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사막 모바일 개발 PD의 게임 내 활동이 논란이 되고 있다. 여기에 한 유저가 방송을 통해 해당 PD가 자신보다 전투력이 높은 유저들을 PvP에서 자주 이겨왔다고 주장함에 따라, 운영진 권한을 이용한 에디팅 계정 사용 의혹까지 번지고 있다.
사건은 지난 6일, 아프리카TV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방송을 하던 한 BJ의 방송에서 점화됐다. 해당 BJ는 앞서 강화 확률이 매우 낮은 8토템 아이템을 얻기 위해 수없이 과금을 했음에도 실패했는데, 평소 게임 내에서 티격태격하던 한 유저가 귓속말로 자신이 해당 아이템을 가지고 있음을 자랑한 것이다.
평상시라면 개인 간 다툼으로 끝났겠지만, 자랑을 한 유저가 검은사막 모바일 개발을 맡은 남창기 PD였다는 사실이 드러나며 논란이 커졌다. 남창기 PD는 현재 검은사막 모바일 핵심 개발진 중 한 명이다. 해당 방송을 진행한 BJ는 추가 방송을 통해 남창기 PD로 밝혀진 해당 유저와 싸우면 자신의 전투력이 더 높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패배했다는 이야기도 추가로 남겼다.
해당 사건이 유튜브 등을 통해 전파되자, 검은사막 모바일 유저 민심은 들끓었다. 중립을 지켜야 할 개발 PD가 특정 길드에 가입해 활동하며 라이벌 길드와 싸우고 라이벌 길드원의 강화 실패에 대해 약을 올리는 행동을 보인 것에 대한 성토를 넘어, 에디팅 계정 사용에 대한 의혹 제기까지 이어지고 있다.
사건이 확산되자 남창기 PD는 지난 주말 자신이 속한 길드원들에게 카카오톡 메시지를 통해 "지난 시간 동안 한 명의 유저로서 같이 플레이를 해 왔으나 본의 아니게 개인정보가 밝혀짐에 따라 더 이상 함께 할 수 없게 되어 아쉽다" 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펄어비스는 내부 직원들에게 자사 게임을 플레이 하도록 적극적으로 권유하는 회사다. 플레이 경험을 통해 개발이나 운영, 사업 측면에서 게이머들의 생생한 의견을 반영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그 과정에서 일반 유저들의 이벤트 참여 기회를 빼앗지 않도록 내부 직원들에 한해 추첨 형태 커뮤니티/인게임 이벤트 참가를 금지하고 있음을 공지사항을 통해 밝힌 바 있다.
다만, 게임 방향을 결정할 권한을 가진 개발진의 경우 자사 게임을 플레이 하더라도 특정 유저들에게 편의를 봐 주는 것을 방지하는 차원에서 길드 등 커뮤니티 가입을 제한하거나, 가입하더라도 적극적인 활동을 금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개발 PD 정도의 위치라면 향후 업데이트나 밸런스 패치 방향과 패키지 구성, 인게임 데이터 등을 모두 알고 있는 상황이기에 일반 유저 대비 형평성 논란에서도 자유로울 순 없다. 문제를 처음 제기한 라이벌 길드원 역시 이러한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검은사막 모바일 운영진 측은 공지사항을 통해 "개인 계정을 통한 플레이는 모험가분들께 보다 가까이 다가가고 공감하며 함께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을 나누기 위한 방법 중 하나이며, 그 과정에서 결코 별도의 혜택을 제공받거나 모험가분께 차별적 도움을 주는 등의 사항은 없다. 이는 플레이 과정에서 모험가분들과 다른 점은 없음을 의미한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펄어비스 관계자는 에디팅 계정 사용 논란에 대해 "남창기 PD의 계정은 개인 계정이며 이용자와 가까이 다가가고 공감하며 함께 더욱 의미 있는 경험을 나누기 위한 방법 중 하나다. 별도의 혜택을 제공 받은 점은 없다"라며 운영진 차원에서 혜택을 받은 일이 없음을 다시 한 번 밝혔다.
펄어비스는 해당 사건에 대한 사과문을 8일 중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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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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