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퍼로봇대전 X' 한국어판 트레일러 (영상제공: BNEK)
‘슈퍼로봇대전’은 겟타 로보, 마징가, 건담 등 이름 좀 있다 하는 인기 로봇이 총출동하는 게임이다. 로봇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그야말로 꿈과 같은 시리즈다. 그래서 지난 2016년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코리아가 ‘한글화 대폭발 페스티벌’에서 ‘슈퍼로봇대전 OG 더 문드웰러즈’가 공식 한국어 지원을 발표했을 때 팬덤은 열광했다. 25년 만에 처음으로 '슈퍼로봇대전'을 한국어로 즐길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이어 2017년에는 판권 문제가 얽혀 불가능하다고 여겨졌던 ‘슈퍼로봇대전 V’ 한국어판도 나왔다. 그리고 올해는 시리즈 최신작 ‘슈퍼로봇대전 X’ 한국어판이 3월 29일 발매된다.
하지만 이번 신작을 대하는 온도는 조금 다르다. 언제나 개근하던 겟타 로보가 출전작에서 빠지며 아쉬움을 산 데다, 게임 자체도 이미 출시된 ‘슈퍼로봇대전 V’와 별 다른 차이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전작에서 사용한 전투 장면을 그대로 사용한다는 지적도 이어졌다. 이처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슈퍼로봇대전 X’, 반다이남코 엔터테인먼트 사타케 신야 프로듀서와 테라다 타카노부 프로듀서를 직접 만나 게임에 대해 궁금한 점들을 물어보았다.
▲ '슈퍼로봇대전 X' 사타케 신야 PD(좌)와 테라다 타카노부 PD(우) (사진제공: BNEK)
‘슈퍼로봇대전 X’는 어떤 게임인지 설명해달라.
사타케 PD: ‘슈퍼로봇대전 X’는 오는 3월 29일 발매되는 PS4, PS비타용 완전 신작이다. 26주년 기념작이며, 이번 한 작품으로 스토리가 완결된다. 전작 ‘슈퍼로봇대전 V’에 이어서 이번에도 한국어 자막이 지원된다. 특징으로는 이세계를 무대로 스토리가 진행된다는 점이다. 보다 자세한 스토리는 게임에서 알려주겠다.
‘슈퍼로봇대전 X’에서 ‘겟타 로보’가 참전작에서 제외되었다 그런데 ‘마징가’는 무려 5종이나 등장한다. ‘마징가’의 비중이 높아진 이유는 무엇인가?
테라다 PD: ‘슈퍼로봇대전 X’에서는 '마징카이저', '마징엠페러-G' 등이 등장한다. 이번 작 스토리에 깊숙이 관여하고 있어 비중이 높아졌다. 또한, 일본에서도 ‘마징가’ 시리즈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렇다보니 ‘겟타 로보’는 제외하게 됐다.
▲ '슈퍼로봇대전 V'에 나왔던 겟타는 불참 (사진출처: '슈퍼로봇대전 V' 공식 홈페이지)
'마징카이저'나 '마징엠페러-G'는 기체 설정에 ‘겟타선’이 깊이 관여하고 있다. 그런데 이번 작에서 ‘겟타 로보’가 등장하지 않으면 설정은 어떻게 되나?
테라다 PD: '마징카이저'가 '겟타선'을 통해 강해진다는 설정이 있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런 설정을 사용하기가 어렵다. 따라서 ‘슈퍼로봇대전 X’에서는 독자적인 설정으로 등장한다.
이세계로 넘어가는 것이 게임 주요 스토리다. 참전하는 ‘마징가’ 3개 작품을 개연성 있게 엮어야 할 텐데 어떻게 풀어갈 예정인가?
테라다 PD: 전체적인 스토리는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밝힐 수 없다. 이번 작은 ‘알 워스’라는 세계에 '마징가 Z'나 '단바인' 같은 로봇이 소환된다는 이야기다.
▲ 독자적인 설정으로 등장하는 마징가 (사진제공: BNEK)
새로 등장하는 참전작에 대해서도 궁금하다. ‘버디 컴플렉스’가 이번에 처음 등장하는데, 작 중에 시간 이동과 관련된 ‘커플링’이란 시스템이 나온다. 게임 속에서는 어떻게 구현되나?
