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비전블리자드 바비 코틱 CEO는 해외 게임 전문지 게임스비트(GamesBeat)와의 인터뷰에서 작년에 회사 주가 급락에는 사내 성범죄 사태가 아니라 디아블로 4와 오버워치 2 출시 지연이 영향을 미쳤다고 밝혀 논란을 샀다. 블리자드에서 오버워치 2를 제작 중인 개발자도 코틱 CEO 발언에 반박했다.
오버워치 2 게임 프로듀서로 근무 중인 트레이시 케네디(Tracy Kennedy)는 20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앞서 설명한 발언이 담긴 기사를 인용하며 2편 출시가 지연된 책임은 바비 코틱 CEO에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바비 코틱 CEO는 오버워치 개발팀에 1편에 관련된 미공개 프로젝트를 개발할 것을 지시했고, 몇 달 간 개발팀은 신규 프로젝트를 진행하느라 2편에 손을 대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규 프로젝트는 취소됐고, 개발팀은 제작 기간을 날린 셈이 됐다. 다시 말해 오버워치 2 출시가 지연된 것은 코틱 CEO의 잘못된 결정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코틱 CEO가 매체 인터뷰를 통해 ‘오버워치 2 지연이 주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 것은 그 책임을 개발팀에 떠넘기는 것이라 지적했다.
바비 코틱 CEO로 대표되는 액티비전블리자드 경영진과 직원 간의 갈등은 MS 인수가 발표된 후에도 지속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 코타쿠 등 현지 매체 다수가 익명의 액티비전블리자드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한 것에 따르면 코틱 CEO는 20일(현지 기준) 오전에 MS 인수에 대해 액티비전블리자드 직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그러나 사전에 직원들이 이메일을 통해 전달했던 사내 성범죄, 레이븐 소프트웨어 QA 파업에 대한 답변은 없었고, “최대한 많은 직원을 유지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정리해고를 예고하는 듯한 이야기만 전했다.
이에 액티비전블리자드 직원 중 일부는 회사를 인수할 MS 측 경영진에 기대를 걸고 있기도 하다. 다만 Xbox 게이밍 필 스펜서 CEO는 워싱턴 포스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솔직히 말해 노조에 대한 경험이 많지 않다”라며 “33년 간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했기에(MS에는 노조가 없음) 이에 대해 전문가로서 접근할 수는 없으나, 그들이 창의적인 업계에서 최고의 작품을 할 수 있도록 자율권을 주는 것에 대해 대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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