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즐거운 이유, 헤일로4 ‘스파르탄 옵스’

오는 11월 6일, Xbox 플랫폼 최고의 게임이라고 불리우는 ‘헤일로’ 시리즈 최신작 ‘헤일로 4’ 가 전세계에 출시된다. ‘헤일로 4’ 는 마스터 치프의 귀환을 다룬 싱글 캠페인 뿐 아니라 다양한 멀티플레이 모드 역시 팬들의 주목을 받고 있는데, 특히 개발사인 343인터스트리가 가장 강조하는 모드는 협동 플레이로 진행되는 또 하나의 캠페인 ‘스파르탄 옵스’ 다. 게임 소개와 팬들과의 만남을 위해 방한한 343인더스트리의 ‘헤일로 4’ 스파르탄 옵스 수석 개발자 크리스 할룩(Chris Haluke)과 체 초우(Che Chou) 디렉터를 만나 스파르탄 옵스 모드에 대한 깊은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 '헤일로 4' 의 놀라운 그래픽과 배경 등을 살펴볼 수 있는 런칭 트레일러 영상

스파르탄 옵스 모드를 쉽게 설명하면, ‘헤일로 4’ 의 싱글 캠페인과 별개로 진행되는 또 하나의 스토리 모드다. 단, 최대 4인까지의 협동 플레이가 가능하며 1주일에 1개씩 새로운 에피소드를 다운로드 받아 플레이 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마스터 치프를 주인공으로 하는 싱글 캠페인과는 달리, 스파르탄 옵스 모드에서는 자신이 원하는 ‘스파르탄 IV’ 대원을 생성하여 각종 미션을 클리어하게 된다. 스파르탄 옵스의 배경은 ‘헤일로 4’ 캠페인 시작 시점인 뉴 피닉스 사건의 6개월 후로, UNSC 인피니티 함장과 승무원을 포함한 ‘마제스틱 분대(Majestic Squad)’ 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하나의 에피소드는 5개의 미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현재 공개된 ‘시즌 1’ 은 총 10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공과 시점은 비록 싱글 캠페인과 약간 다르지만, 시대관과 ‘헤일로 4’ 의 세계 자체는 동일하다. 예를 들면 스파르탄 옵스 에피소드 1에 등장하는 ‘사라’ 와 ‘토마스’ 같은 캐릭터는 싱글 캠페인에서 마스터 치프가 눈을 뜨고 가장 처음 만나는 인물들이다. 또한 일개 생도였던 캐릭터가 간부로 승진해 있거나 싱글 플레이에서 이루어진 세력 간의 관계가 스파르탄 옵스에 반영되는 등, 또 하나의 ‘헤일로’ 시리즈를 즐긴다는 느낌을 충분히 받을 수 있다.

이날 비공개로 상영된 스파르탄 옵스의 에피소드 1 오프닝 영상은 본편과 차이가 없는 하이퀄리티의 CG로 구현되었으며, 완벽한 한글 더빙도 되어 있어 몰입도를 한껏 높였다. 각 에피소드마다 이러한 영상이 6~7분씩 삽입되어 있으며, 마제스틱 분대의 유머 넘치는 수다를 통해 자연스럽게 세계관과 임무 등을 파악할 수 있다. 고화질의 CG 영상은 스트리밍을 통해 제공되어 유저의 용량 부담을 최소화했다.

크리스 프로듀서는 “싱글 캠페인 못지 않은 퀄리티의 이벤트 CG를 통해 디스크에 수록된 캠페인이 모두 끝난 후에도 계속해서 '헤일로 4' 세계에 빠져 있을 수 있을 것이다” 라며 스파르탄 옵스 모드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 '헤일로4' 구매자는 싱글 캠페인을 끝낸 후에도, 그와 비슷한 분량의 '스파르탄 옵스' 를 즐길 수 있다

다음은 ‘헤일로 4’ 스파르탄 옵스 개발자들과 나눈 일문일답이다.

스파르탄 옵스의 시점을 6개월 후로 잡은 이유는 무엇인가?

