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고로 자기의 근본을 알아야 하는 법, 시나리오를 알아야 게임의 참맛을 느낄 수 있다
세레스는 데리우스력 252년 베제타에 선전포고를 하고 대대적인 침공을 감행한다. 21말경 세계는 아시아 연합(AEC), 북미 지역(UNA), 유럽 연합(EC), 아프리카 연합(AAC) 등 크게 네 개의 연합체로 나누어졌다. 4개 연합이 공동으로 Forerun Station이라는 우주기지를 개발할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달한 이때 AEC의 한 천문학자에 의해 새로운 별 유레스가 발견되고 각 연합들은 폭발적 인구증가와 자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대한 함선을 만들어 유레스를 향한 400여년간의 여행을 시작한다. 항해 과정에서 계급이 등장하게 되고 코젠, 베제타, 셀레즈 등 세 개의 가문이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한편 우주기지에서 추방되었던 UNA의 이주민들은 `저니어스`라는 새로운 종족으로 거듭나게 되고 방사능 대폭풍으로 인해 흉칙한 몰골로 지구에 남겨진 인간들은 `모쳇`이라는 외계 종족의 도움으로 뒤늦게 유레스 항해길에 오르며 `데카논` 종족이 된다. 항해 380년만에 평화와 풍요의 땅 유레스에 도착한 인류는 거듭되는 저니어스와 데카논의 침공으로 엄청난 전운에 휩싸인다.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셀레스는 저니어스의 본거지를 침공, 대규모 소탕작전에 성공하게 되고 이어 코젠에게도 전쟁을 선포, 데카논까지 가담한 막강한 전력으로 코젠의 항복을 받아낸다. 베제타에게도 항복을 권고하지만 문화적 저력을 괴시하는 베제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셀레즈는 데리우스력 252년 베제타에 선전포고를 하고 대대적인 침공을 감행한다….
어? 이 시나리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앞서 말한 시나리오를 주의 깊게 읽었다면, 그리고 우리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 시나리오는 우리나라의 삼국시대 이야기를 패러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점을 염두에 두고 유레스에 등장하는 국가 이름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더욱 재미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발음 또한 비슷하게 따와 고구려는 코젠, 백제는 베제타, 신라는 셀레즈로 탈바꿈시켰다. 국가명뿐만 아니라 각 국가별 특성이나 역사 또한 과거 삼국시대의 그것과 흡사하며 각각 사회체계와 특징이 각각 다르다. 고구려의 미래 모습인 코젠은 민주주의 사회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에스퍼의 나라다. 에스퍼란 정신능력에 탁월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으로 유레스에서의 MP(멘탈 포인트) 즉, 초능력 면에서 유리함을 가지고 있다. 베제타는 과거 백제가 그러했듯이 학문과 기술이 발달한 나라로서 기술 관련 스킬이 매우 높으며 중세 봉건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셀레스는 삼국통일을 이끈 신라의 미래형으로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군사의 나라답게 각종 전투 관련 기술이 고루 발달해 있으며 과거 삼국통일의 주력이었던 것처럼 유레스라는 게임 자체가 셀레스가 베제타에 전쟁을 거는 시점에서 시작되게 만든다. 사회체제는 왕이 절대적인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절대왕권 체제이다. 당나라를 뜻하는 데카논과 일본을 뜻하는 저니어스는 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서도 역시 해적 국가로 등장, 인간 종족이 만든 3개의 국가와 대립하면서 흥망성쇄의 길을 걷게 된다. 이러한 배경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레스에서는 전쟁이 무척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평화로운 세상을 원한다면 유레스에서 전쟁이 사라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유레스의 모든 게임 요소를 게이머들의 결정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레스 앞에서 자유도 운운하면 돼지 앞에서 코뒤집기
