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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리머 대잔치 되어버린 지스타, 괜찮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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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많은 참가자가 몰린 '포트나이트' 스트리머 대난투 현장 (사진: 게임메카 촬영)


올해 지스타를 총평하자면 ‘개인방송 진행자’ 대잔치였다. 작년부터 그 기미가 보이더니 올해는 참가사 대부분이 인기 개인방송 진행자를 동원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섰다. 메인 스폰서를 맡은 에픽게임즈부터 ‘악어’를 위시한 유명 인사를 동원해 ‘포트나이트’ 띄우기에 나섰으며 직접적인 경쟁작 ‘배틀그라운드’는 곳곳에서 개인방송 진행자를 동원한 대전을 열었다.

사실 앞서 이야기한 ‘포트나이트’와 ‘배틀그라운드’는 지스타에서 첫 선을 보이는 신작이라고 부르기는 애매하다. 둘 다 평상시에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게임이기에 개인방송 진행자를 동원한 이벤트로 흥행에 불을 붙이는 것이 최선의 방법일 수 있었다. 하지만 신작을 출품한 게임사 역시 개인방송 진행자를 대거 동원했다. 넥슨은 ‘대도서관’, ‘울산큰고래’ 등을 동원해 온라인 방송을 진행하며 기대감 조성에 총력을 다했다.


▲ 카카오 '배틀그라운드' 셀럽 매치 현장에서 팬들과 기념 촬영 중인 BJ 파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여기에 트위치, 아프리카TV처럼 개인방송을 업으로 한 업체는 물론 엔비디아, LG전자 등 BTC 관에 자리한 하드웨어 업체도 ‘배틀그라운드’ 개인방송 진행자를 앞세워 참가자를 끌어 모았다. 올해 BTC에 첫 참가한 구글도 전략은 비슷했다. 풍월량, 홍진호 등 유명 개인방송 진행자가 구글플레이에 출시된 모바일게임으로 대결하는 모습을 현장에서 보여주며 관람객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개인방송 진행자의 화력은 어마어마했다. 대도서관, 악어, 풍월량 등 인기 개인방송 진행자는 언제나 구름관중을 몰고 다녔다. 벡스코 곳곳에서 지스타 현장에 방문한 개인방송 진행자와 팬미팅을 가지거나 사인을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모습을 종종 발견할 수 있었다. 올해 지스타가 23만 명이 넘는 참가자를 끌어 모으며 흥행에 성공한 것은 사실이지만 그 힘은 게임보다는 개인방송 진행자로부터 나왔다는 것이 정설이다.


▲ 지스타가 구름관중을 동원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개인방송 진행자에서 나왔다 (사진제공: 지스타조직위원회)

개인방송 대잔치가 되어버린 지스타에 대한 평가는?

올해도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으니 내년 지스타도 ‘개인방송 진행자’ 대잔치가 될 가능성이 높다. 게임 vs 게임이 아니라 개인방송 진행자가 서로 맞대결하는 풍경이 일상처럼 자리잡을 수 있다. 그렇다면 지스타 2018이 막을 내린 이 시점에서 짚어볼 부분은 개인방송 진행자를 앞세워 인기몰이에 나서는 이 방향이 옳으냐는 것이다. 여기에 대한 업계 의견은 반반으로 나뉜다.

우선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보는 재미’는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인 움직임이라는 것이다. 지스타를 떠나서 생각해도 대중은 다른 사람의 게임을 보는 것에 익숙하다. 예전에는 e스포츠가 주를 이뤘다면 최근에는 스트리머까지 ‘보는 재미’가 확장됐다. 실제로 게임 스트리머는 게이머 사이에서 연예인 못지 않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 개인방송 비중이 늘어나며 지스타에서 트위치가 차지하는 위상도 높아졌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특히 기술이 발전하며 PC는 물론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시청하는 것이 흔한 일상으로 자리잡았다. 게임을 직접 하지 않아도, 보면서 그 재미를 느끼는 사람이 점점 많아진다는 것이다. 보는 즐거움을 추구하는 사람도 게임사 입장에서는 반드시 공략해야 할 잠재적인 고객이다. 따라서 신작을 어필하는 것을 메인으로 앞세운 지스타 역시 게임을 시청하는데 익숙한 사람을 공략할 방법을 끊임 없이 찾아야 한다는 점이다.

