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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JMAX 테크니카 튠 체험기, 초월이식의 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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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일 발매되는 ‘DJMAX 테크니카 튠’ 은 국내 개발사가 출시하는 최초의 PS비타 게임 타이틀이다. 이번 작품은 현재 아케이드에서 가동되고 있는 ‘DJMAX 테크니카’ 를 PS비타로 이식한 타이틀인데, 직접 보니 이식이라기 보다는 그냥 신작 게임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한마디로 엄청난 초월 이식이다.

사실 이 게임을 시연하기 전, 기자는 상당한 고민에 빠졌다. 최근 리듬액션 게임들을 보면 헤비 유저들의 니즈를 만족시켜주다 보니 난이도가 너무 높아져 초보 유저들에게는 다소 부담스럽기 때문이다. 게다가 리듬게임에 있어서는 초감각적인 Miss/Fail 신공의 소유자가 아닌가. 심지어는 오락실에서 친구에게 잭스 손이니, 손에 장애가 있냐느니 하는 소리까지 들어온 터라, 개발사의 ‘초보부터 고수까지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게임’ 이라는 설명을 들을 때도 솔직히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게임을 직접 해보니 그 생각은 기우였음이 밝혀졌다. ‘DJMAX 테크니카 튠’ 을 플레이 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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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모습만 봐도 팬들은 환호를, 기자는 걱정어린 한숨을 내쉰다


이거 재밌게 어렵네

매운 음식에도 ‘맛있게 매운’ 요리와 ‘닥치고 매운’ 요리가 있듯, 리듬액션 게임에도 ‘재밌게 어려운’ 부류와 ‘그냥 어려운’ 부류가 존재한다. 전자의 경우 계속 게임오버가 되면서도 나름대로의 쾌감과 승부욕이 자극되는 반면, 후자의 경우 짜증만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DJMAX 테크니카 튠’ 은 위의 소제목에서 스포일러했듯, 정말 재밌게 어렵다. 아, 객관적으로 말하자면 어렵다는 말도 엄살일 지 모른다. 여기서 어렵다는 말은 철저히 주관적으로, 리듬감과 터치 조작에 심각한 장애가 있어 보인다고 평가받는 기자의 수준에서 어렵다는 것이다. 이날 시연회 참가자의 95% 이상은 쉽다 쉽다 하면서 게임을 즐기고 있었다.

일단, ‘DJMAX 테크니카 튠’ 의 게임 방식은 아케이드에서와 같이 상하로 나뉘어진 화면에 선이 좌우로 번갈아 지나가고, 그 속도에 맞춰 화면에 표시된 노트를 손가락으로 톡톡톡 건드리면 된다. 건반/버튼형 리듬 게임과는 달리 손가락이 꼬일 염려도 없고 조작법을 익힐 필요도 없다. 이날 행사장에서도 기자를 제외한 모두가 손가락 꼬임 없이 게임을 잘 즐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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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가락 신경 혹은 리듬감에 장애가 있냐는 말까지 들어온 나다!

초보 유저를 위한 장치는 곳곳에 숨어 있었는데, 대표적인 기능이 바로 난이도 별로 나누어진 게임 플레이 모드다. 여기서 ‘겨우 흔해빠진 난이도 구분?’ 이라고 태클을 걸 사람도 있겠지만, ‘DJMAX 테크니카 튠’ 에서는 정말 필수적인 기능이다. 왜냐면, 아래에 언급될 ‘후면 터치’ 라는 신기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후면 터치, 걱정 괜히 했네