게이머들이 게임 요소들을 결정해나간다는 것은 자유도가 높다는 의미이다. 높은 자유도를 자랑하는 게임들이 많지만 유레스 앞에서는 그야말로 새발의 피. 유레스는 그만큼 게임 내의 여러 가지 사항들을 게이머들이 조종할 수 있게 배려했다. 게이머는 코젠, 셀레즈, 베제타 등 3개 국가 또는 데카논, 저니어스 등 2개의 해적을 선택해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데 각 국가는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가상사회이며 이 가상사회를 운영하는 세부 조직들(행정, 사법, 입법, 교육, 군대, 재무, 외교, 무역 등)을 가지고 있다. 게이머는 직접 내부 조직의 구성원이 되어 가상사회를 운영하게 된다. 예를 들어 PK에 대한 처벌의 경우 기본 컨셉은 게임 시스템적으로 제공되지만 처벌의 기준이나 처벌과정은 게이머들이 직접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유레스를 제작한 NAS정보기술의 김주관 팀장은 자유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무조건 게임 내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풀어놓는 것만이 자유도가 아닙니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시스템을 제공해주고 그 안에서 뭔가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도이죠. 그런 면에서 저희가 가장 내세울 수 있는 것이 바로 국가 시스템입니다. 유레스에는 국가가 있는데 앞으로 국가별로 관료체계가 다 갖춰질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국가가 중대사를 결정할 때 민주주의 국가라면 투표로 결정하고 중앙집권 국가라면 왕이 모든 걸 결정하겠죠. 여기서 대통령이라든지 왕이라든지 하는 각 국가의 책임자를 모두 게이머가 직접 맡게 됩니다. 그리고 국가 체제별로 군사와 관련된 국방부라든가 재무부 등 부서가 나누어져 있어 국가를 운영하고 조직해 나가는 일을 모두 게이머가 맡아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게이머들이 모든 것을 만들어 나간다고 다 좋을까? 혹시 PK가 횡행하거나 국가별로 악법을 만들어져 게임 분위기가 살벌하게 된다면? 지나친 자유가 방종을 낳지 않게 하기 위해 유레스 안에는 강력한 파워를 가진 원로원이 존재하는데 원로원의 본색은 바로 운영진이며 게임 내에 실제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게이머에게 모든 것을 일임한다고 해놓고 원로원이 시시콜콜 잔소리를 한다면 물론 그것은 진정한 자유도가 아니다. 따라서 원로원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만 암행어사 출도하듯이 등장해 상황정리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PK에 관한 문제나 현상금 수배 등은 법관, 사법부에서 관리하게 되어 있는데 이런 민감하고도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는 원로원이 짠∼ 나타나 교통정리를 해준다.
전투가 아니라 전쟁이다! 그럼 전투와 전쟁의 차이점은 뭐지?
앞서 말했듯이 게임 시작 시점에서 셀레즈는 코젠에 선전포고를 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 설정에서 알 수 있듯이 유레스에서는 전투가 매우 중요한 요소를 이룬다. 여기서 말하는 전투는 몹을 잡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라는데…. 그럼 뭘까? 전투와 전쟁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일까? 이런 알쏭달쏭한 말을 꺼낸 김주관 팀장에게 다시 마이크를 건네보았다. \"기존 머그 게임에서 전쟁이라고 하면 주로 길드끼리 모여 길드전을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런 걸 넘어서 제대로 된 전쟁을 해보려고 해요. 스타크래프트는 제대로 된 전쟁이지만 3인칭이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게이머가 직접 1인칭으로 하나하나의 유니트가 되는 기분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몹을 잡는다거나 PK를 한다거나 혹은 길드끼리 싸우는 전투보다는 국가가 국가를 제압해서 궁극적으로는 천하를 통일하는 전쟁 위주가 되는 것이죠.\"
전쟁을 통해 적국의 영토를 차지하려면 요새를 점령해야 한다. 요새 전투는 요새의 장(대장)이 정한 시간에만 이루어진다. 게임 내의 설정상 요새 내의 레이저건이 충전하는 시간에만 공격을 할 수 있다. 레이저건을 충전하는 타임은 요새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 요새를 지키는 레이저건은 충전하는 동안에는 작동되지 않는다. 작동을 안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시간에는 침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충전 타임이 언제인지는 요새 자율로 결정한 사항이기 때문에 언제 충전을 하는지는 별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별들에게 물어보는 것보다 쉬운 방법은 없을까? 있다. 하이든 스킬 같은 것을 이용해서 미리 들어가 알아낼 수도 있다. 이러한 사항들이 전투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렇게 해서 요새의 각 점령 포인트를 모두 차지하면 요새의 소유권이 넘어가게 된다.
