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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앱셔틀] 콘솔 느낌 팍팍나는 액션, 기간틱엑스 만듦새 '훌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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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간틱엑스' 대기화면 (사진: 게임메카 촬영)

액션스퀘어 대표작 하면 역시 '블레이드'를 논하지 않을 수 없다. '블레이드'는 모바일게임에 드물게도 언리얼엔진 3를 적용해 2014년 출시 당시 PC 온라인게임이라 해도 믿을 수 있을 만큼 뛰어난 그래픽을 자랑한 작품이다. 여기에 더해 쉬운 조작과 빠른 전투 전개, 역동적이고 화려한 액션으로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받을 만큼 평단과 대중의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심지어는 이 게임을 기점으로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 액션 RPG 붐이 일었을 정도다.

지난 29일 글로벌 시장에 출시된 '기간틴엑스'에서도 '블레이드' 못지 않은 높은 완성도를 느낄 수 있었다. PC 온라인게임을 넘어서 콘솔로 출시해도 모자람이 없을 만큼 준수한 그래픽, 탑뷰 슈팅게임의 장점을 한데 모은 듯한 게임성, 거기에 쉽고 편리한 조작감까지. 무엇보다도 게임을 즐기는 내내 '잘 만들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았을 만큼 액션의 깊이가 상당히 높은 게임이었다. 

▲ '기간틱엑스' 공식 트레일러 (영상출처: 액션스퀘어 공식 유튜브)

짧지만 숨가쁘게 몰아치는 액션

'기간틱엑스'는 탑다운 액션 슈팅게임이다. 대기업 용병이 외계생명체를 상대로 우주에서 전투를 치른다는 간단한 설정과 함께 열심히 괴물들을 처치하고 다니면 되는 단순한 게임이다. 게임 전반적인 분위기는 이 분야의 최신 콘솔게임인 '헬다이버즈'와 거의 흡사한 편이다. 똑같은 탑뷰 시점인데다가 행성을 오고 가며 적 괴물을 처치하고, 거기에 포탑 재가동이나 동료 구하기, 보스 처치 등의 부가적인 미션을 행한다는 점은 분명 '헬다이버즈'에서도 볼 수 있는 장면이다. 

다만, 상당히 깊이 있는 배경설정과 스토리를 통해 긴 호흡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유도한 '헬다이버즈'와 달리 '기간틱엑스'는 스토리는 철저하게 설정 정도로만 놔두는 대신 짧은 호흡으로 다수의 액션을 제공하는 것에 집중했다. 실제로 스테이지 한 번의 진행시간은 3분 내외로 짧으며, 대신에 다수의 미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해 원한다면 아무 때나 쓱 켜서 가볍게 즐길 수 있도록 게임을 구성했다. 

대충 이렇게 생긴 네 개 행성을 돌면서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대충 이렇게 생긴 네 개 행성을 돌면서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렇게 생긴 괴물들을 때려잡으면 되는 단순한 게임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렇게 생긴 괴물들을 때려잡으면 되는 단순한 게임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다수의 액션을 위해 스토리를 생략했으니, 깊이는 떨어질 거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본작은 액션의 깊이가 어지간한 콘솔 액션게임 못지 않다. 일단 기본적으로 총을 쏘고 회피하는 기본적인 조작 외에도 두 가지 스킬과 필살기가 주어지며, 무기 체인지를 이용해 상반된 성격의 무기 두 개를 자유롭게 교체해가며 사용할 수 있다. 더불어서 저스트 가드나 저스트 회피같은 고급 기술도 구사할 수 있다. 한 캐릭터가 인게임 중에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이 최소 8개는 되는 셈이다. 

단순히 기술만 많은 것이 아니라 이 기술을 골고루 쓰도록 게임의 난이도도 꽤 적절하게 구성돼 있다. 총알로 탄막을 형성해 압박하는 보스 몬스터라던가 빠른 속도로 돌진해 자폭하는 식물들, 그 밖에 높은 기동성과 각종 근접 공격을 구사하는 야수형 적 등 다양한 종류의 적이 다양한 공격을 구사하기 때문에 유저 또한 가만히 서서 회피기동 대충 눌러주면서 공격을 가하고 끝나는 것이 아니라 총알 하나하나를 집중해서 피하고, 적의 공격 패턴을 암기한다는 느낌으로 게임을 풀어나가야 한다. 

▲ 버튼은 적어보여도 구사할 수 있는 기술은 최소 8개가 넘는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렇게 생긴 탄막을 회피하는 것도 일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세 가지 다른 캐릭터를 통한 다양한 액션 경험 제공

게임 내 주어지는 세 캐릭터의 성격이 다 다른 것도 게임의 깊이를 올려주는 부분이다. 중원거리 지속딜러인 '스카디'는 강력한 지속딜과 공격기술로 무장한 게임 내에서 가장 밸런스가 잘 잡힌 캐릭터다. 저격수인 '레아'는 멀리서 차지로 적을 공격하는데 유리하며, 기본 공격이 강한 대신 수비 기술로 텔레포트를 포함해 이동속도를 높여주거나 적을 교란하는 스킬을 지니고 있다. 탱커형 캐릭터인 타이탄은 게임 내 유일한 근접 캐릭터로 기본 공격 버튼을 누르는 타이밍에 따라서 나가는 공격이 다 다르다는 특징이 있다. 