또 하나 살펴볼 점은 개인방송 진행자를 동원한 현장 이벤트는 기다리는 지루함을 달래준다. 아무리 여유 있게 시연 공간을 마련해도 많은 관람객이 몰리면 대기열이 생길 수밖에 없다. 예전에는 자기 순서가 올 때까지 마냥 기다릴 수밖에 없었다면 이번에는 차례를 기다리며 개인방송 진행자가 참여한 행사를 감상할 수 있다. 부스 대부분이 밖에서도 행사를 볼 수 있는 개방형으로 제작됐으며, 현장을 전해줄 대형 화면도 갖췄다. 실제로 행사를 보며 지루함을 달래는 관람객을 곳곳에서 볼 수 있었다.


▲ 게임을 기다릴 때도 볼 것이 생겼다는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하지만 한 켠에서는 아쉬운 목소리도 있다. 가장 큰 부분은 게임 전시회에서 게임이 주가 아닌 부가 되어버린 것이다. 개인방송 진행자를 동원해 다양한 콘텐츠를 채우는 것도 좋지만 지스타는 ‘게임’ 전시회다. 당연히 행사의 주는 ‘게임’이 되어야만 한다. E3, 게임스컴, 블리즈컨 등 해외 주요 게임쇼에 방문하는 참가자들의 목적은 목 빠지게 기다려온 신작을 즐기는 것이다. 해외에서도 개인방송 진행자나 인플루언서를 동원한 현장 행사를 열지만 주 목적은 ‘게임’으로 압축된다.

이러한 측면에서 지스타 역시 내실을 다지기 위해서는 많은 이들의 이목을 집중시킬 경쟁력 높은 신작을 최대한 많이 확보해야 한다. 이 점은 주최 측만 힘을 쓴다고 될 일이 아니다. 국내 게임사 입장에서도 게이머를 매료시킬 신작을 현장에서 선보이는데 총력을 다해야 한다. 게임이 부가 아닌 주가 되는 게임쇼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스타 주최 측과 국내외 게임사의 협업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 개인방송 진행자도 좋지만 지스타의 본 목적은 게임이 되어야 한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게임쇼에 대한 관심을 높일 기대작이 줄어든 근본적인 이유는 플랫폼 편중으로 볼 수 있다. 올해 지스타 메인은 모바일이 차지했으며 PC, 콘솔, VR 신작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모바일게임을 즐기지 않는 참가자 입장에서는 할만한 게임이 없는 전시회로 기억된 것이다. 물밀듯이 몰려드는 모바일 신작에 지친 유저들에게 ‘이런 것도 있었어?’라며 주위를 환기해줄 색다른 신작이 꼭 필요하다. 내년 지스타는 좀 더 많은 기대작으로 꽉 찬 게임 전시회가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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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6 (댓글을 달면 1포션이 지급됩니다)

단테2018-11-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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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흐름이 그렇게 가는거 같아요. 스트리머 잔치라고 할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흐름이 온거죠.
IT로 예를들면 과거엔 개인홈페이지가 엄청 많았습니다. 개인홈페이지에 링크라는 메뉴가 필수로 있을정도로
들어가면 아는 사람들 배너도 교환하며 그렇게 연결되어있었죠. 그러다가 미니홈피 그리고 블로그
그리고 SNS의 등장 그리고 유튜브 까지 그리고 스트리머 이렇게 온거죠.

흐름이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바람이 불지 궁금할 뿐이죠.
스트리머가 더 강화될수도 또는 자연스럽게 사라질지 아무도 모르는거 아니겠습니까?
PC 게임이나 VR 게임이 없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돈이 모바일보다 안되서 임이 분명합니다.
돈이 안되니까.. 투자자도 빠른 회수를 위해서라면 모바일이 더 좋은 선택일 겁니다.