PK 면에서 본 유레스는 국가간 전쟁을 주요 테마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쟁 중인 다른 국가의 캐릭터를 죽이는 데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하지만 같은 국가의 국민을 죽였을 경우 게이머들 스스로의 제약을 받게 된다. 만약 한 국가 내에서 PK가 이루어졌을 경우 유레스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아이템인 태그(Tag)가 떨어지게 된다. 태그에는 죽은 캐릭터와 죽인 캐릭터의 신상명세와 시간이 적혀 있으며 다른 아이템과는 달리 국가 내에 아이템을 주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캐릭터(법관)가 정해져 있다. 태그를 증거품으로 해서 법관이 PK를 저지른 캐릭터를 현상수배범으로 지목하고 현상금을 걸 수도 있다. 법관에 의해 지목된 범죄자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다른 게이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해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 따라서 게이머들은 게임 분위기를 제대로 잡아줄 훌륭한 법관을 선출해야 하며 힘을 모아 범법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국가의 힘을 모아 전쟁 중인 다른 나라와 싸워나가야 한다.
유레스만의 특징을 간단히 말해줘!
유레스만의 특징? 유레스의 특징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김주관 팀장의 입을 통해 들어보겠다. \"계속 말씀드렸지만 국가 시스템이 유레스 최고의 장점입니다. 게이머는 국가 시스템을 통해 실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자기가 왕이 될 수도 있죠. 코젠 같은 경우는 민주주의니까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베제타 같은 경우에는 봉건국가이기 때문에 왕 또는 독립적인 지방영주의 역할을 직접 수행할 수 있습니다. 게이머가 단순히 길드의 장이 되는 것이 아니예요. 만약 자신이 전투쪽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캐릭터를 키우고 싶다면 법관이 되거나 사법부 장관이 될 수 있어요. 은행장이 되고 재무부 장관이 될 수도 있구요. 게임 내에 존재하는 모든 건물의 장은 모두 다 게이머에게 맡길 거에요. 국가별로 시스템이나 아이템이 모두 다른데 아이템의 가격 같은 것도 모두 게이머들이 맡아서 정하게 할 것입니다. 민주주의 국가 같은 경우 상점에서 아이템 가격을 자기가 정할 수 있어요. 중앙집권 국가인 셀레즈 같은 경우에는 궁극적으로는 물론 왕이 정하겠지만 재무부 장관도 어느 정도 한계를 정하게 됩니다. 물론 시스템적으로 어느 정도 이상의 가격은 안 된다는 것이 정해져 있긴 하죠. 하지만 그 폭 안에서 개인이 정하느냐 왕이 정하느냐 지방영주가 정하느냐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전부 국가 시스템 때문에 생기는 장점이죠. 국가시스템 자체가 유레스의 최대 장점이자 모든 장점을 아우르는 것입니다.\"
세레스는 데리우스력 252년 베제타에 선전포고를 하고 대대적인 침공을 감행한다. 21말경 세계는 아시아 연합(AEC), 북미 지역(UNA), 유럽 연합(EC), 아프리카 연합(AAC) 등 크게 네 개의 연합체로 나누어졌다. 4개 연합이 공동으로 Forerun Station이라는 우주기지를 개발할 정도로 과학기술이 발달한 이때 AEC의 한 천문학자에 의해 새로운 별 유레스가 발견되고 각 연합들은 폭발적 인구증가와 자원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거대한 함선을 만들어 유레스를 향한 400여년간의 여행을 시작한다. 항해 과정에서 계급이 등장하게 되고 코젠, 베제타, 셀레즈 등 세 개의 가문이 두각을 나타내게 된다. 한편 우주기지에서 추방되었던 UNA의 이주민들은 `저니어스`라는 새로운 종족으로 거듭나게 되고 방사능 대폭풍으로 인해 흉칙한 몰골로 지구에 남겨진 인간들은 `모쳇`이라는 외계 종족의 도움으로 뒤늦게 유레스 항해길에 오르며 `데카논` 종족이 된다. 항해 380년만에 평화와 풍요의 땅 유레스에 도착한 인류는 거듭되는 저니어스와 데카논의 침공으로 엄청난 전운에 휩싸인다. 막강한 군사력을 자랑하는 셀레스는 저니어스의 본거지를 침공, 대규모 소탕작전에 성공하게 되고 이어 코젠에게도 전쟁을 선포, 데카논까지 가담한 막강한 전력으로 코젠의 항복을 받아낸다. 베제타에게도 항복을 권고하지만 문화적 저력을 괴시하는 베제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셀레즈는 데리우스력 252년 베제타에 선전포고를 하고 대대적인 침공을 감행한다….
