던전앤파이터에 중대 운영 이슈가 터졌다. 게임 운영자가 일반 유저가 쓸 수 없는 이른바 ‘슈퍼 계정(모든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특수 계정)’으로 정식서버에서 일반 유저처럼 행동하며 게이머들을 기만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이다.
사건은 지난 9일, 던전앤파이터 유저 커뮤니티의 한 유저가 ‘궁댕이맨단’이라는 닉네임을 쓰는 계정에 의문을 제기하며 촉발됐다. 일반 유저처럼 보이는 이 계정에 속한 모든 캐릭터가 베테랑 유저들도 갖추기 어려운 무기 및 장비를 가진 것이다.
얼핏 보면 운이 매우 좋은 경우라 할 수 있으나, 수상한 정황이 포착됐다. 던전앤파이터에는 다른 유저의 주요 플레이 내역을 볼 수 있는 타임라인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를 토대로 보면 캐릭터를 만든 시점과 아이템 파밍 기간을 고려했을 때 불가사의할 정도로 높은 스펙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여기에 의혹이 제기된 이후 기존에는 없었던 내역이 추가되기도 했다. 아울러 논란이 된 계정과 같은 길드에 속한 계정 중에는 일반 유저가 접속할 수 없는 서버 점검 시간에 진 각성을 달성했다는 기록도 있었다. 이를 토대로 유저들은 다수의 특수 계정이 일반 유저처럼 활동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운영을 위해 게임사에서 운영진에 여러 가지 특혜가 부여된 특수 계정을 주는 것은 보편적인 일이다. 다만, 이 계정으로 정식 라이브 서버에서 일반 유저처럼 행동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금지돼 있다. 그런데 논란이 된 계정은 서버 내 직업 랭킹 1위를 차지하는 등 일반 유저처럼 행동했다.
이에 대해 네오플 던전앤파이터 강정호 디렉터는 10일 0시 28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입장을 밝혔다. 강정호 디렉터는 “문제를 인지한 직후부터 해당 캐릭터, 길드 등 모든 내역을 조사하고 있습니다”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거쳐 이번 문제가 발생한 경위, 그리고 그에 대한 후속조치를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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