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드래곤볼Z의 현재
1)드래곤볼Z 무도회(2002)
지난 2002년 인포그램에서는 드래곤볼Z 무도회라는 시리즈 최신버전을 제작, 발매했다. 작품의 계열을 따지자면 초무투전
시리즈에 이은 파이널 바우트, 위대한 전설 등의 시스템을 계승한 이 작품은 기존 게임 내에서 사용했던 2D 애니메이션의
비중을 줄이고 이러한 부분들을 풀 3D 영상으로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점 외에도 전작과 구분된 특징들을 많이
확보하고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우선 단순히 대전격투만을 즐겼던 전작과는 달리 기술의 제한이나 습득이라는
새로운 요소를 포함시켰다. 새로운 기술을 습득하고 싶은 게이머는 스토리 모드를 진행하거나 토너먼트에서 우승 혹은 준우승을
노려야만 한다. 토너먼트에서 우승하면 상금을 타게 되는데 그것을 가지고 포포의 상점으로 가서 새로운 캡슐을 구입하면
그것으로 기술습득 OK. 상점에서는 기술 외에도 캐릭터별 레어아이템 등도 판매하고 있어 게이머의 수집욕을 증대시킨다(참고로
엔딩을 보고 모든 시나리오를 추가했다고 하더라도 캡슐 창에서 발견된 항목은 채 절반도 표시되어 나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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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캐릭터가 3D로 묘사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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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화면은
큰 분기마다 바꿔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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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특징으로 레벨이 높아질수록 게이머가 킥, 펀치, 가드, 에너지파 등의 버튼을 골고루 사용하게끔 이끌어가고
있어 반복된 전투의 단순함을 해소시켜 준다는 점이다. 전투를 펼치기까지의 스토리의 비중을 더욱 강화해 “왜 반드시
이겨야만 하는가?”라는 전투의 목적성을 더욱 뚜렷이 표현해 주었다. 또한 처음에는 오공의 시점으로만 스토리를 진행해
나가야만 하지만 엔딩을 본 후엔 자신이 플레이해 본 미션들 외에 추가된 미션 등을 선택해 다른 캐릭터들의 시점으로
플레이해 나갈 수도 있다. 라데츠와의 전투에서 오공과 피콜로의 역할이 모두 중요하기에 이런 이벤트적인 미션도 만들어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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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얼모드에서
친구와 시합을 겨룰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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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시작 전에는 부제목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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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투는 빠른 공격을 바탕으로 이루어지는데 방어시 순간이동을 한다거나 적이 날린 에너지탄을 곧바로 튕겨버리는
등의 행동을 통해 그러한 속도감을 느낄 수 있게 해주었다. 물론 전투에 들어가기까지 걸리는 기본적인 로딩시간은 존재하지만
쾌적한 게임진행에 있어서 그 정도는 봐줄 수 있는 편. 기술의 조합도 캐릭터별로 미세한 차이가 있지만 기본적인 콤보기는
모두가 공통으로 갖고 있어 처음 플레이하는 캐릭터라 할지라도 필살기를 쉽게 익힐 수 있게 된다. 전투 중 예전 초무투전
시리즈의 에너지파 대결과 같은 것이 존재하는데 서로의 필살기 공격이 서로 맞부딪혔을 때 나타나는 것이 그것이다. 두
캐릭터는 근접전을 통해 수초간 수백만개의 공격을 경합하는데 이 화면이 보이자마자 게이머는 열혈근성을 불태워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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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투화면은
매끄러운 느낌을 전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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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콜로의
필살기가 작렬하는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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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된 하드웨어를 통해 나온 게임이니만큼 이전 작품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향상된 깔끔한 인터페이스와 부드러운
캐릭터 모델링이 구현되어 있는 작품이다. 원작에 맞게 잘 짜여진 스토리는 그대로 따라가기만 해도 스스로 불타오를 수
있는 뭔가를 항상 제공해준다. 천하제일 무도회를 해야만 하는 목적과 그것의 대가를 가지고 다른 물품을 구입한다는 것
등은 이젠 작품들에서와는 다른 신선한 시도였다고 볼 수 있다. 이처럼 잘 짜여진 각본처럼 여러 가지 요소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드래곤볼Z 무도회. 한 시대의 과거를 보고 현재를 본다면 미래까지 예측가능하다고 하는데 이러한 드래곤볼
게임의 발전역사를 비춰보면 그 미래는 긍정적으로 받아들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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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딩
후에는 숨겨진 시나리오 선택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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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제일
무도회에서 우승하면 상금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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