어? 이 시나리오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데?
앞서 말한 시나리오를 주의 깊게 읽었다면, 그리고 우리 역사에 관심이 많다면 어디서 많이 들어본 스토리라는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이 시나리오는 우리나라의 삼국시대 이야기를 패러디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점을 염두에 두고 유레스에 등장하는 국가 이름을 좀더 자세히 살펴보면 더욱 재미있다. 고구려, 백제, 신라의 발음 또한 비슷하게 따와 고구려는 코젠, 백제는 베제타, 신라는 셀레즈로 탈바꿈시켰다. 국가명뿐만 아니라 각 국가별 특성이나 역사 또한 과거 삼국시대의 그것과 흡사하며 각각 사회체계와 특징이 각각 다르다. 고구려의 미래 모습인 코젠은 민주주의 사회체계를 가지고 있으며 에스퍼의 나라다. 에스퍼란 정신능력에 탁월한 재능을 타고난 사람으로 유레스에서의 MP(멘탈 포인트) 즉, 초능력 면에서 유리함을 가지고 있다. 베제타는 과거 백제가 그러했듯이 학문과 기술이 발달한 나라로서 기술 관련 스킬이 매우 높으며 중세 봉건적 성격을 가지고 있다. 셀레스는 삼국통일을 이끈 신라의 미래형으로 막강한 군사력을 가지고 있다. 군사의 나라답게 각종 전투 관련 기술이 고루 발달해 있으며 과거 삼국통일의 주력이었던 것처럼 유레스라는 게임 자체가 셀레스가 베제타에 전쟁을 거는 시점에서 시작되게 만든다. 사회체제는 왕이 절대적인 권력을 장악하고 있는 절대왕권 체제이다. 당나라를 뜻하는 데카논과 일본을 뜻하는 저니어스는 천 년의 세월을 뛰어넘어서도 역시 해적 국가로 등장, 인간 종족이 만든 3개의 국가와 대립하면서 흥망성쇄의 길을 걷게 된다. 이러한 배경과 시스템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유레스에서는 전쟁이 무척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대다수의 게이머들이 평화로운 세상을 원한다면 유레스에서 전쟁이 사라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유레스의 모든 게임 요소를 게이머들의 결정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유레스 앞에서 자유도 운운하면 돼지 앞에서 코뒤집기
게이머들이 게임 요소들을 결정해나간다는 것은 자유도가 높다는 의미이다. 높은 자유도를 자랑하는 게임들이 많지만 유레스 앞에서는 그야말로 새발의 피. 유레스는 그만큼 게임 내의 여러 가지 사항들을 게이머들이 조종할 수 있게 배려했다. 게이머는 코젠, 셀레즈, 베제타 등 3개 국가 또는 데카논, 저니어스 등 2개의 해적을 선택해서 게임을 플레이하게 되는데 각 국가는 그 자체가 하나의 독립된 가상사회이며 이 가상사회를 운영하는 세부 조직들(행정, 사법, 입법, 교육, 군대, 재무, 외교, 무역 등)을 가지고 있다. 게이머는 직접 내부 조직의 구성원이 되어 가상사회를 운영하게 된다. 예를 들어 PK에 대한 처벌의 경우 기본 컨셉은 게임 시스템적으로 제공되지만 처벌의 기준이나 처벌과정은 게이머들이 직접 담당하게 되는 것이다.
