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유료 패키지게임들 사이에서 무료화의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처음엔 멀티플레이 위주 게임에서 시작되더니, 이제는 멀티플레이 비중이 크지 않은 게임들도 하나하나 이 거대한 파도에 몸을 싣고 있습니다.
올해 처음으로 이 웨이브를 탔던 건 배틀그라운드였습니다. 지난 1월부터 무료화를 시작했죠. 6월엔 폴 가이즈가 무료화를 선언하고 서비스를 전환했습니다. 아직 게임에 적용은 안됐지만, 6년 조금 넘게 패키지를 판매했던 오버워치도 오는 10월에 출시되는 2편부터 F2P 방식으로 서비스를 전환하며, 그보다 더 오랜 시간인 8년 동안 판매됐던 심즈 4도 10월부턴 본편을 무료로 즐길 수 있습니다. 이 밖에도 길드워 2나 녹아웃 시티 등도 올해 무료로 전환됐습니다.
이런 파도가 밀려온 배경에는 부분유료화가 패키지 판매 방식보다 더 이익이 된다는 것이 증명됐기 때문입니다. 무료화 전환을 위해선 검증된수익 모델이 반드시 필요한데, 몇 년 전부터 유행하고 있는 배틀패스 덕분에 이를 보완할 수 있게 된 것이죠. 패키지 판매보단 무료화를 통해 유저풀을 넓히는 것이 더 이득이라는 점이 몇 사례를 통해 밝혀진 것이죠. 그리고 배틀그라운드나 폴 가이즈의 사례만 봐도 무료화를 통해서 순식간에 유저풀을 넓힐 수 있다는 것이 또 다시 증명됐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있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무료화 전환에 대해서 반기고 있습니다. 게임메카 ID 동네백수 님 "(오버워치2에 대해) 불편하면 과금하라는 요소가 있긴 하지만 이정도면 적당한 것 같다", 기톨 님 "잘만하면 오히려 무료화가 더 이득이 될 수도?" 은하 님 "폴 가이즈와 무료화로 몇 판 해봤는데 재밌었다" 등의 의견이 그것이죠. buddhakj 님은 "개인적으로 배그는 진짜 조금만 더 빨리 무료화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은데"라며 조속히 다른 게임들의 무료화(?)를 원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무료화가 능사는 절대 아닙니다. 사실 배틀패스 등장 이전까지만 해도 부분유료화는 유저들로부터 굉장히 부정적인 인식을 받았던 비즈니스 모델이었습니다. 아직은 무료 전환의 성공 사례가 더 많지만 언제 실패 사례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는 뜻이죠. 요지는 유행에 휩쓸리기보단 전문적이고 조심스러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원래 큰 파도가 서핑하기 좋은 만큼 위험한 법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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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메카에서 모바일게임과 e스포츠 분야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밤새도록 게임만 하는 동생에게 잔소리하던 제가 정신 차려보니 게임기자가 돼 있습니다. 한없이 유쾌한 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담백하고 깊이 있는 기사를 남기고 싶습니다.bigpie1919@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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