테라다 PD: 상세한 정보는 말할 수 없다. 하지만 ‘커플링’도 게임 내 시스템으로 탑재하고 있다.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도 첫 등장한다. ‘슈퍼로봇대전’ 특성상 메카닉이 중요할 텐데,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주인공 쟝과 나디아의 이야기는 어떻게 풀어나갈 예정인가?
테라다 PD: 원작의 주역은 인간 캐릭터지만, ‘슈퍼로봇대전’에서는 그들이 타는 배 뉴 노틸러스와 승무원들이 중심이다. '나디아'는 전투에 참여하진 않지만, 그녀가 가지고 있는 ‘블루 워터’가 스토리에 관여하게 된다.
▲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는 전함이 중심 (사진출처: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신비한 바다의 나디아’ 기체는 '뉴 노틸러스'만 공개됐다. 혹시 원작 주요 메카인 '그라탱'도 나오나?
테라다 PD: 일단은 노코멘트다.
‘슈퍼로봇대전’에서 ‘우주전함 야마토’처럼 로봇 없이 전함을 내세운 작품이 또 추가된다. 앞으로도 전함이 더욱 늘어나나?
테라다 PD: 이 부분에 대해서는 여러 모로 고민해서 나온 결정이다. 앞으로 전함 만의 애니메이션이 추가되는지 여부는 말씀드릴 수 없다. '야마토'나 '나디아' 같은 경우는 크게 사랑 받고 있고, 게임 내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기 때문에 투입했다.
전작에서는 파일럿에게 원하는 스킬을 붙이는 ‘스킬 루트’, 적을 쓰러트리고 얻은 보너스를 전투에 이용하는 ‘엑스트라 액션’ 등이 추가됐다. 이번 작에서 추가되는 신규 시스템은 있는지 궁금하다
테라다 PD: 기본적으로는 ‘슈퍼로봇대전 V’ 시스템을 답습하고 있다. 따라서 스킬 루트나 스킬 프로그램은 그대로 등장한다. 여기에 브러시업을 좀 더 하는 수준이며, 새로운 시스템을 추가할 예정은 없다. 엑스트라 액션, 엑스트라 오더 역시 등장하며, 새로운 커맨드를 추가한다.
▲ 전반적으로 '슈퍼로봇대전 V' 시스템을 개선한 수준 (사진제공: BNEK)
‘슈퍼로봇대전’이 최근 시리즈마다 전투 신을 몇 번이나 다시 사용한다는 지적이 있다. 이에 대한 개발진의 생각은?
테라다 PD: ‘슈퍼로봇대전 X’는 전작보다 주어진 개발 기간이 적다. 따라서 시간 관계상 이전에 사용된 장면을 다시 쓰게 됐다.
최근 계속 단편 작품이 많이 나온다. 앞으로 알파나 Z처럼 시리즈로 이어지는 ‘슈퍼로봇대전’은 나오지 않는 건가?
테라다 PD: 자세한 건 말씀드릴 수 없다. 당분간은 한 작품으로 끝내는 게임을 내놓을 예정이다. 다만, 시리즈 물에 대한 검토도 진행 중이다.
▲ 당분간은 한 작품으로 끝나는 '슈퍼로봇대전'을 만나게 된다 (사진출처: 트레일러 영상 갈무리)
마지막으로 게임을 기다리고 있을 팬들에게 한 마디 부탁한다.
사타케 PD: ‘슈퍼로봇대전 X’에 많은 기대를 해주고 계신다. 많이 지켜보며 사랑해주길 바란다.
테라다 PD: 작년 한국에 방문했을 때, 한국 팬들의 성원이 굉장했다. 앞으로도 자주 찾아오고 싶다.
▲ '슈퍼로봇대전 X' 대표이미지 (사진제공: BN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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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에버퀘스트 기행기를 읽던 제가 게임메카의 식구가 되었습니다. 언제까지나 두근거림을 잊지 않는 사람으로 남고 싶습니다.hunsang1230@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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