유레스를 제작한 NAS정보기술의 김주관 팀장은 자유도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무조건 게임 내에서 많은 일을 할 수 있도록 풀어놓는 것만이 자유도가 아닙니다. 어느 정도 기본적인 시스템을 제공해주고 그 안에서 뭔가 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진정한 자유도이죠. 그런 면에서 저희가 가장 내세울 수 있는 것이 바로 국가 시스템입니다. 유레스에는 국가가 있는데 앞으로 국가별로 관료체계가 다 갖춰질 것입니다. 예를 들면 어떤 국가가 중대사를 결정할 때 민주주의 국가라면 투표로 결정하고 중앙집권 국가라면 왕이 모든 걸 결정하겠죠. 여기서 대통령이라든지 왕이라든지 하는 각 국가의 책임자를 모두 게이머가 직접 맡게 됩니다. 그리고 국가 체제별로 군사와 관련된 국방부라든가 재무부 등 부서가 나누어져 있어 국가를 운영하고 조직해 나가는 일을 모두 게이머가 맡아 진행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렇게 게이머들이 모든 것을 만들어 나간다고 다 좋을까? 혹시 PK가 횡행하거나 국가별로 악법을 만들어져 게임 분위기가 살벌하게 된다면? 지나친 자유가 방종을 낳지 않게 하기 위해 유레스 안에는 강력한 파워를 가진 원로원이 존재하는데 원로원의 본색은 바로 운영진이며 게임 내에 실제 캐릭터로 등장할 예정이다. 하지만 게이머에게 모든 것을 일임한다고 해놓고 원로원이 시시콜콜 잔소리를 한다면 물론 그것은 진정한 자유도가 아니다. 따라서 원로원은 심각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만 암행어사 출도하듯이 등장해 상황정리를 하게 된다. 예를 들어 PK에 관한 문제나 현상금 수배 등은 법관, 사법부에서 관리하게 되어 있는데 이런 민감하고도 심각한 문제가 생겼을 때는 원로원이 짠∼ 나타나 교통정리를 해준다.
전투가 아니라 전쟁이다! 그럼 전투와 전쟁의 차이점은 뭐지?
앞서 말했듯이 게임 시작 시점에서 셀레즈는 코젠에 선전포고를 한 상태이다. 이러한 상황 설정에서 알 수 있듯이 유레스에서는 전투가 매우 중요한 요소를 이룬다. 여기서 말하는 전투는 몹을 잡는 그런 시스템이 아니라는데…. 그럼 뭘까? 전투와 전쟁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일까? 이런 알쏭달쏭한 말을 꺼낸 김주관 팀장에게 다시 마이크를 건네보았다. \"기존 머그 게임에서 전쟁이라고 하면 주로 길드끼리 모여 길드전을 하는 식으로 진행이 됩니다. 하지만 저희는 그런 걸 넘어서 제대로 된 전쟁을 해보려고 해요. 스타크래프트는 제대로 된 전쟁이지만 3인칭이잖아요. 하지만 저희는 게이머가 직접 1인칭으로 하나하나의 유니트가 되는 기분을 가질 수 있게 하고 싶었습니다. 몹을 잡는다거나 PK를 한다거나 혹은 길드끼리 싸우는 전투보다는 국가가 국가를 제압해서 궁극적으로는 천하를 통일하는 전쟁 위주가 되는 것이죠.\"
전쟁을 통해 적국의 영토를 차지하려면 요새를 점령해야 한다. 요새 전투는 요새의 장(대장)이 정한 시간에만 이루어진다. 게임 내의 설정상 요새 내의 레이저건이 충전하는 시간에만 공격을 할 수 있다. 레이저건을 충전하는 타임은 요새 자율로 결정할 수 있다. 요새를 지키는 레이저건은 충전하는 동안에는 작동되지 않는다. 작동을 안하기 때문에 당연히 그 시간에는 침투를 할 수 있다. 하지만 충전 타임이 언제인지는 요새 자율로 결정한 사항이기 때문에 언제 충전을 하는지는 별들에게 물어봐야 한다. 별들에게 물어보는 것보다 쉬운 방법은 없을까? 있다. 하이든 스킬 같은 것을 이용해서 미리 들어가 알아낼 수도 있다. 이러한 사항들이 전투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이렇게 해서 요새의 각 점령 포인트를 모두 차지하면 요새의 소유권이 넘어가게 된다.
