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퀘이크에 날개를 달았다… (스타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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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이 등장하지 않는다
우주라고 말하면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생각은 바로 외계인이다. 인류가 문명을 발전시키면서 우주를 가장 주목하는 것도 과연 이 광활한 우주에 자신 이외의 지적 생명체가 존재하는 것인가에 대한 고찰 때문이다. 그러한 이유 때문에 SF소설과 영화는 잘만 선택할 경우 대박이 터지기도 한다(스타워즈 시리즈는 말하는 것조차 입만 아프다). 물론 게임은 이러한 인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소재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우주가 더할 나위 없는 소재거리이고 말이다. 여하튼 모든 SF물들은 외계인이 주요 등장인물임에 변함이 없지만 이번 스타랜서에서는 외계인이 전혀 등장하지 않는다. 이전 윙커맨더 시리즈에서 지구인들이 하나가 되어 외계인에 대항하는 구조의 줄거리를 가지고 있었다면 스타랜서는 오히려 지구인들 그러니까 동부연합과 서부연합군(미군, 영국, 일본이 주요 국가다)과의 피터지는 싸움이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을 장식한다. 여기서 게이머는 연합군측의 신입 파일럿으로 지원하면서 장대한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기 위한 험난한 비행을 하게 된다.

키미테가 없는 세상에서 살고 싶어라
우주 비행시뮬레이션의 가장 큰 특징은 사실적인 데이터가 필요없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비행 시뮬레이션은 사실성을 강조해 게이머가 실제 비행기를 조종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상상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이러한 점은 매니아들에게 강력히 어필하는 요소로 작용할지 모르나 일반적인 게이머들한테는 고독감마저 느끼게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우주 비행시뮬레이션은 이러한 사실성보다 액션성에 비중을 두어 게이머에게 적 전투기를 파괴하는 짜릿한 느낌을 가질 수 있게 해주고 있다. 여기에 화려한 광원효과와 과학잡지에서나 들을 수 있는 레이저빔, 이온캐논, 노바 캐논, 우주 함대, 모선 등 미래에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상상력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는 것에 매력이 있다. 스타랜서도 이와 일맥상통하는 비행시뮬레이션으로 다양한 전투 비행기를 조종해 눈앞이 빙빙 돌 정도의 어지러움증을 동반한 액션을 보여주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여기에 멀티플레이에서 협동모드는 스타랜서를 더욱 가치있게 빛내주는 보석같은 존재로 작용한다. 싱글플레이에서는 이미 이야기했듯이 훈련병으로 시작해 주어진 임무를 클리어 함에따라 게이머가 진급할수록 새로운 전투기를 조종하는 방식의 롤플레잉 방식을 도입, 게임에 몰입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도 하나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Fiction - 광활한 우주의 대지속에서…
아침에 일어나 뉴스를 보니 연합군의 지부가 동부연합군의 공격으로 파괴되었다는 비보를 들었다. 과거 인간들이 상상했던 스타워즈가 현실이 된지도 오래됐군. 오늘은 나에게 있어 아주 특별한 날이다. 그동안 서부연합군의 윙커맨더 아카데미를 졸업하고 드디어 한명의 윙맨으로 배치를 명받은 날이기 때문이다. 두근거리기도 하고 한편으론 두렵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두려움도 모선에 도착하자 사라지고 없었다. 아직은 햇병아리로 불리지만 언젠가 나도 저 앞에서 설명하는 윙커맨더처럼 멋진 파일럿이 될 테니까…. 앗! 그런데 제게 누구지? 브리핑을 하고 있는 예쁜 그녀…. 나보다 계급은 높지만 언젠가 나의 여자로 삼고 싶을 정도로 매력적이란 말이야. 우주가 사라지는 한이 있더라도 꼭 내 여자로 만들고 말아야지! 하지만 우선 주어진 임무부터 해결해야 겠군! 이번임무는 아군의 전함을 보호하는 임무라 그리 어렵지 않을 것 같다. 든든한 윙맨들이 도와주니 말이야! 긴박한 전투 속에서 처절한 굉음과 비명이 나의 귀를 자극한다. 언제간 나도 그런날이 오겠지….
오늘 새로운 임무를 수행하면서 약간 불안한 감은 어쩔수 없었다. 다급한 아군 순양함의 요청에 정신없이 날아갔지만 적들이 월등히 많았기 때문이다. 아직 햇병아리티를 내지 못한 동료중 한명이 벌써 우주의 먼지 속으로 들어갔다. 슬프다. 친한 동기였는데…. 하지만 45기 훈련생 중에서 적을 죽인 수가 10안에 드는 동기들이 나왔다. 슬픈일과 기쁜일이 동시에 겹치는 날이다. 하지만 저 밥맛없는 녀석이 9위라니…. 오늘 자신의 동기가 죽었다는 사실보다 그동안 파괴했던 적들에 대해 자랑스럽게 떠벌리고 다니는 꼴을 더 이상 보기 싫었다. 한방 먹여주고 싶군!
