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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게임광고] 펭수야~ 뚝딱이는 게임에도 나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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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게임의 성숙기였던 1990년대를 기억하십니까? 잡지에 나온 광고만 봐도 설렜던 그때 그 시절의 추억. '게임챔프'와 'PC챔프', 'PC 파워진', '넷파워' 등으로 여러분과 함께 했던 게임메카가 당시 게임광고를 재조명하는 [90년대 게임광고] 코너를 연재합니다. 타임머신을 타고 90년대 게임 광고의 세계로, 지금 함께 떠나 보시죠

뚝딱이 게임 광고가 실린 제우미디어 PC파워진 2002년 12월호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뚝딱이 게임 광고가 실린 제우미디어 PC파워진 2002년 12월호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2019년이 마무리돼가는 시점에서, 올해 가장 화제였던 콘텐츠를 꼽아보라면 단연 EBS 연습생 펭수가 세 손가락 안에 들겁니다. 펭수는 10살 펭귄다운 여린 마음과 예의바름을 장착한 친구지만, 제작진과 매니저들에게는 가차없죠. 특히나 EBS 선배님들에게는 겉으론 웃으며 대하지만, 속으로는 대하기 불편해하면서 티를 슬쩍슬쩍 내는 것이 사회생활의 고단함을 대변해 줍니다.

EBS 선배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EBS 캐릭터 하면 뚝딱이를 빼놓을 수 없죠. 펭수를 스타덤에 올려놓은 이육대에서 최고참 마스코트 포스를 풀풀 풍긴 뚝딱이는 90년대 중반 딩동댕 유치원에 등장한 이후 지금까지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도깨비입니다. 펭수가 대하기 불편해하는 까마득한 선배죠. 워낙 오래 활동해오다 보니 다양한 시도도 많이 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아래에 소개할 게임입니다.

어린 뚝딱이와 뚝딱이 아빠가 나와 있는 뚝딱이 게임 광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어린 뚝딱이와 뚝딱이 아빠가 나와 있는 뚝딱이 게임 광고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제우미디어 PC파워진 2002년 12월호 잡지에 실린 뚝딱이 게임 광고입니다. 좌측 상단의 EBS 로고가 박혀 있는 것만 봐도 알 수 있듯 EBS 공식 게임입니다. 제작사는 마야소프트라는 곳인데, 처음 들어보는 곳입니다. 검색해 보니 과거 보거스는 내친구 게임을 개발한 적도 있네요. 전반적으로 아동용 게임을 주로 만들어 온 곳인 듯합니다.

광고를 보면 '뚝딱이와 콩맨의 대모험'이라는 부제가 가장 먼저 눈에 띄는데요, 뚝딱이는 알지만 콩맨은 다소 낯섭니다. 검색해 보니 EBS에서 2000년대 초중반 방영했던 유아 신체 발달 프로그램 '알록달록 콩콩이'라는 프로그램에 '슈퍼콩맨'이라는 캐릭터가 등장하는데, 이 광고에 등장하는 빨간 콩 캐릭터는 아닙니다. 아마 당시 잠깐 등장한 단발성 캐릭터였거나, 혹은 게임에서 만들어낸 오리지널 캐릭터일수도 있겠네요.

게임을 사면 뚝딱이 인형을 줍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게임을 사면 뚝딱이 인형을 줍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어쨌든, 광고에는 무려 17년 전 뚝딱이의 모습이 보입니다. 당시 뚝딱이는 지금처럼 인간 크기 대형 사이즈가 아닌 어깨에 올라갈 만한 소형 사이즈였는데요, 그래서인지 상당히 귀엽고 깜찍하게 묘사돼 있습니다. 오른쪽에는 '뚝딱이 아빠'이자 딩동댕 아저씨 김종석 씨가 함께 나와있는데요, 얼마 전에는 펭수의 자이언트 펭TV에도 출연해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라는 명언을 남긴 바 있죠.

아래쪽에는 약간의 게임 소개 화면이 보이는데, 어째 스크린샷은 한 장밖에 없습니다. 게임 소개를 찾아보면 2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총 21개 스테이지로 구성되었습니다. 그 외에는 게임하다 지쳤을 때 할 수 있는 키커체조 동영상, 뚝딱이를 직접 그릴 수 있는 색칠공부, 그리고 게임 구매 시 증정되는 뚝딱이 인형이 보이네요. 개인적으로 저 뚝딱이 인형이 탐나는데, 지금은 레어 아이템이 되었곘죠?

*덤으로 보는 광고

윤선생 영어교실에서도 게임을 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 윤선생 영어교실에서도 게임을 냈다 (사진출처: 게임메카 DB)

위 뚝딱이 게임은 미취학~저학년 아동들을 대상으로 나온 교육용 게임입니다. PC 패키지게임이 황혼기에 접어들었던 2002년엔 가정에 컴퓨터 보급률이 높아짐에 따라 이러한 교육용 PC게임이 다수 출시됐는데, 위에 소개한 윤선생영어교실이 개발한 키즈퀘스트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나온 작품입니다.

사실 이 게임은 룬스튜디오 전작인 '엄마, 다녀오겠습니다'의 후속작입니다. 예절과 인성교육에 초점을 맞춘 게임에 윤선생영어교실의 영어교육을 합체시켜 인성개발 영어게임으로 만든 것이죠. 심부름이나 정원 가꾸기 등을 통해 생활 영어를 익힌다는 것인데, 이후 후속작이 나오지 않은 것으로 봐서 흥행 면에서는 그리 큰 성과를 거두진 못한 것 같습니다. 오히려 지금 모바일 등으로 나왔다면 잘 됐을 것 같은 콘텐츠인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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