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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소설과 게임의 절묘한 만남 (무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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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의 특징 
유즈드림에서 선보이는 온라인 게임 ‘무혼’은 여러가지 특징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으로는 처음으로 소설과 만화가 동시에 함께 제작된다. 지금까지 원작소설을 게임화하는 방식의 게임은 많이 나왔었다. 그러나 원래 게임을 위해 만들어지지 않은 소설을 싱글 게임도 아닌 온라인 게임으로 만드는데는 많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원작 소설을 온라인 게임으로 만들 경우 매력적인 주인공들을 게임 상에서 살리기 어려웠다. 이것은 원작의 분위기를 잘살리지 못하게 되어 게이머들의 불만요인으로 작용했다. 하지만 ‘무혼’은 게임에 적합한 스토리로 소설이 창작된다. 소설과 게임이 함께 움직이기 때문에 게이머들은 소설을 보면서 게임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고, 그 반대로 소설 독자들도 게임에서 소설의 향취를 느끼게 된다. 만화 역시 ‘무혼’에서 만들어진 주인공들과 몬스터들을 이용해서 그려지기 때문에 게임의 생동감을 그대로 전달하게 된다. 게임이 다른 매체의 문화를 선도해서 만들어지는 이런 사례는 아직껏 없었던 일이다.

전문 무술인들의 모션캡처 데이타 활용
‘무혼’ 게임에서는 이런 특징을 게임 내에서 잘 살리기 위해서 전문 무술인들을 이용해 모션 캡처를 받았다. 무공 절기를 이용하는데 있어 사실적이면서도 역동적인 형상을 구현하기 위해 국내 매화당랑권의 일인자 윤효상 관장을 비롯해 국제 대회 수상경력이 있는 명지대 체육학과 학생들이 ‘무혼’의 모션캡처를 담당했다. 화려하면서도 파괴력있는 동작들이 구현되어 게이머들은 무림의 세계 속에 빠져들어간 것으로 느끼게 된다.

무협소설의 세계관과 서양 판타지의 퓨전
‘무혼’은 무협소설의 세계관이 서양 판타지와 만나는 설정을 지닌 최초의 게임이다. ‘무혼’의 무대와 세계관은 전형적인 무협이다. 배경은 중국 대륙이고 주인공들은 무림의 인물들이다. 무공을 닦고 문파를 결성하며 정종과 사파와 마도가 천하를 횡행한다. 그러나 이들이 상대하는 것은 무협소설과는 달리 판타지 세계의 몬스터들이다. 무협 소설이 온라인 게임이 되기 어려운 것은 무협소설이란 기본적으로 사람과 사람의 대결이기 때문이다. 상대를 해야하는 것이 단지 사람이라면 패키지 게임이 아닌 온라인 게임에서는 다양한 즐거움을 주기가 어렵다. 기기묘묘한 몬스터들은 단지 그 등장만으로도 즐거움을 주지만 사람은 그렇게 되지 않는다. 또 몬스터들을 공격하는 것보다 사람을 공격해야 한다면 그것 역시 심리적으로 저항을 느끼게 되게 마련이다.그러나 ‘무혼’은 이런 한계를 판타지 세계의 몹을 게임 내에 어색하지 않게 등장시키고 있다. 바로 탄탄한 시나리오가 뒷받침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무협소설의 최고봉 좌백, 진산 부부 최초의 공저
‘무혼’의 시나리오는 무협소설의 최고봉이라 불리는 좌백, 진산 부부에 의해서 만들어졌다. 무협소설계에서는 예전부터 좌백과 진산의 합작을 갈망해왔다. 방대한 자료수집과 흡입력있는 스토리 구성의 능력에서는 좌백, 아름답고 우아한 문체에 있어서는 진산이 앞서 있다고 평가되어 왔다. 그렇기 때문에 두 사람이 함께 책을 만든다면 희대의 걸작이 나올 것이라고 기대해 왔었다. 그 기대가 ‘무혼’에 와서 실현되는 것이다. 진산은 내로라하는 온라인 게임광이다. 머드 시절로부터 온라인 게임에 입문해서 안거쳐본 게임이 없을 정도로 다양한 게임을 거쳐서 온라인 게임의 재미요소를 잘 파악하고 있다.‘무혼’ 게임에 등장하는 각종 명칭과 아이템의 경우도 좌백, 진산 두 사람의 검증을 받아서 수록하고 있다.

3부작으로 제작되는 웅대한 스케일
‘무혼’은 전체 3부작으로 이루어지는 구성을 가지고 있다. 온라인 게임은 그중 첫번째 부분인 <중원비사> 편이다. 중원에 왜 서양 판타지의 괴물들이 넘쳐 흐르게 되었는지, 중원의 무림은 이 사태에 어떻게 대처해 나갈 것인지가 1부의 내용이다. 2부 <요마령>에서는 요마, 즉 서양 판타지 괴물들의 세계로 쳐들어간 중원 무림협사들의 모험담이 주 내용이 된다. 1부의 결말이 2부의 처음 부분과 이어진다. 3부 <제마대전>에서 드디어 모든 비밀이 풀리게 된다. 마물들의 침공이 일어난 본질적인 이유, 중원이 갖고 있는 태생의 비밀이 속시원하게 밝혀지며 마계와 인간계의 전면 대전쟁이 일어난다.게임도 소설도 3부작에 맞춰서 선보이게 될 것이다.

