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 코리아가 작업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한국어 지원에 대한 유저들의 우려가 점차 커지고 있다. 최근 진행된 공개 테스트에서도 오역이 다수 발견됐기 때문이다.
인피니티 워드가 개발한 리부트작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공개 테스트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진행됐다. 게임의 전반적인 완성도에 대해서는 호평이 이어졌지만, 낮은 품질의 한국어 번역이 발목을 잡았다.
주요 사례를 살펴보면 멀티플레이 전장 중 하나인 ‘그란자 레이드’는 원문인 ‘그라즈나 레이드 (GRAZNA RAID)’ 알파벳 순서를 잘못 보고 음역했다. 총기 부속품인 ‘경량 총열’은 탄환 속도를 높이는 대신 조작성을 감소시키지만, 설명에는 ‘조작성을 개선’하는 대신 ‘탄환 속도가 떨어집니다’라고 정반대로 번역했다.
이 외에도 많은 오역이 여러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고 있다. 차량 등을 상대하는 ‘대물 저격총(Anti-Material Sniper Rifle)에 대한 설명에는 ‘반물질 볼트 액션 저격총’이라는 S.F 장르에나 나올법한 내용이 서술돼 있다. 또한 소음기(Supressor)는 ‘억제기’로 번역하는 등 군사 용어에 대한 이해가 부족함이 두드러진다.
블리자드 코리아 한국어 번역은 지난 2018년 출시된 ‘콜 오브 듀티: 블랙 옵스 4’에서도 지적된 바 있다. 또한 최근 3달간 공개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관련 영상에서도 건스미스(Gunsmith)를 총기상으로 번역해 ‘콜 오브 듀티’ 팬들의 원성을 샀다.
게임메카는 이와 관련해 지난 10일, 블리자드 코리아가 주최한 ‘콜 오브 듀티: 모던 워페어’ 간담회에서 개발사 인피니티 워드 디노 베라노 프로듀서에게 “개발사 차원에서 품질관리 대책이나 피드백 계획이 있는가?”라고 질의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질문은 전달되지 않았으며, 블리자드 코리아 전동진 사장이 통역을 막고 대신 대답했다. 당시 전동진 사장은 “올해는 현지화나 서비스 품질에 대해서 분명히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약속드릴 수 있다. 작년에 한 번 겪었으니 학습이 됐다”라고 답변했다.
하지만 이번 공개 테스트에서 확인된 여러 오역으로 블리자드 코리아에 대한 유저들의 신뢰는 더욱 떨어지게 됐다. 정식 출시 버전에서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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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게임에 대한 애정과 흥미를 기사에 담아내고 싶습니다.laridae@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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