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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신소] 번아웃 전사가 찻집에서 쉬는 법 '원더스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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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스탑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 원더스탑 대표 이미지 (사진출처: 스팀)

* [숨신소]는 숨은 신작 소개의 줄임말로, 매주 스팀에 출시된 신작 중 좋은 유저 평가와 높은 동시접속자를 기록한 명작들을 발 빠르게 소개하는 코너입니다

직무 혹은 업무 중 극심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와 함께 열정과 성취감을 잃는 증상을 흔히 '번아웃 증후군'이라고 합니다. 지난 11일 출시된 '원더스탑(Wanderstop)'에서 플레이어는 번아웃 증후군에 걸린 강인한 전사 '알타(Alta)'가 되어 차를 끓이고 손님들에게 대접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원더스탑은 게임의 배경이 되는 찻집 이름이자, 떠돌던(wander) 사람이 잠시 머무는(stop) 곳이라는 의미를 지닙니다.

원더스탑에서 차를 내리기 위해서는 일련의 과정을 따라야 합니다. 우선 찻잎을 수확해야 합니다. 정원에 나가면 수풀과 덤불에 찻잎이 자라고 있으며, 여기에 바구니를 휘두르면 얻을 수 있습니다.  직접 차와 관련된 과일 나무를 직접 심고 기를 수도 있습니다. 농지에 심은 씨앗 조합에 따라 서로 다른 과일 나무가 자라며, 각 과일나무마다 서로 다른 차를 만들 수 있습니다.

▲ 원더스탑 출시 영상 (영상출처: 아이비 로드 공식 유튜브 채널)

재료를 모았다면 차를 우릴 시간입니다. 거대한 증류기에 적절한 재료를 모두 넣고, 이를 끓이면 결과물이 나옵니다. 차 도감에는 만들 수 있는 적절한 조합과 각 차의 효능이 안내됩니다. 전반적으로 완성된 차의 색이 다소 기묘한 형광빛으로 인간이 먹을 수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손님들은 모두 이를 즐깁니다.

여기에 더해 판타지 배경의 기사, 학자, 박쥐 등 손님들도 찾아옵니다. 원더스탑에 찾아온 일부 손님들은 그냥 아무 차나 달라고 하지만, 일부는 특별한 차를 만들어 달라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별한'에는 독특한 효과를 지닌 과일 차뿐만 아니라, 책장을 넣고 끓이는 등 다소 기묘한 것들도 속해있습니다. 손님들은 고매한 취향만큼이나 인내심도 깊어, 이상한 차를 내오거나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더라도 쉽게 참아 넘깁니다.


▲ 찻집에 찾아오는 여러 손님들 (사진출처: 스팀)

차를 끓이는 것 외에도 여러 힐링 콘텐츠를 찾아볼 수 있습니다. 펭귄과 닭이 섞인듯한 가축을 기르고, 시간이 남을 때 마당을 쓸거나 쓰레기를 버릴 수 있습니다. 전반적인 콘텐츠가 빡빡한 운영이나 복잡한 농사 보다는 편안하고 휴식을 위한 것처럼 보인다면, 맞습니다. 사실 원더스탑은 찻집 운영의 탈을 쓴 내러티브 중심 스토리게임입니다.

주인공 알타는 뛰어난 전사입니다. 매번 결투장에 나가 적들을 쓰러뜨렸고, 3년간 그 누구에게도 지지 않았죠. 하지만 어느 날 갑작스러운 패배를 맛본 후, 슬럼프에 빠져 계속해서 승리하지 못합니다. 그래서 그녀는 전설 속 위대한 검술 스승을 찾기 위해 숲으로 향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숲에 갇혀버립니다. 숲에서 나가려고 할 때마다 검조차 가누지 못할 지독한 무기력이 그녀를 덮칩니다. 

▲ 차를 내리고 (사진출처: 스팀)

▲ 씨앗을 심어 과일을 기른다 (사진출처: 스팀)

그렇게 알타는 '보로'라는 거대하고 푸근한 인물이 운영하는 찻집 '원더스탑'에서 일하게 됩니다. 알터는 그곳에서 계속해서 갈등합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매 순간 단 한번도 쉬지 않고 끊임없이 훈련하고 노력했습니다. 차를 끓이고 농작물을 키울 시간이 없습니다. 하지만 무슨 일을 해도 숲을 나갈 수 없었고, 보로는 그녀에게 스스로를 돌아볼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래서 매 순간 알타는 불평합니다. 타인에게 공격적으로 대꾸하고, 보로에게도 매 순간 신경질을 내죠. 손님들과의 대화 역시 그녀의 급한 성격을 끌어내는 데 효과적입니다. 이는 단 한 순간도 쉬지 못하고 스스로를 채찍질한 알타의 자기 비판에서 기인합니다. 전사는 식물을 심고, 마당을 쓰는 평화로운 순간에 불편함과 불안을 느낍니다.

▲ 아늑하고 편안한 공간 (사진출처: 스팀)

▲ 차를 좋아하는 새 '플러핀'도 모인다 (사진출처: 스팀)

원더스탑의 전반적인 메시지와 대사, 시스템 모두 '쉼'에 대해 안내합니다. 게임에서 플레이어와 알타는 바쁘게 움직일 필요도, 시간을 엄수할 필요도 없습니다. 천천히 게임을 플레이하며, 여러 손님과 대화를 나누며, 플레이어와 알타는 쉬는 법을 간접적으로 학습하게 됩니다. 

원더스탑은 24일 오후 3시 기준 스팀에서 '매우 긍정적(92% 긍정)' 평가를 기록 중입니다. '번아웃과 휴식에 대한 이야기', '잔잔하게 스토리를 보면서 즐기는 게임', '변화를 맞이하는 전사에 대한 이야기', '아름다운 음악이 더해져 완성도를 높인다' 등 호평이 많습니다. 하지만 농장 경영과 찻집 운영 콘텐츠가 모두 스토리를 위해 마련된 만큼, 이런 장르를 선호하는 유저들에게는 추천하지 않는다는 의견이 나옵니다.


▲ 휴식과 함께 내면을 돌아보는 게임 '원더스탑' (사진출처: 아이비 로드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한편 3월 셋째 주 스팀에는 여러 신작들이 출시됐습니다. '어쌔신 크리드 섀도우스'가 출시 초기 비판을 딛고 '매우 긍정적' 호평을 기록 중이며, 성 지키기게임 '카타클리스모', 썰매 운전게임 '슬레더스' 모두 앞서 해보기를 끝마치고 '매우 긍정적' 평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하프라이프 2 RTX', '유미아의 아틀리에', '블리치 리버스 오브 소울즈' 모두 심각한 PC 최적화로 '복합적' 평가를 받았으며, 파괴 레이싱게임 '렉페스트 2' 역시 최적화와 콘텐츠 부족으로 앞서 해보기임에도 '대체로 긍정적' 평가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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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스탑 2025년 3월 11일
플랫폼
PC, 비디오
장르
어드벤쳐
제작사
아이비 로드
게임소개
원더스탑은 '스탠리 패러블' 개발자와 '마인크래프트' 작곡가가 만난 어드벤처게임이다. 플레이어는 슬럼프에 빠진 전사 '알타'가 되어 차를 내리고 손님들과 대화하며 변화와 휴식에 대해 알아간다. 자세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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