무협세계관의 구현
‘무혼’에서는 다양한 방법으로 무협 소설의 세계를 느낄 수 있다. 첫째, 사용하는 용어가 남다르다. Str, Dex나 힘, 민첩 이런 류의 말들이 보이지 않는다. 경력, 오성, 심력 등이 ‘무혼’에서 사용하는 용어들이다. 둘째, 무공 절기, 내공, 경공, 보법 등 무협적 요소들이 총 등장한다. 특히 내공을 소모하는 무공 절기의 경우 자신이 수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지고 있다. 세째, 정종과 사파와 마도의 세가지 계열이 존재한다. 이 세가지는 무협을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다. 세 계열은 계열별로 모두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정종은 <행협창의 체천행도>의 종지를 지니고 약자를 도우며 무림정의를 실현하는 자세를 갖는다. 사파는 <유아독존 독보건곤>의 자세를 가져서 무리를 짓는 것보다 혼자 돌아다니는데 강점을 지니고 있다. 마도는 <패도무적 군림천하>의 종지를 지녀 가장 파괴적인 힘을 갖는 캐릭터가 될 예정이다.네째, 마물들을 잡은데 따라서 명성이 올라간다. 이 명성의 값에 따라 문파를 만들때 거느릴 수 있는 문도의 수가 결정이 되는 시스템을 가지고 있다. 명성은 캐릭터가 죽으면 떨어지게 되는데, 이 때문에 문주의 죽음을 문도들은 결사적으로 막아야만 한다. 만일 문주의 명성이 떨어지면 그만큼의 문도를 문파에서 내보내야만 하기 때문이다. 명성과 달리 성향이라는 요소가 또한 존재한다. PK를 하게 되면 성향이 나빠진다. 명성과는 관련없이 성향이 나빠질 수 있는데, 이것은 나쁜 행동을 하는 고수들이 무협 세계에 흔히 등장하기 때문이다.다섯째, 내공을 회복하는 운기조식 중 공격을 당하면 치명타를 먹게 된다. 무협소설에서도 운기조식 중에는 대개 동료들이 호법을 서서 보호를 해주기 마련이다. 게임 안에서도 동일한 개념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이렇게 되어 혼자 게임을 하는 것보다 동료를 만들어 게임을 하는 것이 백번 유리하게 된다.여섯째, 무공절기에 12성의 개념이 들어간다. 무공을 사용함에 따라서 무공 절기가 점차 성장한다. 1성에서 시작해서 12성에 도달하게 되며, 12성에 도달하면 강기가 발생해서 추가 공격력을 얻게 된다. 일곱째, 특수한 능력을 가진 무기나 방어구, 장신구들을 만들 수 있는 퀘스트들이 무협 소설의 개념대로 들어간다. 만년한철과 같은 특수한 재료를 구해서 명장을 찾아가 제작을 의뢰해야 한다. 이외에도 은퇴한 무림인이 소일을 하면서 유유자적 즐길 수 있는 여러가지 장치가 무협의 세계관에 맞춰 준비되어 있다.
 
편리한 사용자 인터페이스
이동 방식이 클릭과 드래그를 동시에 지원하는 자동 이동 시스템으로 되어 있다. 공격의 경우에도 몬스터를 타겟팅한 다음에 자동으로 공격이 가능한 오토 어택을 지원하는 간편한 유저 인터페이스를 갖고 있다. 특히 32개에 달하는 매크로를 지원해서 사용자의 편의를 극대화 하고 있다. 온라인 롤플레잉 게임은 장시간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용자가 편안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무혼’은 마우스로 시점 변환과 이동, 공격이 모두 가능하며 게임 중 자주 사용하는 키는 왼쪽에 몰아서 배치함으로써 게이머들이 최대한 쉽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특히 무공 절기를 매크로에 등록함으로써 한번의 키 입력만으로 무기와 무공을 동시에 교체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재빠르고 통쾌한 전투가 가능해진다.

풀 3D 온라인 게임
풀 3D 온라인 게임이지만 사양은 그다지 높지 않다. 최적의 그래픽 효율과 서버 클라이언트간의 원활한 작동을 위한 절묘한 타협이 이루어져 있기 때문이다. 초고속 인터넷 망이 아니더라도 게임을 즐기는데 지장이 없을 정도다. 아직 초고속망이 완비되지 않은 해외 진출을 처음부터 염두에 두고 제작된 게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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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온라인
장르
MMORPG
제작사
게임소개
풀 3D로 제작되는 ‘무혼’은 이를 위해 명지대학교 체육학과 학생들의 동작을 모션캡처로 삽입, 게임의 사실성을 극대화하고 있다. 또한, 동양 무협세계관과 서양 판타지를 결합한 독특한 퓨전스타일의 게임내용을 가지고...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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