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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150만 명 증가한 언리얼 엔진, 진입장벽 더 낮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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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에픽게임스코리아 박성철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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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엔진 무료화 선언으로 사용자 저변을 넓힌 에픽게임스가, 올해도 개발자를 확보하기 위해 두 팔 걷고 나선다. 국내 수요가 많은 모바일 관련 기능과 지원을 강화하고, 언리얼 엔진 입문자를 위한 컨퍼런스를 따로 진행하는 등 진입장벽을 허무는 데 심혈을 기울일 전망이다.

에픽게임스코리아는 25일(금), 서울 논현동 사옥에서 2015년 성과와 2016년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현장에는 에픽게임스코리아 박성철 지사장을 포함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향후 사업 계획에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2015년은 에픽게임스에게 있어 매우 의미 있는 한 해였다. 2014년 ‘블레이드’ 흥행을 기점으로 모바일게임 제작에 언리얼 엔진을 도입하는 개발사가 늘어나기 시작했고, 2015년 엔진 무료화를 발표해 그 흐름이 더욱 거세졌다. 그 결과 현재 150만 명에 이르는 개발자가 언리얼 엔진을 새롭게 사용하기 시작했다. 국내에서도 엔씨소프트와 넥슨 등 AAA급 개발사만이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다는 편견을 깬 것이다.

실제로 현재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는 개발사의 규모는 다양하다. 엔씨소프트와 넥슨, 넷마블, 네오위즈 등 대형 개발사를 비롯해 조이시티, 그라비티처럼 중견 개발사도 게임 개발에 언리얼 엔진을 도입했다. 특히 ‘블레이드’와 ‘히트’처럼 좋은 성과를 낸 모바일게임이 늘어나자 스타트업 중에서도 언리얼 엔진 4를 사용하는 업체가 많아졌다. 코코모와 도톰치게임즈, 타다스튜디오, 솔트랩 등이 실제 게임 개발에 언리얼 엔진을 사용하고 있는 소규모 개발사들이다.


▲ 언리얼 엔진 GDC 2016 트레일러 (영상출처: 에픽게임스 공식 유튜브 채널)

에픽게임스코리아 박성철 지사장은 “올해는 삼성과도 협업을 하게 되어, 엔진사로서는 최초로 차세대 그래픽 API인 불칸을 지원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모바일 관련 신기술을 적극적으로 도입해 국내 게임사들이 보다 빠르게 시장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에픽게임스코리아는 올해도 보다 많은 개발자들에게 언리얼 엔진을 소개하고, 진입장벽을 낮춰 사용자 저변을 넓힐 계획이다. 우선 기존에 언리얼 엔진 중급자와 프로 개발자를 대상으로만 진행했던 언리얼 서밋을 좀 더 자주 개최하고, 아예 초심자를 대상으로 한 서밋도 따로 론칭한다. 실제로 에픽게임스코리아는 오는 4월 2일 초심자 대상 컨퍼런스인 ‘시작해요 언리얼 엔진’을 개최한다. 박 지사장은 “300명 규모로 준비한 세미나인데, 하루 만에 신청이 마감되어서 상당히 놀랐다”며 “가능하다면 하반기 중에 한 번 더 개최할 계획이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가상현실(이하 VR)을 비롯한 신기술 지원에도 박차를 가한다. 에픽게임스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막을 내린 글로벌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 GDC 2016에서 VR 에디터와 실시간 페이스 랜더링 기술을 공개한 바 있다. 더불어 모바일 전용 차세대 API ‘불칸’도 삼성 갤럭시 7을 시작으로 지원을 확대할 전망이다. 해외에서는 에픽게임스가 VR 기술 지원에 있어 선두를 달리는 만큼, 국내에서도 선두주자의 위치를 가장 먼저 점하겠다는 게 목표다. 특히 한국은 모바일게임 개발 수요가 많은 만큼, 모바일 개발 지원과 UI 제작 시스템 변경 등 개발 환경 개선을 꾸준히 지원할 전망이다.


▲ 불칸 API를 사용한 실시간 랜더링 영상 '프로토스타' (영상출처: 에픽게임스 공식 유튜브 채널)

에픽게임스 본사에서 진행하는 '에픽 데브 그랜트(Epic Dev Grant)'를 통해 개발사 지원도 강화한다. 이 프로그램은 총 500만 달러(한화 약 58억 원)를 선정된 개발사에 지원하는 것으로, 언리얼 엔진을 사용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라면 어떤 개발사라도 지원 가능하다. 특히, 에픽 데브 그랜트 수상을 통해 지원받은 상금은 투자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에픽게임스코리아 박성철 지사장은 “최근 논게임 분야에서도 언리얼 엔진을 많이 도입하고 있지만, 여전히 에픽게임스의 메인은 게임이다”라며 “본사에서도 ‘파라곤’, ‘언리얼 토너먼트’ 등 PC 기반의 온라인게임을 만들고 있어서 PC 온라인게임 개발 환경도 더욱 좋아질 전망이다. 모바일뿐만 아니라 콘솔, PC에서도 가장 사용하기 좋은 엔진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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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새롬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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