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드웨어 > 기획기사

‘100만 원대에 만나는 인싸 PC’ 라이젠5 3600 품은 고성능 시스템

/ 1



3세대 AMD 라이젠 프로세서가 출시되고 약 1개월 가량 시간이 흘렀다. 반응은 기대 이상이다. 최대 16코어, 32스레드를 제공하는데다 게이밍 성능도 좋아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선택의 폭이 넓고 가격까지 매력적이니 소비자 입장에서 보면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 수 없다.


이번 AMD의 새 프로세서의 매력은 여럿 있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기존 AM4 기반 메인보드에서도 사용 가능하다는 부분이다. 기존 AMD AM4 기반 프로세서를 사용해왔다면 프로세서만 구입해 업그레이드를 해도 되고, 새로 구입한다 하더라도 예산에 따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구 칩셋 기반 메인보드를 통해 비용을 낮추는 것도 가능하다.


팔색조 매력을 품은 새로운 라이젠 프로세서, 그 중 시장에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은 가성비가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라이젠5 3600’이라 할 수 있다. 다른 가성비 좋은 프로세서도 많지만 최신 제품군에서 이보다 균형 잡힌 제품을 찾아보기 어렵다. 때문에 이 프로세서를 바탕으로 어떤 시스템을 꾸밀지 고민하는 소비자도 여럿 있으리라 예상된다. 그래서 이 프로세서를 활용한 시스템에 어느 정도 비용이 필요한지 알아봤다. 지난 번에는 80만 원대 가성비형 게이밍 시스템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더 예산을 투입한 100만 원대 시스템이다.



최신 프로세서에 힘 좀 써볼까? – 100만 원대 라이젠5 3600 PC


external_image


프로세서가 동일한 상태에서 비용을 더 투자한다면 어디가 유리할까? 당연 그래픽카드일 것이다. 남는 비용으로 그래픽카드에 더 투자한다면 더 쾌적한 게이밍 몰입이 가능하다. 다른 부품은 앞서 선택한 것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다. 100만 원대 라이젠5 3600 본체에 들어가는 부품들은 어떤 제품인지 살펴보자.


▶ 프로세서 – AMD 라이젠5 3600 (마티스)


6코어 프로세서의 기본기는 상상 이상이다. 특히 복잡한 작업 환경에서 빛을 발한다. 게임을 즐겨도 무방하겠지만 디지털 사진영상 작업이나 그래픽 작업에서도 6코어/12스레드 구성의 라이젠5 3600 프로세서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가격대 성능으로 본다면 충분한 가치가 있는 제품.


예전에는 쿼드코어(4코어) 초과 지원하는 게임이 별로 없었지만, 요즘은 8코어 이상도 끌어쓰는 게임이 많다. 때문에 프로세서는 클럭빨(?)이라는 말이 점점 무색해지며 다중코어 프로세서가 각광받고 있다. 이제 3세대 라이젠도 게임에서의 활약상을 넓혀 나가지 않을까 예상해 본다.



▶ 메모리 – 지스킬 트라이던트Z RGB PC4-25600 (8GB x 2)


라이젠 프로세서는 메모리 구성에 민감하다. 이는 프로세서의 구조와도 밀접한 연관이 있다. 최적의 속도를 내는 메모리를 선택한다면 라이젠 프로세서는 믿음직한 성능을 낸다. 3세대 라이젠 프로세서는 3200MHz까지 대응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지스킬 트라이던트Z RGB PC4-25600은 초기 비용은 들겠지만 라이젠 프로세서와 호흡을 맞추기 위한 좋은 선택지 중 하나다. 3200MHz의 속도를 내고 화려한 LED 효과로 멋도 갖췄다. 어디까지나 선택지 중 하나라는 이야기. 취향에 따라 삼성전자의 '시금치'나 기타 다른 메모리 선택도 가능하다. 이 경우 본체 가격이 좀 저렴해진다.



▶ 메인보드 – MSI B450M 박격포


다른 저렴한 AM4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가격대비 구성과 내구성 등을 고려하면 MSI B450M 박격포가 매력적인 제품이 아닐까 생각된다. 물론, 필자 개인적인 선택이므로 비슷한 가격대 메인보드를 선택하면 된다. X570 칩셋 메인보드가 최적이지만 출시 초기이고 가격대가 높기 때문에 당장 좋은 선택지라 보기엔 어렵다.


m-ATX 규격으로 작은 메인보드지만 풀뱅크(4슬롯) 메모리 구성에 M.2 슬롯, 내구성을 고려한 PCI-Express x16 슬롯 등 매력이 넘친다. 전원부도 화끈한 오버클러킹까지는 아니지만 적당히 사용하기에 좋은 구성을 갖췄다.



▶ 그래픽카드 – 사파이어 라데온 RX 5700


조금 더 나은 그래픽으로 게임을 즐기고자 한다면 당연히 남은 비용을 그래픽카드에 쏟는 것이 최선이다. 여기에서는 다른 그래픽카드를 선택할 수도 있겠지만 AMD에는 AMD라고 과감히 라데온과 호흡을 맞춰봤다. 주인공은 3세대 라이젠과 함께 소개된 라데온 RX 5700이다. 이번 그래픽 프로세서 역시 새로운 설계와 미세공정을 바탕으로 한껏 업그레이드 되었다.


