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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라이벌즈 채팅에서는 ‘곰돌이 푸’를 쓸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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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라이벌즈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마블 라이벌즈 공식 홈페이지)
▲ 마블 라이벌즈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마블 라이벌즈 공식 홈페이지)

일반적으로 불필요한 분쟁과 논란을 피하기 위해 채팅에서 금지어를 지정하는 것은 온라인게임에서 흔하다. 다만 최근 출시된 ‘마블 라이벌즈’가 ‘곰돌이 푸’를 금지어로 정해 화제다.

마블 라이벌즈는 넷이즈에서 개발하고 작년 12월 6일 서비스를 시작한 멀티플레이 히어로 슈터다. 아이언맨, 토르, 헐크, 울버린 등 여러 마블 히어로들이 힘을 합쳐 싸우는 콘셉트로, 스팀에서만 최대 동시접속자 48만 명을 기록했고 출시 72시간 만에 누적 1,000만 명의 플레이어 수를 달성하는 등 많은 인원들이 플레이했다.

이런 마블 라이벌즈에서 다소 독특한 채팅 금지어가 발견됐다. 일반적으로 개발사는 불필요한 갈등과 분란을 막기 위해 비속어, 정치적 대립을 야기하는 용어, 차별적인 표현 등을 금지한다. 마블 라이벌즈는 여기에 한술 더 떠 ‘히틀러’, ISIS, ‘프리 타이완’, 영문 ‘곰돌이 푸(Pooh)’, 한국어 ‘핑핑’ 등을 ‘민감한 단어’로 분류했다.

마블 라이벌즈 민감한 채팅 스크린샷 (사진: 게임메카 촬영)
▲ 마블 라이벌즈 민감한 채팅 스크린샷 (사진: 게임메카 촬영)

곰돌이 푸가 검열된 명확한 이유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개발사 넷이즈가 중국 기업임을 미뤄볼 때 시진핑 주석과 관련된 밈 때문으로 파악된다. 지난 2017년 당시 미국 오바마 전 대통령, 일본 아베 전 총리와 찍힌 사진에서 시진핑 주석이 곰돌이 푸와 닮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이후 중국 내에서 시진핑 주석을 대신해 곰돌이 푸를 풍자하는 이미지가 확산되자 당국에서 본격적으로 검열에 나섰고, 2018년 영화 ‘곰돌이 푸 다시 만나 행복해’가 중국에서 상영이 금지되자 역으로 해당 밈이 정착하며 이미지가 굳어졌다.

마블 라이벌즈를 개발한 넷이즈가 중국 개발사인 만큼, 당국의 눈치를 본 것으로 해석할 여지가 있다. 다만 모순적인 상황도 함께 발생하는데, 우선 마블 IP 소유주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로 미국 회사이며, 심지어 ‘곰돌이 푸’ IP의 소유주이기도 하다는 점이다. 미국 회사가 소유한 주요 IP 중 하나가 중국 내 정치적 문제로 채팅에서 검열당한 만큼, 논란의 여지가 있다.

여기에 더해 스팀 버전에서도 해당 표현이 검열된 점을 지적하는 유저들도 많다. 스팀은 글로벌 플랫폼이며, 중국 내 정치적 문제를 전 세계 게이머에게 적용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중국 플레이어들은 원칙적으로 스팀 글로벌에서 게임을 플레이할 수 없으며 스팀 차이나를 통해 접속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전세계 유저에게 중국 내에서만 통용돼야 할 검열을 적용하는 것은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행위라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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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라이벌즈 2024년 12월 6일
플랫폼
온라인
장르
액션, 슈팅
제작사
넷이즈
게임소개
마블 라이벌즈는 팀 기반 PvP 슈팅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어벤저스, 스파이더맨,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등에 등장하는 마블 슈퍼히어로를 조작해 상대편과 전투한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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