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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대작 게임들을 'QHD 풀옵'으로 즐기기 위한 PC 견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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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게이밍 시장은 출시 연기에 따른 변수가 많은 편이다. 많은 기대작 게임들이 출시 연기를 외쳤기 때문. 곧 출시될 예정인 둠 이터널도 원래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던 게임이다. 이 외에 사이버펑크 2077, 다잉라이트2 등이 출시를 미뤘거나 일정이 불투명하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게임이 그만큼 밀린다는 건 우리가 총알을 장전하기에 그만큼 시간이 넉넉하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마냥 나쁜 건 아니다.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긴축정책을 통해 총알을 모았다면 이번에 화끈하게 발사할 계획이 있을 터. 지난번엔 가성비 본체였지만, 이번에는 올해 출시 예정인 게임 및 현재 출시된 게임을 QHD 이상 해상도에서 쾌적하게 즐길 수 있는 게이밍 시스템을 준비해봤다.



‘QHD 이상+풀옵+60프레임’을 노린다! 170만 원대 인텔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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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2020년 2월 중순 기준


이번 게이밍 PC 견적의 핵심은 ‘여유’다. 견적을 쥐어 짜는 것이 아니라, 쾌적한 게이밍 경험을 위해 과감히 투자하는 것이 포인트. 때문에 프로세서부터 메인보드, 그래픽카드 등 대부분의 주요 부품을 호사스럽게 구성했다. 그렇다고 무조건 고가의 아이템을 추천하는 아니다. 가격대는 비록 높지만 가성비도 충분히 고려했다.


8코어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고성능 그래픽카드와 1TB 용량 하드디스크 등을 준비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추천일 뿐, 개인 취향에 따라 얼마든지 부품 재구성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SSD와 그래픽카드, 메모리 등 일부 요소에서 변화를 줄 수 있다. 현재 시스템은 약 180만 원 전후의 비용을 들인다는 전제로 구성했다. 이 정도 시스템이라면 QHD 해상도에서 풀옵션에 가까운 설정이 가능해 보인다.



▶ 프로세서 – 인텔 코어 i7-9700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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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어 i7 시리즈는 많은 게이머들이 선택하는 프로세서 중 하나다. 그 중에서도 i7-9700K는 가격은 다소 높은 편이지만 순수 8개 코어가 제공하는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게임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이다. 작동속도 역시 기본 3.6GHz에 최대 4.9GHz까지 상승, 최적의 처리 성능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그래왔듯 K형 프로세서는 오버클럭이 가능하다. 배수(Ratio)와 내부클럭(BCLK) 등을 자유롭게 조절해 성능을 높일 수 있다는 이야기. 어지간히 운이 없는 경우가 아니라면, 적당한 쿨러와 조합할 때 오버클럭을 통해 작동속도를 5GHz 이상 이끌어낼 수도 있다. 따라서 메인보드 역시 오버클럭이 가능한 Z390 시리즈를 선택해야 된다. 비용 부담은 늘지만 CPU를 K로 선택한 자의 숙명이다.



▶ 메인보드 – ASUS PRIME Z390-P 아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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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필자가 추천하는 메인보드는 바로 ASUS PRIME Z390-P다. 9세대 코어 프로세서와 짝지어 나온 Z390 칩셋을 사용했으며, 확장성과 가격대비 탄탄한 전원부로 가성비를 높여준다. ATX 규격으로 기판 중앙에서 주변으로 뻗어나가는 화이트톤 라인이 인상적이다. 


가격은 10만 원대 후반인데, 요즘 더 저렴한 Z390 메인보드들도 있긴 하지만, 구성을 생각해 봤을때는 가성비가 괜찮은 물건이다. PRIME 등급은 에이수스에서 대중적으로 널리 판매하고자 만드는 중급 가성비 라인업에 해당하기 때문에 대부분 가격 대비 구성이 좋다.


