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셔틀] 브레이브스, 송재경표 첫 모바일게임을 해보았습니다

‘아키에이지’와 ‘문명 온라인’을 만든 엑스엘게임즈가 모바일 RPG ‘브레이브스 for Kakao(이하 브레이브스)’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브레이브스'는 그간 온라인 게임만 개발했던 엑스엘게임즈가 처음으로 선보이는 모바일 게임인데요. 사전 예약자 수만 무려 45만 명을 돌파할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난 23일, 정식 출시를 앞두고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한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습니다. 

다음으로는 로비를 뺀 심플한 화면 구성이 유저 편의를 더한 점이 눈에 띕니다. 메인 화면에서 바로 스테이지에 입장해 전투를 시작할 수 있는 것이죠. 아래에는 친구 목록을 확인할 수 있는 ‘친구’, ‘가방’을 비롯해 다양한 기능을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계약’에서는 다양한 미소녀 정령을 소환할 수 있고, 이를 ‘도감’을 통해 볼 수 있죠. 기본적인 기능은 불편한 점 없이 고루 갖췄습니다.

전투는 횡스크롤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플레이어는 앞뒤로 몰려드는 적을 모두 무찔러야 하죠. 하지만 싸우는 방법은 핸드폰 화면만 꾹 누르고 있으면 되기 때문에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조작 방법은 오른쪽을 눌러 공격과 전진을 동시에 하고, 왼쪽을 눌러 방어와 회피를 합니다. 이를 통해 간편한 터치만으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원터치 액션을 완성시켰죠. 

또, 적도 특이한 패턴 없이 일반 공격만 가하기 때문에 누르기만 해도 대부분의 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습니다. 강력한 보스와 조우했을 때도, 화면 왼쪽을 터치해 방어하는 것으로 가볍게 승리를 거머쥘 수 있죠. 또한 정해진 시간 내에 전투에서 승리해야 하는 ‘타임어택 스테이지’, 정해진 시간 내에 적 집단을 쓰러트려야 체력이 회복되는 ‘체력 회복 시스템’은 전투에 재미를 더하는 요소들입니다.  

하지만 반복을 강요하는 퀘스트는 플레이어를 다소 지치게 만듭니다. 심지어 같은 스테이지를 9번 클리어해야 완수할 수 있는 것도 있었습니다. 이런 퀘스트는 당장 완수하지 않아도 진행하는 것은 가능하지만, 스테이지 시작 전에 나오는 대화가 퀘스트 완료를 전제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야기의 흐름이 끊깁니다. 전투 완료를 통해 얻는 보상도 적은 편이라 성장을 위해서는 퀘스트 완수가 사실상 필수죠. 

예쁜 원화로 오픈 전부터 유저들의 기대를 고취시켰던 미소녀 정령은 밋밋해서 실망이 컸습니다. 정령이 함께 싸우는 동료가 아니라, 장착해서 능력을 올리거나 스킬을 사용하는 등 장비와 비슷한 개념으로 등장했기 때문이죠. 그래서 예쁜 일러스트는 가방이나 도감을 통해서만 볼 수 있습니다. 정령들의 스킬 또한 고유 기술이 아닌 공통으로 쓰는 기술이라 개성도 많이 떨어집니다. 육성하는 방법도 다른 정령과의 합성을 통해서만 가능해서, 성장 속도도 느린 편이죠. 

아직 비공개 테스트 중이라 많은 콘텐츠가 열리진 않았지만, 제한된 면만 봤을 때는 아쉬운 점이 많이 남는 게임이었습니다. 부족한 콘텐츠를 반복 노가다와 더딘 성장 속도로 채운 느낌이죠. 정식 오픈 이후에는 이런 요소가 모두 보완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아직 비공개 테스트인 만큼, 앞으로는 더 나아질 것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