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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라' 모바일의 전략은 취사선택, 알맹이는 마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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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관심받는 MMORPG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유명한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다는 것이다. 특히 6월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은 아예 PC게임을 고스란히 모바일에 담겠다고 천명한 상황이다. 아직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플레이하는 ‘리니지’를 접근성이 좋은 모바일 기기에서도 플레이할 수 있다는 점이 ‘리니지M’의 매력으로 꼽혔다.

오는 5월 25일 출시를 앞둔 웹젠의 ‘아제라: 아이언하트’도 온라인게임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다. 하지만 ‘리니지M’과 비교하면 IP가 가진 힘이 다르다. ‘리니지’는 여전히 사랑 받고 있지만, ‘아제라’는 2016년 서비스 종료를 맞이하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지고 있다. 이에 웹젠은 ‘리니지M’과는 정반대의 전략을 택했다. 온라인게임을 계승하기 보다는 핵심적인 요소만 취사선택한다는 것이다. 게임메카는 웹젠 정연국 사업팀장에게 아제라 모바일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 보았다.

▲ 웹젠 정연국 사업팀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아제라’를 선택한 이유, 마갑기에 있다

웹젠은 이미 모바일 MMORPG에서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다. 2015년 출시된 ‘뮤 오리진’이다. 웹젠의 대표작 ‘뮤 온라인’ IP를 활용한 ‘뮤 오리진’은 서비스 2년에 돌입한 지금까지도 매출 순위 10위권을 지키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즉, 웹젠은 IP의 중요성을 몸소 체험한 셈이다. 그렇다면 왜 인지도가 떨어지는 ‘아제라’ IP를 선택했을까?

이 질문에 대해 정연국 사업팀장은 ‘마갑기’를 들었다. 마갑기는 ‘아제라’의 특징인 탑승형 로봇 병기로, 판타지와 과학문명이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관을 드러내는 요소였다. 웹젠이 ‘아제라’에 주목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정연국 사업팀장은 “시장에는 대부분 중세 판타지 세계관을 배경으로 하는 게임이 많다. ‘아제라: 아이언하트’도 기본적으로는 판타지 세계관이지만, 플레이어가 탑승해서 전투를 진행하는 로봇 마갑기가 있다. 이를 통해 다른 게임과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여느 게임에서 쉽게 찾아보기 어려운 ‘로봇 탑승’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 '나이트' 캐릭터와 마갑기 '크로노스' (사진제공: 웹젠)

때문에 모바일 ‘아제라: 아이언하트’에서 마갑기의 비중은 높다. 마갑기는 필드 사냥이나 던전, PvP 등에서는 ‘필살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성능을 지니고 있다. 정연국 사업팀장은 “마갑기를 통해 보다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탑승하면 공격력이나 이동 속도와 같은 능력치가 크게 상승하고, 전용 스킬도 주어진다. 이를 통해 어려운 던전을 쉽게 돌파하거나 PvP에서 역전을 꾀할 수 있지만, 탑승 시에는 ‘활력’이 빠르게 줄어들기 때문에 타이밍을 잘 맞춰야 한다. 여기에 UI도 로봇에 탑승한 것처럼 변화하는 등, 독특한 재미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마갑기를 위한 특별한 콘텐츠, ‘마갑기 던전’이 있다. ‘마갑기 던전’의 가장 큰 특징은 활력 소모 없이 마갑기를 탈 수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마갑기의 호쾌한 액션을 즐기는데 최적화되어 있다. 정연국 사업팀장은 “’마갑기 던전’은 개인화 던전으로, 혼자서 여러 적을 무찌르는 ‘핵 앤 슬래시’ 액션을 즐길 수 있다”고 소개했다.

▲ 마갑기는 고유한 액션을 지니고 있다 (사진제공: 웹젠)

또한, 마갑기가 단순한 변신 스킬로 인식되지 않도록, 마갑기과 ‘교감’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된다. 먼저 스토리다. 메인 퀘스트에서 볼 수 있는 이야기에서 마갑기가 활약하게 된다는 것이다. 정연국 사업팀장은 “개인적으로 ‘크로노스’라는 마갑기를 좋아한다. ‘크로노스’는 게임에서 ‘나이트’ 클래스가 탑승하는 마갑기인데, 개발사와 함께 스토리를 준비하며 몰입할 수 있었다. 시즌 1에서는 캐릭터에 집중하지만, 시즌 2에서는 캐릭터와 마갑기를 이야기에 연계하도록 시나리오 작업을 진행 중이다”라고 말했다.