확장성은 ATX 규격답게 탄탄하다. PCI-Express 슬롯과 M.2 슬롯 등도 충실하다. 이 외에 최신 USB 단자와 영상 출력 단자 등도 제공된다. 9페이즈 구성 전원부를 채택해 프로세서에 안정적인 전원 공급이 이뤄진다. 모든 것은 디지털로 제어되기에 세밀한 설정도 지원한다. 



▶ 메모리 – ADATA XPG DDR4 PC4-25600 CL16 SPECTRIX D60G RGB 16GB (8GB x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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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세서의 오버클럭에는 메모리 성능도 중요하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ADATA XPG DDR4 PC4-25600 CL16 SPECTRIX D60G RGB(헉헉...)다. 제품명이 상당히 긴 것이 특징이다. 8GB 모듈 두 개로 구성된 키트로 화려한 구성과 성능에 비하면 가격은 비교적 합리적이다. 


메모리 전체 면적의 60% 이상이 RGB LED로 빛나는 화려한 메모리다. 기왕 게이밍 용으로 구성하는 것 플렉스 해보라고 넣어봤다. 좀더 화려한 본체를 원한다면 16GB 키트 하나를 더 구매해서 '풀뱅'감성을 노려보는 것도 괜찮다.


이 메모리는 3200MHz 속도를 제공하고 메모리 타이밍은 CL16-18-18이다. 인텔 익스트림 메모리 프로파일(XMP) 2.0을 공식 지원하고 화려한 RGB LED 효과로 멋지게 마무리 지었다. 메모리 오버클럭은 상당히 골치아픈 과정인데, 이 제품을 이용하면 딱히 신경쓸 필요가 없다는 것도 좋다.



▶ 그래픽카드 – ZOTAC GAMING 지포스 RTX 2070 SUPER AM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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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게이밍 환경에서 가장 중요한 그래픽카드를 선택해야 될 차례다. 우선 선택한 것은 지포스 RTX 2070 SUPER다. 2560개 쿠다코어에 인공지능 및 광선추적 처리를 위한 텐서 및 RT 코어를 갖춰 안정적인 3D 가속 성능을 갖췄다. 추가로 8GB 용량의 GDDR6 비디오 메모리와 256비트 메모리 인터페이스를 통해 QHD 해상도 내에서도 안정적인 데이터 처리가 이뤄진다.


필자가 선택한 제품은 ZOTAC GAMING 지포스 RTX 2070 SUPER AMP. 60만 원대 초반으로 비교적 접근이 용이한 편이다. 두 개의 대형 냉각팬과 큼직한 방열판으로 안정적인 성능을 구현했고, 자체 오버클럭으로 성능(부스트 1800MHz)까지 살짝 높여놓았다. 일부 최적화가 아주 잘 된 게임에서는 4K 해상도도 가능할 수 있겠다. 



▶ SSD – 삼성전자 970 EVO 1GB (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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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와서 비용 절감한다고 저장장치를 하드디스크로 선택할 소비자는 아마 없을 것이다. 기왕 가는 거라면 화끈하게 가야한다. 그래서 필자가 선택한 저장장치는 삼성전자 970 EVO 1GB다. M.2 규격에 대응하는 NVMe SSD로 성능은 기본이요, 완성도까지 충실히 갖춘 고속저장장치다.


속도는 1TB 용량 모델 기준으로 읽기 최대 3500MB/s, 쓰기 최대 3300MB/s에 달한다. 무작위도 읽기 최대 60만 IOPS, 쓰기 최대 55만 IOPS 가량이다. 이 정도면 기분 좋게 게임도 설치하고 운영체제도 설치할 수 있다. 하지만 여기에서 비용도 절감하고 게임을 소수정예로 설치해 쓰겠다면 저장공간을 500GB로 줄여 선택하는 방법도 있다. 



