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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는 악마의 군주가 되어 세상을 파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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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선징악이 주제인 게임들은 보통 주인공=인간=선이고 그에 대립하는 악마 같은 종족들은 훨씬 강력하다. 하지만 결국엔 주인공의 경험치만 올려주는 존재가 되고 만다. 그런데 이런 종류의 게임을 플레이 해본 게이머라면 게임 내용과는 반대로, 한번쯤 주인공보다 강력함을 자랑하는 '악'이 되어 보고픈 욕망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해서 Triumph Studio에서 악마들을 수족으로 거느리며 세계 제패를 노리는 악마 군주의 이야기, 오버로드(Overlord)를 선보였다. 게이머가 절대 악이 되어 게임을 진행해 나가는 ‘오버로드’는 수년 전 피터 몰리뉴의 역작 ‘던전 키퍼’의 향수가 느껴진다.

다가올 여름에는 악마들의 군주가 되어 세상을 지배해보자.

악이라고? 강한게 정의다!
게이머가 악의 세력에서 세계를 구원하는 뻔한 이야기가 아닌, 반대로 악의 군주가 되어 인간 세계를 침략하는 게임이 바로 ‘오버로드’다. 이쯤에서 PC 패키지 게임을 즐겨왔던 유저라면 떠오르는 게임이 있을 것이다. 바로 '던전 키퍼'다. 피터 몰리뉴의 역작 ‘던전 키퍼’서 시작된 '왕 놀이'는 후에 '신 놀이'로 스케일이 커져 ‘블랙 앤 화이트’가 탄생했고 제작자 피터 몰리뉴는 갓 게임의 대부로 불리게 되었다.

‘던전 키퍼(여기서는 소개되는 것은 2탄)’는 어두운 던전에 사는 악마 혼드 리퍼가 정의의 사도인 인간, 드워프, 엘프영웅들과 대립하는 게임이었다. 임프나 고블린등의 악마를 이용해 금을 캐고, 그들을 위한 보금자리(Lair)를 만들어주고, 먹이 감을 키우고, 훈련을 시킨다. 적이 침입하면 전투 유닛을 근처에 떨어뜨려 놓으면 알아서 티격태격 싸워준다. 그리고 일꾼 악마들로 자원을 모으고, 영역을 확장해서 세력을 키우다가 마주치게 된 인간들과 싸워서 쫓아내는 방식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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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크래프트3'에서 아서스가 리치킹의 투구를 쓰는게 연상되는 인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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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악마의 주인공 이라면 나도 있다! 던전 키퍼

복잡하지 않은 게임성, 악을 주인공으로 플레이 한다는 특이함 등으로 무장한 ‘던전 키퍼’는 비교적 단순한 내용에도 불구하고 소재의 신선함으로 인해 강한 중독성으로 많은 유저들이 밤잠을 설치며 어두운 던전속에 갇혀 살게 했었다. 특히 적의 영웅을 무찌른 뒤 등장해서 포효하는 혼드 리퍼의 모습을 보며 달밤에 묘한 웃음을 짓고 있던 유저도 많았을 것이다.

던전키퍼의 뒤를 이은 오버로드
던전 키퍼 이후로 이런 모티브를 가진 게임은 한 동안 소식을 들을 수 없었고, 그렇게 역사속으로 사라지는듯 했다. 다시 몇 년이 지난 뒤 ‘오버로드’가 악마들을 이끌고 나타나 묘한 향수를 일으켰다.

‘오버로드’는 키보드와 마우스를 조합해 움직임을 조작할 수 있어 마치 MMORPG나 FPS게임을 하는 느낌을 준다. 키보드로는 이동이나 공격, 마법을 담당하고 마우스로는 악마들을 조작하거나 시점을 변환 할 수 있다.

‘오버로드’의 주인공은 타락한 전사이며 악마의 군주가 되어 세상의 지배를 하려고 꿈꾼다. 직접 주인공으로 도끼를 휘두르거나 마법을 써서 파괴와 살상을 할 수도 있고, 대신 졸개 악마들을 이용해 적을 해치울 수도 있다. 어두운 던전에서만 살았던 혼드 리퍼에 비해 대담하게도 햇살이 쨍쨍 비추는 대낮도 가리지 않고 바깥 세상까지 진출하는 ‘오버로드’의 주인공은 묘한 매력을 풍긴다.