PC나 VR은 투자하고 꽤 오랜시간이 필요하고 성공확률도 보장하기 쉽지 않으니까요.
게이머나 회사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어요. 그뿐이고 그 결과고. 단적인 예로 블리자드가 있죠.

미르후2018.11.19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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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와 20대만의 잔치~~ 3.4.50대들의 잔치는 없잔아.. 아쉽다 너무 1~20대 위주로 하는 것 같아 쓸쓸 하다
그리고 너무 모바일에 치중을 하면 자연이 모바일을 무조건 거르는 것이 답이다..

Happlypart2018.11.20 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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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tv 시상식 보는 줄 알았다. 볼 거는 하나도 없고 게임도 죄다 모바일 투성이고 ㅋㅋ

베지토2018.11.20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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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꼰대스럽다.
흐름을 주도하지도, 쫒지도 못하는 나이먹은 징징이 같다.

단테2018.11.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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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흐름이 그렇게 가는거 같아요. 스트리머 잔치라고 할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그렇게 흐름이 온거죠.
IT로 예를들면 과거엔 개인홈페이지가 엄청 많았습니다. 개인홈페이지에 링크라는 메뉴가 필수로 있을정도로
들어가면 아는 사람들 배너도 교환하며 그렇게 연결되어있었죠. 그러다가 미니홈피 그리고 블로그
그리고 SNS의 등장 그리고 유튜브 까지 그리고 스트리머 이렇게 온거죠.

흐름이 그렇습니다. 앞으로는 또 어떤 바람이 불지 궁금할 뿐이죠.
스트리머가 더 강화될수도 또는 자연스럽게 사라질지 아무도 모르는거 아니겠습니까?
PC 게임이나 VR 게임이 없는 이유를 생각해보면 돈이 모바일보다 안되서 임이 분명합니다.
돈이 안되니까.. 투자자도 빠른 회수를 위해서라면 모바일이 더 좋은 선택일 겁니다.

PC나 VR은 투자하고 꽤 오랜시간이 필요하고 성공확률도 보장하기 쉽지 않으니까요.
게이머나 회사는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고 있어요. 그뿐이고 그 결과고. 단적인 예로 블리자드가 있죠.

yang8119812018.11.20 1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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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게임산업의 현실을 보여주는것 같네요..
국산게임중 게이머들을 목빠지게 기다리게 하는 신작이 없다는것이 치명적입니다.
모바일 게임은 어디까지나 심심풀이나 시간죽이기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매니아층 형성이나 신작의 기대감은 떨어지게 마련입니다.. 이 부분은 국내 대형게임회사의 책임이 엄청크다고 봅니다... 이런 회사들이 독특한 창의성과 재미,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로 국내 게임계를 이끌어 가고 새로운 플랫폼과 게임의 다양성을 받아들이고 개발해야함에도 불구하고 도박판을 벌이고 돈벌생각만 하고 돈벌기에 가장 쉬운 경로인 온라인게임 및 모바일게임에만 비중을 두고 있으니 우리나라 게임산업은 이미 죽었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유저들이 어떤게임을 좋아하고 어떤플랫폼을 즐겨 사용하는지 미래의 게임 먹거리 뭐 이런거 생각은 다 갖다버리고.. 오로지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까? 라는 똥같은 생각으로 무장한 국내대형게임사들은 다 죽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면서 게임강국? 다른 나라들 바이오하자드, 폴아웃, 위쳐3, 포르자, 레뎀션, gta 게임 만들어 내놓을때 울나라 내놓는 게임이 국내 굴지의 회사에서 고작 리니지m? 모바일? 도박게임만 내놓는 수준... 게임계 자알 돌아간다..~~~

iryyy2018.11.2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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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락대회 올스타전도 스트리머 대잔치 되가는데 이정도는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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