‘DJMAX 테크니카 튠’ 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PS비타의 후면 터치 센서를 이용한 플레이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아케이드 버전에는 없던 신기능으로, 초월 이식 소리를 듣는 이유이기도 하다. 다만, 초보 유저들 사이에서는 ‘전면 터치하기에도 바빠 죽겠는데 후면까지 터치해야 하다니’ 같은 불만의 목소리가 들려오기도 했고, 일부 매니아층에서도 게임이 조잡해지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퍼져나왔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후면 터치 센서는 생각보다 쉽고 재미있다. 눈에 보이지 않는 기기 후면을 터치하는 것이니만큼 크게 깐깐한 판정을 적용하지도 않을 뿐더러, 자칫 루즈해질 수 있는 부분에 깨알같이 등장해 각종 리듬이나 박자에 관여해 게임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다만, PS비타를 책상 등에 엎어 놓고 플레이하는 등 후면 터치를 하기 힘든 파지법으로 게임을 즐기는 초보 유저들에게는 이 기능이 골치아플 수밖에 없다. 이를 위해 ‘DJMAX 테크니카’ 는 후면 터치 기능을 난이도 3단계 중 중간 단계에서부터 적용했다. 초급 난이도를 한 손가락으로 클리어할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이 되면 자연스레 중급 난이도로 넘어가게 되고, 이 때쯤이면 한 손가락은 전면에, 나머지 한 손은 후면을 붙잡고 게임을 즐길 수 있다. 기자 역시 초급 난이도의 곡을 세 곡 정도 플레이 해 보니 자연스레 중급 난이도로 넘어가게 되었고, 다시 수많은 게임 오버를 당했지만 계속 재미있게 플레이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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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급 모드의 경우 기기를 바닥에 놓고 두 손으로 플레이해도 무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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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급 모드부터는 한 손으로 기기를 들고 플레이해야 한다. 후면 터치가 있기 때문에...

터치감도 꽤나 훌륭하다. 일단 게임 내 모든 메뉴는 일체의 버튼 조작 없이 터치만으로 컨트롤이 가능하며, 위에서도 말했듯 비교적 정확한 터치를 요구하는 전면과는 달리 후면 판정의 경우 다소 느슨한 판정을 적용해 쾌적함을 살렸다. 기기 자체의 터치감도 상당히 뛰어난 편이기 때문에, 게임을 즐기는 도중 조작 에러는 한 번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후면 조작의 경우 손이 작은 어린이나 여성에게 있어 다소 힘들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든다. 온 몸에 살이 피둥피둥 올라 손조차도 큰 기자는 PS비타를 잡은 한 손으로 수월하게 후면을 터치할 수 있었지만, 손이 작은 사람이라면 PSP보다도 큰 PS비타의 한쪽 끝을 잡은 채 다른쪽 모서리로 손가락을 옮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뭐, 의지가 있다면 어디든 터치하지 못하겠냐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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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면 터치 중... 만약 화면 오른쪽에 후면 터치가 발생할 경우 손 작은 사람은 당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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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것의 숙련된 조교(?)의 이상적인 파지법, 왼손 검지와 약지로 기기를 고정하고 중지로 후면을 터치하는 방식이다


시연을 마치며

짧은 시연이었기 때문에 아케이드 모드 외에 다른 기능은 미처 제대로 체험해 보지 못했지만, PSN을 통해 사람들과 기록을 비교할 수 있다거나 짜임새 있는 수집 기능, 최신가요를 포함한 음원 바리에이션 등은 ‘DJMAX 테크니카 튠’ 의 또 하나의 매력이 아닐까 싶다. 이 게임을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다양한 매력의 콘솔 게임이 출시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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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케이드 모드 외에도 다양한 수집/감상/랭킹 기능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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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본 삽입곡에 대한 음악과 M/V 감상은 처음부터 해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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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비디오
장르
리듬액션
제작사
펜타비전엔터테인먼트
게임소개
‘디제이맥스 테크니카 TUNE’은 Planetboom, XeoN 등 디제이맥스 시리즈의 인기 아티스트가 중심이 되어 개발 중인 ‘디제이맥스 테크니카’시리즈 최신작이다. 기존 테크니카의 정통 연주 방식 계승과 추가...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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