이 모선에 들어와 생사를 넘나든지도 벌써 한달이 다되고 있다. 현재 전투의 양상은 연합군의 우세로 점치고 있지만 적들의 소규모적 소모전쟁이 마음에 걸린다. 이제 나도 어였한 캡틴으로 승진했고 나를 따르는 윙맨들도 꽤 많아졌다. 하지만 그녀 앞으로 나서기엔 아직까지 나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뭐~! 우주는 넓고 살아가는 먼지도 많으니까!
드디어 그녀와 함께 출격했다. 이건 정말 기회다. 그녀 앞에서 나의 멋진 활약상을 보여주면 그녀도 나의 모습을 최소한 기억이라도 하겠지! 음하하! 출격을 하면서도 웃음이 나온다. 이모습을 보던 사람들이 다들 나보고 전쟁에 미친놈이라고 수근덕 거린다. 바보들! 내속도 모르면서…. 앗! 잠시 한눈 판사이에 그녀가 적에게 둘러쌓여 있다. `도와 주러가야지`라고 마음먹은 순간 벌써 적들이 사라지고 없었다. 귀신같은 그녀의 솜씨에 나도 멍하니 지켜본 꼴이 되었다. 괜히 윙마스터가 된 것은 아니군! 이런 사이 그녀는 또 어디론가 날아가고 있다. 하늘거리는 한 마리 나비처럼…. 그녀의 기체는 코요테로 내가 저 기종을 조종하려면 앞으로 얼마나 많은 공을 세워야 하나? 갑자기 성질이 나서 근처에 있는 적들과 처절히 아주 모질게 파괴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앞·뒤 안가리고 적 깊숙히 들어간 탓에 나의 기체는 파괴되고 간신히 구조선에 의해 구조되었다. 우주에 떠있는 나의 캡슐을 그녀가 지켜주지 않았다면…. 후~! 이로써 그녀에게 다가가는 기회가 점점 멀어지는 느낌에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흐른다. 살았다는 안도감도 있었지만 다시는 그녀의 얼굴을 똑바로 쳐다보지 못할 것 같았기 때문이다. 바보! 바보! 차라리 죽기라도 하면 그녀가 울어주기라도 할 것 아니냐! 구차하게 살아남은 모습이라니…. 죽고싶다! …

중략)…
이제 대단원의 막이 오를 마지막 출격이 떨어졌다. 그동안 나도 윙커맨더로 임명이 되었고 나의 기체 또한 피닉스라는 새로운 프로타입 모델로 주어졌다. 이 녀석은 속도도 빠르고 섬세하며 아름다운 것이 꼭 그녀를 닮아보인다. 후~! 또 그녀 생각이군! 자 마지막 출격이다. 전쟁의 종식을 선포해야지! 모선주위를 돌면서 적이 쏘아대는 로켓을 차례차례 저지하고 있었다. 적들도 필사적으로 저항하지만 어딜 감히~! 일단 모선의 실드 제너레이터를 없애고 역추진과 가속을 사용하면서 적의 기지를 야금야금 무력화 시켜나갔다. 이제 미사일로 얼마 남지 않았고 적의 미사일을 회피하느라 연료탱크도 거의 바닥이다. 나와 같이 날아가던 윙맨의 반 이상이 우주의 품에 안긴지도 오래다. 희생의 대가가 너무 가혹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은 인간으로서 서로에게 레이저빔을 들이데다니…. 내 기체도 여기저기 상처투성으로 변해가고 날아가는 모습이 비명을 지르는 느낌이다. 이제는 적을 없애는 것보다 사는 것이 우선이다. 살자! 살아해!
전쟁은 종식됐다. 동부연합의 휴전요청에 따라 우리가 승리했다는 사실이 눈앞으로 다가왔다. 기쁘다! 오늘 유난히도 그녀가 보고싶어 창가로 달려갔다. 강단 아래에 있던 그녀도 살며시 내가 있는 위치로 고개를 들었다. 눈부시도록 아름다운 그녀의 눈에 눈물이 보인다. 그래~! 그녀도 인간이었어!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말하기로 작심하고 살며시 미소짓고 있는 그녀에게로 부리나케 달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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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비행시뮬
제작사
게임소개
스타랜서는 오히려 지구인들 그러니까 동부연합과 서부연합군과의 피터지는 싸움이 게임의 전체적인 흐름을 장식한다. 여기서 게이머는 연합군측의 신입 파일럿으로 지원하면서 장대한 역사의 한페이지를 장식하기 위한 험난한 ...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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