7nm 공정에 최신 RDNA 아키텍처가 적용된 라데온 RX 5700은 이전 세대와 다른 성능을 보여준다. 컴퓨트 유닛 36개(스트림 프로세서 2304개)를 바탕으로 최대 1625MHz로 작동하며 게임 내 그래픽 가속을 쾌적하게 진행한다. 최신 제품답게 메모리도 GDDR6 규격을 채용했고, 메모리 인터페이스도 256비트로 구성한 것은 특징으로 꼽힌다.


이번에는 이미지 품질에 많은 신경을 썼는데, 기본적으로 지능형 선명도 향상 기술(RADEON IMAGE SHARPENING)과 피델리티FX(Fidelity FX) 기술이 포함된다. 게임 스트리밍 가속을 위해 VP9·H.264·HEVC 코덱을 지원한다는 점도 돋보인다.



▶ 저장장치 - 마이크론 크루셜 MX500 250GB

비용을 더 투자하기 때문에 SSD를 M.2나 다른 고성능 제품으로 바꾸는 방법도 있지만 이번에는 오롯이 그래픽카드에 몰빵(?)했기 때문에 여력이 없다. 때문에 가격대 성능, 브랜드 등 균형이 잘 잡혀 있는 마이크론 크루셜 MX500 250GB를 그대로 선택하게 됐다.


SATA 6Gbps 인터페이스를 사용하는 이 저장장치는 순차 읽기 최대 560MB/s, 순차 쓰기 최대 510MB/s 정도의 성능을 낸다. 타 NVMe M.2 SSD에 비하면 느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사용 환경 내에서는 충분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 정도다.



▶ 파워서플라이 –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II 600W


그래픽카드의 성능이 향상되면서 기본적인 전력 소모량이 증가하게 되었지만 파워서플라이는 기존과 동일한 마이크로닉스 클래식 II 600W를 선택했다. 이 제품의 출력 자체가 부족하지 않은데다 일반 파워와 달리 80플러스 스탠더드 인증에 따른 높은 전력 효율을 보여주기 때문. 80플러스 인증은 평균 80% 가량의 출력 효율이 나와야 획득 가능하다.


이 제품은 이를 넘어 약 85% 수준의 효율을 낸다고 말한다. 스탠더드지만 브론즈 등급에 준하는 효율인 셈. 여기에 마이크로닉스가 자신 있게 판매하고 있는 주력 라인업이기 때문에 흐름에 맞춘 다양한 기술도 탑재하고 있다. 과전류, 과전압, 저전압, 단락보호 등 보호 장치는 기본이고 애프터 쿨링을 적용해 내구성까지 생각했다. 디자인은 물론, 케이블 구성이나 형태에도 변화를 준 점이 특징.



▶ 케이스 – 앱코 NCORE 아수라 풀 아크릴 블랙



PC 케이스 역시 구매자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하는 제품이다. 하지만 이미 여러 부품에 많은 총알을 사용했기 때문에 선택지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 때문에 필자는 한 번 더 앱코 NCORE 아수라 풀 아크릴 블랙을 선택하고자 한다.


미들타워 케이스인 이 제품은 특면을 아크릴로 꾸며 속을 볼 수 있다. 내부를 화이트 LED 냉각팬으로 꾸몄으며, 내부 장착하는 부품에 LED가 있다면 더 화려한 속내를 보여준다. 내부 공간은 370mm 정도로 어지간히 큰 그래픽카드가 아니라면 대부분 장착 가능하다. 이 외에 3.5형 베이 2개와 2.5형 베이 3개, 잘 쓰지 않겠지만 5.25형 베이도 하나 제공해 광학 드라이브 장치 설치를 지원한다.



최적의 성능을 위한 조건


비용을 과감하게 투자해 구성된 라이젠5 3600 프로세서 기반 본체의 가격은 약 105~110만 원(구매시점에 따라 세부 금액은 조금씩 달라질 수 있음)정도다. 시간이 흐름에 따라 가격이 오르거나 내리는 부품이 존재할 수 있으니 구매 전 가격 파악은 필수다. 하지만 큰 차이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해당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필자가 제안하는 부품들이다. 참고하면서 독자 여러분의 취향에 따라 비슷한 급의 다른 제품으로 바꿔도 된다.


100만 원이라는 거금을 들였는데 성능이 미천하면 속상할 것이다. 이 시스템의 성능은 어느 정도일까? 기본기 탄탄한 프로세서와 그래픽카드의 조합이라면 대부분의 게임에서 풀옵션 초당 60 프레임 이상의 경험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주 극악의 고사양 게임만 아니라면 QHD 해상도 모니터에서도 풀옵션 초당 60 프레임을 지켜낼 수 있다. 옵션을 적당히 타협하면 4K 해상도에서도 플레이가 가능하다. 추가로 프리싱크 지원 모니터를 조합한다면 자연스러운 움직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만약 위 그래픽카드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2060 SUPER ~ 2070 SUPER 사이에서 대안을 찾으면 된다.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강형석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공유해 주세요
게임잡지
2000년 12월호
2000년 11월호
2000년 10월호
2000년 9월호 부록
2000년 9월호
게임일정
2024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