바깥 세상에 나간 오버로드는 그야말로 공포의 대상이지만, 허수아비의 말을 듣고 농장을 파괴하는 등 악마의 군주에 어울리지 않는 귀여운(?) 행동도 보여준다. 또 호박을 뒤집어 쓰고 마지막 호박씨 하나까지 철저하게 파괴해 버리는 그의 졸개들은 그야말로 철저한 파괴가 무엇인지 여실히 보여준다. 더불어 친히 도끼를 휘두르며 해바라기를 무참히 베어 버리는 잔혹함은 인간들을 공포에 떨게 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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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녀석이 초반에 주인공에게 많은 조언을 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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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수아비를 위해(?) 기꺼이 농장을 파괴해 주는 배려도 해준다

과거 다구리에 장사 없다는 말을 확인시켜줬던 던전 키퍼를 하면서 영웅이든 뭐든 한 명만 눈에 띄면 전투 유닛을 모두 긁어 모아 그 앞에 떨궈놓고 쓰러져 가는 적들을 보여 흐뭇한 미소를 지었던 기억이 떠 올랐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오버로드’는 최대 50마리의 졸개를 거느릴 수 있다. 졸개들은 여러모로 쓸모가 많은데, 졸개들에게 이용해 길을 막고 있는 사물을 치우는 것처럼 자잘한 일을 떠 맡길 수 있다. 또 도망 가는 정의의 영웅을 힘들게 쫓아가는 수고를 하지 않고 졸개들을 이용해 집단구타(일명 다굴)를 할 수도 있다. 쉽게 말해 악마들은(악마들) 여러 가지 면에서 마음 내키는 대로 부려먹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자신들을 노예 부리듯 부려먹기만 하는 악덕 군주에 대한 충섬심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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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구리가 전투의 정석이었던 던전 키퍼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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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구리에 한 맺힌 외침을 하는 그대여. 나 악마 맞아

이렇게 파괴와 학살을 일삼다 보면 오버로드의 보금자리가 될 타워를 건설할 수 있으며, 서서히 거느릴 수 있는 악마의 수도 늘어난다. 더불어 도끼질 밖에 할 줄 모르던 주인공(오버로드)은 강력한 마법도 배우게 된다. 이렇게 세계 지배의 야심 찬 계획은 한 걸음씩 발을 내딛게 되며 세상은 점점 어두운 기운으로 가득하게 된다. 바야흐로 악마의 세상(게이머의 세상)이 시작되는 것이다.

올 여름에는 악마의 군주가 되어 세상을 파괴하자!
오버로드는 북미 기준으로 6월 26일 Xbox와 PC로 동시에 발매되는 최신 게임인 만큼 강력한 그래픽을 자랑한다. 판타지 분위기가 잘 살아있는 그래픽과 더불어 물이나 사물의 반사효과는 감탄을 절로 나오게 한다.

그리고 악마들이 아기자기하게 몰려다니며 적을 치거나, 수레를 돌려서 문을 열 때, 물건을 옮기는 모습은 흉악한 외모에도 불구하고 귀여움을 느끼게 한다. 다만 PC에서 50마리의 악마들을 손발처럼 부려먹기 위해서는 꽤나 고사양의 환경을 요구 한다는 것이 단점이랄까.

과거 어두침침한 던전속에서 살던 악마가 그리운 사람 또는 철저한 파괴를 통해서 재미를 느끼고 싶은 사람이라면 오버로드를 통해서 악마들의 군주가 되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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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여름엔 세상을 지배하며 더위를 식히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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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랫폼
PC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게임소개
Triumph Studio에서 악마들을 수족으로 거느리며 세계 제패를 노리는 악마 군주의 이야기, 오버로드(Overload)를 선보였다. 게이머가 절대 악이 되어 게임을 진행해 나가는 ‘오버로드’는 수년 전 피터...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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