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2020 글로벌 인디게임제작 경진대회(이하 GIGDC 2020) 시상식이 열렸다. GIGDC는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 한국게임개발자협회가 주관하는 게임개발 대회로,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모집부터 심사, 시상까지 대면을 최소화하며 진행됐다.
약 420여 출품작 중 총 26개 게임이 우수 작품으로 선정된 가운데, 중고등부 금상을 받은 '에티켓(ETIKET)'이라는 작품이 눈에 띄었다. '에티켓'은 사회 곳곳에서 지켜야 할 공공예절을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기능성 게임으로, 도서관, 영화관 등 다양한 에티켓이 요구되는 장소에서 어떤 행위가 문제가 되고 이를 어떻게 교정해야 하는가를 배울 수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공공 장소 에티켓이 중시되는 현재 상황과 잘 어울리는 작품이 아닐 수 없다.
'에티켓'을 제작한 한국게임과학고 '날먹' 팀 정태훈 팀장은 "평소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사람을 아주 많이 봤습니다. 알게 모르게 안 지키고 그것을 자각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저 또한 그랬습니다"라며 이 게임을 만든 취지를 설명했다. 실제로 '에티켓'은 예절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아이들에게 공공장소에서 지켜야 할 예절을 배우고 고치는 방법을 알려주기 위해 만들어진 게임이지만, 자신의 행동이 문제가 되는지 모르는 어른들이 플레이 해도 배울 점이 많다.
날먹 팀은 게임을 만들며 아트 부문에선 '히든 포크스', 기획 부분에서는 '덤 웨이스 투 다이'에서 영감을 받았다. 히든 포크스는 숨은그림 찾기 게임으로, 하얀 바탕에 선만으로 이루어진 다양한 오브젝트들을 만지며 진행해나가는 게임이다. 3D나 컬러 작품에 비해 구현하기 쉬우면서도 독특한 느낌을 주는 아트가 특징이다. '덤 웨이스 투 다이'는 호주에서 만든 공익광고 캠페인으로, 안전불감증으로 어처구니없게 죽은 사례들을 소개해 안전에 대한 주의를 환기시킨다. 재미있는 영상을 통해 공익적 메시지를 전달한다는 측면에서 '에티켓'에도 영향을 끼쳤다는 것.
날먹 정태훈 팀장은 현재 '에티켓'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지켜야 할 이야기들을 담고 있지만, 시간이 된다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지켜야 할 사회적 거리두기나 마스크 쓰기 관련 에티켓들도 퀄리티를 올려 담고 싶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현재 리듬게임을 만들고 있으며, 2년 동안 갈고 닦아 GIGDC 대학부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게임 관련 학과 진학 계획은 없으나, 프로그래밍 공부를 더 해서 게임개발에 필요한 능력을 키울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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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 취재팀장을 맡고 있습니다jong31@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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