서 볼 수 있었던 빠른 스피드와 정확한 타격 판정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또한 공중 콤보, 다운 공격, 스킬 캔슬 등 과거 오락실에서 즐겼던 벨트스크롤 액션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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