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업계가 안고 있는 오랜 문제점 중 하나는 양극화였습니다. 특히 중견게임사의 부진으로 ‘허리가 부실하다’라는 말이 한동안 꼬리표처럼 따라 붙었었는데요, 작년부터 조금씩 호전되는 조짐이 나타난 가운데 올해 1분기에는 ‘약진’이라 일컬어도 손색이 없을 만한 활약을 보인 ‘허리’들이 눈길을 끕니다.
우선 데브시스터즈와 위메이드는 각각 쿠키런: 킹덤과 미르4의 활약에 힘입어 창사 이래 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웹젠과 카카오게임즈 신작 출시로 상당한 성장을 일궈냈죠. 컴투스, 네오위즈, NHN 등도 치고 나갈 추진력을 확보한 듯한 모습입니다. 펄어비스는 모바일게임 부진으로 다소 지친 기색이지만, 붉은사막과 도깨비를 비롯한 신작 라인업으로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중견게임사 실적 기사를 본 게이머들은 대표 IP들에 주목했습니다. 우선 게임메카 ID Naro 님 “오랜 세월 쿠키런 하나만 붙잡고 성공시킨 걸로 봐서 세계적인 IP로 만든다는 목표도 가능할 것 같다”, pokemon 님 “잘 만든 게임 하나가 이렇게 흑자를 만들어주다니, 좋은 IP 하나로 이렇게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신기하다” 등의 의견은 데브시스터즈의 실적 향상을 주도한 쿠키런에 대한 찬사죠. 이어 웹젠에 대해서도 페이스북 ID 김원기 님 “웹젠이 뮤 하나만 있는 원툴이라고 생각하지만, 그것이 여전히 시장에 통한다는 것을 제대로 보여준다” 같은 의견이 많았습니다.
이번 2021년 1분기 중견게임사 실적은 게임사들이 각자의 장점을 한층 더 예리하게 다듬고 있다는 인상을 줍니다. 국내 게임업계가 한층 더 단단해진 ‘허리’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동반성장을 이룰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이번 주 우수 댓글: Naro 님 (증정상품: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연대기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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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게임에 대한 애정과 흥미를 기사에 담아내고 싶습니다.laridae@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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