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이 지난 2월 초 이후 무려 5개월 만에 순위권에 복귀했다. 순위 자체는 48위로 최하위권에 속하지만 중단됐던 순위 경쟁을 다시금 이어갈 기회가 열렸다는 점은 긍정적인 부분이다. 긴 침체기를 맞이했던 마영전에 역전의 기회를 준 주인공은 지난 8일에 출격한 신규 캐릭터 ‘단아’다.
단아는 동양풍 검사라는 새로운 콘셉트에, 순간이동을 앞세운 속도감 있는 전투를 특징으로 앞세웠다. 실제로 마영전은 지난주보다 포털 검색량과 PC방 이용량이 증가했는데, 작년 12월에 등장한 테사 이후 7개월 만에 당도한 신규 캐릭터를 바탕으로 게임에 대한 관심도도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지난 6월 중순에 공개된 단아 시네마틱 티저 영상은 마영전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조회수 21만 회를 기록한 바 있다.
다만 현재 마영전은 벼랑 끝에 걸쳐 있다. 신규 캐릭터 추가 효과가 가장 높아질 시기에 순위를 더 높게 끌어올리지 못한 부분이 불안요소다. 특히 기존 마영전의 순위 패턴을 살펴보면 ‘신캐 카드’는 가장 폭발적인 상승세를 기대할 수 있는 비장의 무기다. 실제로 마영전이 2014년에 최고 동시접속자 10만 명을 달성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당시 등장한 신규 캐릭터 ‘린’에서 비롯됐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면 현재 마영전은 복귀 자체는 긍정적이지만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한 상황이다.
어렵게 찾아온 반전의 기회를 살리고 싶다면 게이머 민심을 되돌리는 것이 중요 과제로 떠오른다. 마영전은 2010년 출시 당시 몬스터 헌터를 연상시키는 무게 있는 액션으로 국내 시장에서 독자적인 위치를 차지했으나 서비스가 길어지며 예전 매력이 많이 희석됐다는 아쉬움을 받고 있다. 어려워도 마음을 졸이며 공략하는 맛이 있었던 초기 시절을 다시금 떠올릴 수 있을 만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외부 공격에 고통받는 워존과 에이펙스 레전드
이번 주에는 해외 배틀로얄 게임 2종이 동반 하락을 면치 못했다. 무려 4계단이나 하락하며 24위에 그친 에이펙스 레전드와 6계단을 곤두박질치며 38위까지 내려간 콜 오브 듀티: 워존이다. 두 게임은 모두 거센 외부 공격에 고통받는 한 주를 보냈다. 우선 워존은 최근 콘솔 유저들이 PC와의 크로스 플레이를 막아달라고 요청할 정도로 핵 문제가 심각해졌다. 콜드 워와의 통합 후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버그로 내홍을 겪는 와중 외부 공격도 거세지며 유저들도 지친 기색이다.
이어서 에이펙스 레전드의 경우 형제 게임 타이탄폴과 함께 어려운 시기를 보냈다. 타이탄폴 1편이 수년간 플레이가 불가능할 정도의 DDOS 공격을 받고 있으나 제작진에서 문제를 고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고, 해커들이 에이펙스 레전드를 해킹해 게임 내에 ‘타이탄폴을 구해달라’는 메시지를 띄우기에 도달했다. 에이펙스 레전드의 경우 문제가 해소됐으나 타이탄폴은 아직 공격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이번 주 중위권에서는 카카오게임즈가 활짝 웃었다. 우선 오는 22일 카카오게임즈 국내 서비스 오픈을 앞둔 이터널 리턴이 3계단 상승한 16위를 차지하며 다음주 상위권 도약을 예고했다. 이어서 지난주에 입성한 오딘은 6계단 오른 19위에 자리하며 리니지 2, 블레이드앤소울, 검은사막을 누르고 MMORPG TOP5 입성을 눈앞에 뒀다. 상반기에 다소 조용했던 카카오게임즈가 간만에 요동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위권에서는 파이널 판타지 14가 5계단 하락한 46위에 그치며 순위 이탈 위기에 몰렸다. 해외에서는 최근 인기 면에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를 누를 정도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고 평가되고 있으나 국내에서는 화력이 떨어지는 상황이다. 파이널 판타지 14는 국내에서도 충성도 높은 유저를 기반으로 한다는 점이 강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다만 다소 가라앉은 분위기를 띄울만한 새로운 이슈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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