▲ 정연국 사업팀장은 시네마틱 영상에 등장하는 '크로노스'가 멋있다고 전했다 (영상출처: 공식 유튜브)

여기에 마갑기에 개성을 더하는 업데이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PC에 있던 다양한 마갑기를 계속해서 추가하는 한 편, 마갑기의 컨디션 등 색다른 시스템을 넣는다. 컨디션은 매일 바뀌는데, 플레이어와 합이 맞아 컨디션이 좋을 때는 탑승 시간이 늘어나는 등 마갑기가 더욱 강화된다. 여기에 마갑기에 탔을 때 대화를 하며 소통하는 것도 준비 중이다. 다만 정연국 사업팀장은 “마갑기는 지속적으로 추가할 예정이지만, 마갑기와의 교감을 담은 콘텐츠는 우선순위에서 밀려서 개발이 늦어졌다. 추후 업데이트 시점을 봐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 앞으로도 더욱 많은 마갑기가 추가될 예정이라는 정연국 사업팀장 (사진출처: 게임메카 촬영)


채널이 아닌 '월드서버', 12,000명이 함께 즐긴다


이처럼 ‘아제라: 아이언하트’는 원작의 가장 큰 특징이던 마갑기를 게임의 핵심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원작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은 아니다. 정연국 사업팀장은 “세계관은 스핀오프 식으로 다시 만들었고, 그 외 많은 콘텐츠들이 재구성됐다. 원작을 계승하기 보다는 마갑기라는 요소와 그래픽적인 부분을 가져온 ‘새로 만든 게임’이라고 보는 것이 좋다”고 강조했다. 즉, 게임의 전체적인 분위기와 마갑기가 등장한다는 점은 원작과 같지만, 이외에는 모두 ‘아제라: 아이언하트’만의 개성을 드러내는 것이다.

그렇다면 웹젠은 어떤 점에 집중했을까? 바로 모바일에서 PC MMORPG의 감성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점이 추가됐다. 메인 퀘스트 중간중간에는 풀 3D 시네마틱 영상을 삽입해 몰입감을 더하고, 1개의 버튼에 스킬 3개를 입력하는 ‘스킬 체인’ 시스템으로 화려한 액션을 구사하는 재미도 담았다. 이 밖에도 필드에 희귀, 정예, 보스급 몬스터가 무작위로 생성되며, 세계 곳곳을 살피도록 유도했다.

▲ 다양한 요소가 숨겨진 필드 (사진제공: 웹젠)

여기에 온라인게임 특유의 ‘북적북적함’을 주기 위한 묘수가 있다. 바로 ‘월드 서버’다. 정연국 사업팀장은 “대부분의 모바일게임이 1,000명 정도가 접속하는 ‘채널’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하지만 ‘아제라: 아이언하트’는 12,000명이 같이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월드 서버’를 구현했다”고 밝혔다. 많은 유저를 한 서버에 모으면서, 여럿이서 힘을 합쳐 강력한 보스를 공략하는 레이드 던전,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실시간 PvP 등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활성화시키겠다는 것이다.

▲ 파티를 맺고 던전을 공략하자 (사진제공: 웹젠)

아울러 정연국 사업팀장은 유저와의 소통을 강조했다. “‘지스타 2016’ 웹젠 부스에 참여했던 레이싱걸 이은혜를 명예GM으로 삼아 ‘아제라: 아이언하트’ 인터넷 방송을 하고, GM 아바타 놀이 같은 재미있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도 유저들이 원하는 것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사업팀장은 “비공개테스트에서 좋은 의견과 질책을 많이 받았다. 이를 바탕으로 쉬지 않고 게임을 개선하고 있다. 론칭 시점에는 더욱 좋은 게임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제라:아이언하트’가 오랫동안 사랑받는 게임이 되길 바란다”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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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상 기자 기사 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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