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AI를 활용한 그림 그리기 툴이 다수 등장했지만, 누구나 고품질 일러스트를 뚝딱 만들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원하는 그림을 만들기 위해서는 코딩에 가까울 정도로 세세한 상황과 요소 키워드를 입력해야 하는데요, 필자 [진석이] 님과 함께 AI 일러스트 프로그램의 현황과 다루기 어려운 점을 재미있게 묘사한 [AI야 소녀를 그려줘] 코너를 통해 확인해 보겠습니다.
이번에 시도해 볼 게임은 생존 서바이벌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야.
다른 서바이벌 장르 게임들과 다른 점은 무려 공룡이 돌아다닌다는 거지.
플레이어는 고생물들이 살아있는 섬에서 맨몸으로 시작하게 돼.
“해변에서 눈을 뜬 소녀를 그려줘”
왜 통에 담겨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안정적인 시작이군.
아무튼 중요한 건 고생물들이지.
“도도새, 프테라노돈, 삼엽충, 트리케라톱스, 브론토사우르스, 쥬라기 공원!”
모두를 섞은 거냐!
오른팔이 집게 모양인 걸 보니 림버스 컴퍼니의 벌.양(벌레양반)이 떠오르는군.
너무 많은 걸 한 번에 명령한 내 잘못이네.
안 섞이게 하나씩 해보자.
“도도새를 그려줘”
저게 뭐지...?
나무 박스에 새 모양 종이를 붙여 둔 것을 도도라고 하는 사회적 합의라도 있는 거야?
아니, 최소한 새 비슷하게 생기기라도 해야지!
“도도새! 학명은 Raphus cucullatus, 날지 못하는 조류!”
왠지 소녀가 많이 어려진 것 같긴 하지만, 일단 새는 성공이야.
도도새보다는 앵무새에 더 가까워 보이지만, 오케이!
"다음은 하늘! 익룡! 프테라노돈!"
머리에 괴물이 달렸네. 기생수? 체인소 맨?
그러고 보니 머리카락이 괴물로 변하는 스컬걸즈의 필리아라는 캐릭터가 있었지.
어쨌든! 자꾸 사람에 합치지 말라고!
“하늘을 나는 익룡! 프테라노돈! 소녀 옆에 단독으로 그려봐!“
입이 길고, 날개가 크고, 공룡다운 매끈한 피부.
그 외에 모든 게 다 틀렸어!
이대로는 안 돼! 공룡이 안 나오는 아크: 서바이벌 이볼브드는 그저 평범한 서바이벌 게임이 되어버린다고!
“트리케라톱스! 너만 믿는다!”
아아악! 뿔 달린 하마? 코뿔소?
얼굴은 왜 이 모양이야! 악마 들렸나?
소녀 머리에 뿔이 생긴 걸 보니 '트리케라톱스=뿔'이라고 학습했구나!
어쨌든, 이제부터 트리케라톱스를 조련한다!
“조련 1단계! 트리케라톱스를 기절시켜!”
기절시키라니까 애가 사나워졌네?
“새총을 사용!”
고무고무 새총?
머리를 맞았으니 기절했다고 치자.
“땅에 쓰러진 트리케라톱스!”
설마 아까 그 펀치 때문에 공중에 떠오른거야?
대충 보니까 주변 지형까지 변했어!
고무고무 새총이 아니라 거의 원펀맨 사이타마 펀치 급 위력인데?
이제 기절을 유지하면서 트리케라톱스에게 베리 같은 조련용 음식을 먹이자.
“조련 2단계, 기절 상태를 유지하면서 베리를 먹이기”
트리케라톱스에게 먹이라고! 네가 먹는 게 아니라!
"Eat 말고 Feed, OK?"
이 무슨 대참사인가...
설마 트리케라톱스와 합체하면서까지 베리가 먹고 싶었던 거야?
그렇게나?
“음식을 받아먹는 트리케라톱스를 강조!”
표정이 사나워! 먹고 싶은 걸 뺏으니 눈으로 욕을 하는군.
베리가 담긴 접시는… 혹시 공룡 가죽으로 만들었니?
그래도 트리케라톱스가 침을 줄줄 흘리는 걸 보니 다 넘어왔구나.
“트리케라톱스에 안장을 채우고 탑승!“
갑자기 크기가 확 줄어들었는데?
혹시 아군이 되면 약해지는 클리셰니?
어쨌든! 트리케라톱스로 베리 덤불을 짓밟으면 손으로 채취하는 것보다 훨씬 많은 양의 짚과 베리가 들어오지.
“트리케라톱스를 타고 베리 덤불을 짓밟아!”
상반신은 소녀.
하반신은 트리케라톱스.
꼬리에선 베리가 자라는 키메라가 나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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