PK 면에서 본 유레스는 국가간 전쟁을 주요 테마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쟁 중인 다른 국가의 캐릭터를 죽이는 데에는 아무런 제약이 없다. 하지만 같은 국가의 국민을 죽였을 경우 게이머들 스스로의 제약을 받게 된다. 만약 한 국가 내에서 PK가 이루어졌을 경우 유레스에서만 볼 수 있는 특수아이템인 태그(Tag)가 떨어지게 된다. 태그에는 죽은 캐릭터와 죽인 캐릭터의 신상명세와 시간이 적혀 있으며 다른 아이템과는 달리 국가 내에 아이템을 주을 수 있는 권리를 가진 캐릭터(법관)가 정해져 있다. 태그를 증거품으로 해서 법관이 PK를 저지른 캐릭터를 현상수배범으로 지목하고 현상금을 걸 수도 있다. 법관에 의해 지목된 범죄자들은 법의 보호를 받지 못하며 다른 게이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해도 하소연할 곳이 없다. 따라서 게이머들은 게임 분위기를 제대로 잡아줄 훌륭한 법관을 선출해야 하며 힘을 모아 범법자들을 물리쳐야 한다. 그러면서 궁극적으로는 국가의 힘을 모아 전쟁 중인 다른 나라와 싸워나가야 한다.
유레스만의 특징을 간단히 말해줘!
유레스만의 특징? 유레스의 특징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을 김주관 팀장의 입을 통해 들어보겠다. \"계속 말씀드렸지만 국가 시스템이 유레스 최고의 장점입니다. 게이머는 국가 시스템을 통해 실제 자기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궁극적으로는 자기가 왕이 될 수도 있죠. 코젠 같은 경우는 민주주의니까 대통령이 될 수도 있고 베제타 같은 경우에는 봉건국가이기 때문에 왕 또는 독립적인 지방영주의 역할을 직접 수행할 수 있습니다. 게이머가 단순히 길드의 장이 되는 것이 아니예요. 만약 자신이 전투쪽이 아니라 다른 쪽으로 캐릭터를 키우고 싶다면 법관이 되거나 사법부 장관이 될 수 있어요. 은행장이 되고 재무부 장관이 될 수도 있구요. 게임 내에 존재하는 모든 건물의 장은 모두 다 게이머에게 맡길 거에요. 국가별로 시스템이나 아이템이 모두 다른데 아이템의 가격 같은 것도 모두 게이머들이 맡아서 정하게 할 것입니다. 민주주의 국가 같은 경우 상점에서 아이템 가격을 자기가 정할 수 있어요. 중앙집권 국가인 셀레즈 같은 경우에는 궁극적으로는 물론 왕이 정하겠지만 재무부 장관도 어느 정도 한계를 정하게 됩니다. 물론 시스템적으로 어느 정도 이상의 가격은 안 된다는 것이 정해져 있긴 하죠. 하지만 그 폭 안에서 개인이 정하느냐 왕이 정하느냐 지방영주가 정하느냐에 차이가 있습니다. 이런 것들이 전부 국가 시스템 때문에 생기는 장점이죠. 국가시스템 자체가 유레스의 최대 장점이자 모든 장점을 아우르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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