▶ 파워서플라이 – 시소닉 FOCUS GOLD GM-750 Modul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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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끝이 아니다. 심사숙고해 선택한 게이밍 시스템에 화끈하게 전력을 전달할 파워서플라이를 선택해야 된다. 이 시스템은 오버클럭도 염두에 두었기 때문에 가격, 성능, 안정성을 모두 따져야 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은 바로 시소닉 FOCUS GOLD GM-750 Modular. 과거도 그랬고 지금도 프리미엄 브랜드로 사랑 받는 중인 시소닉의 주력 제품군이다.


이 파워서플라이는 750W 출력을 제공한다. 여기에 80플러스 골드 인증을 통해 90%에 가까운 효율을 자랑한다. 안정적인 출력을 위해 12V 라인에 신경을 많이 썼고, 전압 안정성도 3% 전후일 정도로 완성도를 높였다. 여기에 원하는 케이블을 연결해 쓰도록 세미 모듈러 방식을 택한 제품이다.



▶ 케이스 – ABKO SUITMASTER 321X 듀얼리티 강화유리 스펙트럼 듀얼라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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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이제 마무리를 짓자. 이 모든 것을 담을 PC 케이스를 남겨두고 있다. 누차 강조하지만 케이스는 멋도 좋지만 최적의 공기 흐름과 기본적인 확장성을 제공해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이에 필자는 ABKO SUITMASTER 321X 듀얼리티 강화유리 스펙트럼 듀얼라이트(헉헉...)를 선택했다. 기본적인 설계부터 멋까지 모두 만족시키기 때문.


미들타워(ATX) 규격인 이 케이스는 전면 양쪽에 타공 그릴을 적용해 통풍 성능을 높였다. 측면에는 강화유리를 달아 보는 맛을 살렸다. 여기에 전면에 3개, 후면에 1개 등 쿨링팬 4개를 기본으로 달아준다. 모두 120mm로 화려하게 빛나는 듀얼라이트 팬이다. 필요하면 추가도 가능하다. 최대 385mm 길이의 그래픽카드를 탑재할 수 있으며, HDD는 최대 2개, SSD는 최대 4개 장착하도록 설계됐다.



▶ CPU 쿨러 – AEROCOOL CYLON 4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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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오버클럭 자유도를 위해 K형 프로세서에는 별도의 냉각장치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가격대 성능을 고려해 냉각장치로는 AEROCOOL CYLON 4F를 선택했다. 공랭식 냉각팬으로 3만 원대 가격으로 비교적 무난한 성능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다른건 둘째치고 생긴게 예뻐서 최근 판매량이 늘고 있는 제품이다.


이 쿨러에는 4개의 히트파이프가 지나가며, 베이스에도 히트파이프를 배치하는 HCTT(히트 코어 터치 기술)를 적용했다. 열을 빠르게 방열핀으로 전달하기 때문에 히트파이프 수가 많지 않아도 효율적인 발열 제어가 가능하다. 또한, 쿨러 덮개를 통해 공기 흐름을 단방향으로 만들도록 했다. 145W TDP 기반 프로세서까지 처리하고 있으므로 코어 i7-9700K(TDP 95W) 정도는 거뜬하다. 단 최대 높이가 160mm 이므로 내부가 좁은 케이스에서는 옆판이 안 닫힐 수 있으니 규격을 잘 확인하자.




AMD 시스템으로 꾸며보는 ‘QHD+풀옵+60프레임’ 게이밍 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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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은 2020년 2월 중순 기준


인텔과 함께 AMD 시스템도 준비해봤다. 마찬가지로 8코어 프로세서를 중심으로 고성능 메인보드와 저장장치, 그래픽카드 등으로 구성했다. 여기에서는 프로세서와 메인보드, 그래픽카드만 소개하고 있다. 나머지 구성은 위와 동일하기 때문. 앞서 언급한 것처럼 추천이기 때문에 얼마든지 개인 취향에 맞는 브랜드와 부품 구성이 가능하다.



