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 올해 3분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24% 감소했다. 가장 큰 이유는 중국 매출이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 부진으로 전년보다 43% 감소한 것이다. 작년 3분기 매출 중 중국 비중은 45%로 가장 많았는데, 올해는 34%로 줄었고, 한국 비중이 45%로 늘어났다. 넥슨 입장에서는 중국 ‘던파’ 매출 회복과 함께 신규 매출원 찾기에 힘을 기울여야 할 때다.
넥슨은 7일 자사 2019년 3분기 실적을 공개했다. 이번 분기에 넥슨은 매출 523억 5,700만 엔(한화로 5,817억 원), 영업이익 244억 1,900만 엔(한화로 2,713억 원), 순이익 398억 4,400만 엔(한화로 4,427억 원)을 달성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24% 하락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 79% 올랐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부분은 매출 감소다. 주 요인은 넥슨 매출을 책임져온 중국 매출이 작년 3분기보다 43% 감소한 것이다. 중국 매출 감소에는 ‘던파’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기록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중국 ‘던파’에 대해 넥슨은 ‘MAU(한 달 순 이용자)는 전년 동기 및 전분기 대비 모두 감소했고, 아이템 판매 및 국경절 패키지 판매도 저조하여 ARPPU(1인당 한 달 평균 결제 금액)가 전년 동기보다 줄었다’라고 설명했다. 중국 성과를 책임져온 던파 힘이 빠지며, 매출도 줄어든 것이다.
반면 한국은 ‘메이플스토리’ 온라인과 모바일 버전 모두 최대 분기 매출을 달성했고, ‘피파 온라인 4’ 온라인과 모바일 버전도 예상을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메이플스토리' 올해 3분기 한국 매출은 분기 기준 가장 높다.
이어서 일본, 북미, 유럽 및 기타 지역 매출은 모두 작년 3분기보다 감소했다. 종합해보면 ‘메이플스토리’, ‘피파 온라인 4’ 등이 국내에서 선전했으나, 중국을 비롯한 해외 매출은 줄었다. 특히 던파 부진으로 중국 매출이 크게 줄며, 전체 매출도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보인다.
넥슨은 4분기에도 매출이 감소하리라 예상하고 있다. 분기 기준 환율로 10%에서 4% 범위 내에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은 ‘메이플스토리’와 모바일 신작 ‘V4’를 바탕으로 매출이 상승하리라 예상하지만, 중국은 던파 매출 감소가 4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매출 감소에도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한 것이 눈길을 끈다. 이에 대해 넥슨은 엠바크 스튜디오 지분 인수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는 과정에서 차익 75억 엔이 발생한 것이 주 요인이라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당기순이익은 회사가 보유하고 있는 미국 달러 예금에 대해 환차익 154억 엔이 발생했다고 전했다.
넥슨 오웬 마호니 대표이사는 “넥슨은 자사의 강점인 라이브 게임 운영 능력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해왔다”며 “온라인·모바일 플랫폼에서 훌륭한 성과를 내고 있는 메이플스토리처럼 던전앤파이터 역시 온라인에 이어 모바일 플랫폼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덧붙여 “신규 게임 개발에 집중하고 글로벌 시장에 대한 투자도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이라며 “엠바크스튜디오 인수 등을 통해 차세대 게임 개발을 이어가면서 게임의 새로운 장르 확장을 선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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