크리스 할룩: 게임의 무대를 ‘헤일로 4’ 의 이벤트가 발생한 지 6개월 후로 잡은 이유는, 게임의 스토리를 조금 더 확장시키고 계속해서 이어가기 위한 의도가 반영된 것이다. 우리는 일관성 있는 캐릭터들과 그들이 펼치는 각양각색의 스토리를 통해 ‘헤일로 4’ 의 프랜차이즈를 확장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체 초우: 제로 ‘사라’ 와 ‘토마스’ 의 경우 실제 캠페인에서 마스터 치프와 맨 처음 만나는 인물들이다. 아마 캠페인 모드를 모두(혹은 어느 정도) 클리어 한 뒤 스파르탄 옵스를 플레이하면 이미 이 캐릭터들이 반갑게 느껴질 것이다.

스파르탄 옵스의 세력 구도는 어떻게 되는가?

크리스 할룩: 메인 캠페인을 진행하다 보면 스파르탄 옵스 모드에서 인류와 코버넌트가 싸우게 되는 이유가 나온다. 세력 간의 관계 뿐 아니라, 싸우는 이유 등이 상세히 소개되니 자세한 내용은 게임에서 확인하길 바란다.

스파르탄 옵스 모드의 볼륨은 어느 정도인가? 시즌 1이 끝나면 시즌 2도 출시되는가?

체 초우: 스파르탄 옵스의 플레이타임은 메인 캠페인과 거의 비슷하다. 즉, ‘헤일로 4’ 구매자는 1개의 디스크로 2개의 캠페인을 즐기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매주 월요일에 1개의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10개의 에피소드가 끝나면 다시 한번 리플레이를 즐기게 된다. 이후에는 더 많은 캠페인이 등장할 수도 있다. 다만, 현재 기획된 ‘시즌 1’ 만 해도 컨텐츠 양이 워낙 방대하기 때문에, 아직도 개발이 끝나지 않았다. 일단 ‘시즌 1’ 작업이 끝나고 유저들의 플레이 성향을 분석하는 것이 중요해 보인다.

스파르탄 옵스 모드를 플레이하다 보면 스토리상으로 비중 있는 사건이 벌어지는가?

크리스 할룩: 물론이다. 프로메티안과의 전투도 있고… 아마 플레이어들은 다음 에피소드에서 어떤 일이 벌어질 지 엄청나게 궁금해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만들었으니까.

만약 '헤일로 4' 를 늦게 구매한 유저의 경우, 에피소드를 중간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크리스 할룩: 구매 시기는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물론 에피소드 1이 오픈되는 시점부터 함께 플레이하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조금 늦게 구매하더라도 에피소드 1부터 플레이가 가능하다.

▲ '스파르탄 옵스' 모드는 1주에 1개씩의 에피소드가 공개되며, 최대 4인이 함께 플레이 할 수 있다

에피소드 1장 제작에 소모된 시간은?

크리스 할룩: 정확히 말하긴 어렵지만, 보통 TV프로그램 제작과 비슷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디테일한 것까지 완성하자면 10명의 팀이 1개의 에피소드를 만드는 데 1달 정도 걸린다.

개발사에서 스파르탄 옵스 모드를 굉장히 강조하고 있다. 이유는?

크리스 할룩: '헤일로' 는 과거에서부터 혁신적인 게임이었다. 우리는 이번 '헤일로 4' 에도 혁신적인 요소가 들어가야 한다고 생각했고, 에피소드 기반의 콘텐츠를 제공해야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에피소드 형식의 콘텐츠 제공은 완전히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시즌 별로 무료 제공되는 또 하나의 캠페인은 분명 유저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 믿는다.

체 초우: 스파르탄 옵스는 343 인더스트리의 철학을 담고 있다. 그것은 바로 ‘캠페인을 끝낸 후에도 게임은 끝나지 않는다’ 는 것이다. 우리의 이러한 철학은 향후 출시될 다른 프랜차이즈에도 확대 적용될 것이다.

크리스 할룩: 우리는 스파르탄 옵스에 엄청난 시간과 노력을 투입했고, 모두가 만족할 만한 수준과 분량의 콘텐츠를 만들어냈다. 플레잉 테스트 등을 통해 얻은 피드백에 따르면 싱글 캠페인 못지 않은 엄청난 몰입도가 있다는 결과가 나왔다. 게임 출시 후에도 플레이어의 게임 플레이 데이터를 분석해서 유저들이 좋아하는 부분을 계속 늘려갈 것이다.

▲ 343인터스트리 스파르탄 옵스 개발팀의 크리스 할룩 수석 프로듀서(좌)와 체 초우 디렉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