▶ 프로세서 – AMD 라이젠 7 370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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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능도 좋고 가격도 착하다는 평을 받고 있는 3세대 AMD 라이젠 프로세서. 요즘 라이젠5 3500X가 가성비로 주목 받고 있지만, 그보다 더 화끈한 성능을 기대한다면 라이젠7 3700X를 추천한다. 30만 원대 프로세서로 8개 코어와 16개 스레드를 보유하고 있다. 기본 3.6GHz, 최대 4.4GHz까지 속도를 끌어내며, 무엇보다 기본 쿨러가 제공되어 시스템 구성 비용에 부담이 적다.


라이젠 프로세서의 특징은 기본적으로 오버클럭에 대한 자유도가 높다는 점이다. 이 제품도 오버클럭에 대응한다. 대신 오버클럭 마진은 빠듯한 편이므로 속도를 높이려거든 기본 쿨러보다는 사제 쿨러를 준비하는 등의 대비가 필요하다. 메모리도 가급적이면 3200MHz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위에서 소개한 ADATA 메모리면 호환도 성능도 충분하다.



▶ 메인보드 – MSI X570-A P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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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못지 않게 AMD 역시 성능과 기능을 제대로 이끌어내려면 그에 맞는 메인보드 선택은 필수. 그래서 중상급 이상의 AMD 게이밍 PC라면 가급적 X570 칩셋 메인보드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 필자가 선택한 X570 메인보드는 MSI X570-A PRO다.


ATX 규격 메인보드인 이 제품은 화려하진 않지만 기본기는 좋다. 가격은 20만 원대 전후로 기본 가격대가 높은 X570 중에서는 가성비를 갖췄다고 볼 수 있다. 확장성은 충실하다. 다수의 PCI-Express 슬롯과 M.2 슬롯 2개가 기본이다. 이 외에 최신 USB 단자와 영상 출력 단자 등도 제공된다. 단, 라이젠7 3700X는 내장그래픽이 없으니 출력 단자는 쓸 수 없다.



▶ 그래픽카드 – 사파이어 RADEON RX 5700 XT NITRO+ OC Tr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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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D 시스템이라는 점을 고려해 그래픽카드는 화끈하게 라데온을 선택했다. 필자의 선택은 사파이어 RADEON RX 5700 XT NITRO+ OC Tri-X다. 한편, AMD 본사의 삽질로 인하여 드라이버가 불안정한 이슈가 있긴 하지만 RX 5700 XT 자체의 잠재력은 충분하다지포스 RTX 2070 SUPER에 비해 게임 성능에서 약간 아쉬운 듯하지만 요즘 AMD의 판촉 스킬 중 하나인 ‘푸짐한 번들게임 제공’을 감안하면 가성비에서는 충분히 붙어볼만 하다.


제품은 순수 구리 베이스와 히트파이프, 알루미늄 방열핀 등을 적용한 큼직한 방열판에 커다란 3팬으로 열을 식히며, 백플레이트까지 제공한다. 사파이어-이엠텍의 니트로 3팬 그래픽카드는 이미 라데온 베가 시절부터 믿고 쓰는 유명한 조합이다. 


그래픽 프로세서는 RDNA 아키텍처를 통해 성능을 끌어올렸고, 이미지 선명도 개선과 지연 방지 등 게임 몰입감을 높여주는 기술도 갖췄다. 2560개 스트림 프로세서를 품은 그래픽 프로세서는 최대 1770MHz로 작동해 게임 가속에 도움을 준다. 여기에 256비트 인터페이스, 8GB GDDR6 메모리는 14Gbps로 작동해 그래픽 프로세서가 게임 데이터를 쾌적하게 처리하는데 도움을 준다.




기획 편집 송기윤 iamsong@danawa.com

글 사진 강형석 news@danawa.com

(c)가격비교를 넘어 가치쇼핑으로, 다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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