이 덕분에 유저는 주어진 상황과 적의 성격에 따라 캐릭터를 골라서 사용해야만 한다. 물론 유저가 원한다면 한 캐릭터만 우직하게 파고드는 것이 가능하겠지만, 이 게임에서 그 부분은 상당히 비효율적인 게임 방식이다. 이를테면, 대부분의 보스는 근접조차 못하게 장판을 깔거나 근거리에선 피할 수 없는 확산형 탄막을 뿌린다. 이걸 근접 캐릭터인 타이탄으로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 반대로 다수의 적이 나오는데, 광역공격이 거의 전무한 스카디로 기지 방어 미션을 수행하는 것도 힘들다. 영리한 방법으로 유저들로 하여금 다양한 액션을 필연적으로 소화할 수 있게 구성한 것이다.

이렇게 생긴 캐릭터 세 명을 마음 껏 조종할 수 있다는 것이 이 게임의 장점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이렇게 생긴 캐릭터 세 명을 마음 껏 조종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타이탄이 저렇게 근접 공격을 애용하는 보스를 만나면 순삭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타이탄이 저렇게 근접 공격을 애용하는 보스를 만나면 순삭이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이를 뒷받쳐 주는 스테이지 구성도 꽤 알찬 편이다. 단순히 다양한 종류의 적이 난이도에 따라서 순차적으로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스테이지 기믹과 더해져서 등장한다. 체력회복이나 쉴드, 이동 속도 증가같은 평범한 아이템 외에도 용병 고용, 로봇 소환, 포탑 활성화 등 다양한 보조 무기들을 개방하는 것부터 드럼통 폭발을 이용한다거나 적의 자폭을 유도해 팀킬을 유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게임의 깊이를 더해주는 부분이 굉장히 많은 것이다.

이 외에도 게임 자체의 그래픽이 상당히 좋다. 최근 출시된 모바일 게임 중에서도 최상위권에 속하는 편이다. 텍스쳐 표현부터 기기의 움직임, 피격효과까지 하나하나 아주 세밀하게 구현돼 있다. 또한 타격음이나 총 소리가 매우 경쾌하게 잘 구현돼 있다. 시•청각적으로 뛰어난 만큼 타격감도 상당히 만족스러워서 게임을 하는 내내 플레이어가 제대로 적을 처치하고 있다는 감각을 잘 전달해 주고 있다. 

드럼통을 먼저 깨면 저 수많은 알들을 한 방에 처리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드럼통을 먼저 깨면 저 수많은 알들을 한 방에 처리할 수 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상당히 섬세하게 디자인된 괴수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상당히 섬세하게 디자인된 괴수와 보스들 (사진: 게임메카 촬영)

지루함을 유발하는 반복 플레이는 해결해야 한다

물론 이 게임도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스토리를 과감하게 생략한 만큼 목적의식이 약한 편이다. 산개된 미션을 클리어하고 42종에 달하는 장비를 수급하고 업그레이드 하는 것만이 이 게임의 전부라고 해도 될 정도다. 물론 좋은 장비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그 자체로 충분한 게임의 목적이지만, 좋은 장비를 얻기 위해 이야기를 차근차근히 풀어가고 더욱 새롭고 난이도 높은 적을 섬멸하는 과정 또한 중요하다. '기간틱엑스'는 스토리를 생략하다 보니 그 부분이 다소 아쉬운 편이다.

더불어 반복되는 미션 양상도 단점이다. 본 작에 존재하는 미션의 종류는 디펜스와 섬멸, 보스 전 정도가 전부다. 그나마 보스전은 다양한 스테이지 장치과 난이도, 여러 보스가 있어서 비슷하다는 느낌이 잘 안 들지만, 나머지는 이동경로나 배경이 조금 달라질 뿐 게임 방식은 비슷하다. 심지어 멀티 플레이를 진행해도 게임 양상은 똑같다. 게임을 오래 플레이하고 친구랑 같이 해봐도 조금 더 어려운 보스나 스테이지를 여러 유저가 같이 클리어 하는 정도의 경험밖에 선사하지 못하는 것이다. PvP라던가 다양한 모드가 어서 추가돼 비루한 반복 플레이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

게임 하면서 달성해야 할 목표의 전부 (사진: 게임메카 촬영)
▲ 게임 하면서 달성해야 할 목표의 전부 (사진: 게임메카 촬영)

플레이 가능한 모드의 전부 인데, 그나마도 하나가 막혀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플레이 가능한 모드의 전부 인데, 그나마도 하나가 막혀있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로비도 썰렁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로비도 썰렁하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블레이드' 못지 않은 붐을 일으킬 수 있기를 

'기간틱엑스'는 모바일게임이라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만큼 높은 게임성과 그래픽을 보여줬다. 비록 아직 마련된 콘텐츠가 많지 않아 플레이가 반복적이라는 문제는 있지만, 게임의 근간이 되는 액션성 하나 만큼은 웬만한 콘솔게임 못지 않았다. 액션스퀘어의 과거작 '블레이드'가 남다른 완성도로 모바일게임계에 액션RPG 붐을 일고 왔듯이 이 게임도 새로운 유행을 불러일으킬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제 2의 '블레이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 제 2의 '블레이드'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사진: 게임메카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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