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형극을 모티브로 한 2D 횡스크롤 액션게임 '퍼피티어'
소니엔터테인먼트코리아의 하반기 출시예정 타이틀 기자 시연회가 오늘(8일) 용산 나진상가 플레이스테이션3 체험관에서 열렸다.
당일 시연된 게임 ‘킬존 머서너리(Killzone Mercenary)’와 ‘라그나로크 오디세이 에이스’, ‘모두의 골프 6’, ‘퍼피티어(Puppeteer)’ 모두 한글화를 앞세워 눈길을 끌었으나, 특히 ‘퍼피티어’는 국내에 첫 시연되는 게임이라 가장 눈에 띄었다. 시연회에 전시된 버전은 전체 7막 중 1막 1장과 2장까지 플레이할 수 있었다.
‘퍼피티어’는 ‘그라비티 러쉬’를 개발한 소니 WWS 재팬 스튜디오에서 제작 중인 PS3 전용 횡스크롤 액션게임으로, 자신의 머리통(!)을 잃은 목각인형 소년이 악의 무리를 물리치고 본래 머리를 찾아가는 모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 외에도 모든 스테이지가 인형극을 보는 듯한 그래픽으로 표현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며, 주변 기물을 전설의 가위 ‘칼리버스’로 싹둑싹둑 썰어버리는 절단 액션도 가능하다.
▲ '퍼피티어' E3 트레일러 (영상출처: 유튜브)
매 순간 새로운 팝업북이 펼쳐진다
‘퍼피티어’의 가장 큰 매력 중 하나는 바로 그래픽이다. 프라하의 작은 인형극장이 연상되는 스테이지 디자인과 종이로 직접 접어 만든 것 같은 캐릭터, 주변 기물은 실제 인형극에 사용되는 소품처럼 구현됐다. 특히 스테이지를 이동하면 무대 장치를 교체하듯 주변 기물이 모두 바뀌는데, 그 순간 2D 그래픽으로 구현된 물건들이 화면 밖으로 튀어나오듯 등장하며 맵을 구성해 마치 팝업북을 펼치는 듯한 느낌도 든다. 이 외에도 게임 진행 도중에 생기는 이벤트나 맵 특성에 따라 3D를 사용한 화면 연출도 종종 등장해 깊이감을 더한다.
▲ 종이로 만들어진 것 같은 구름이 귀엽다 (사진제공: SCEK)
▲ 화면 가장자리에 살짝 드리워진 커튼이 인형극장 느낌을 더욱 증폭시킨다
더불어 빨간색과 노란색, 보라색 등 강렬한 원색이 주로 사용되어 동화책 같은 이미지를 연출하는 데, 게임의 분위기와 더할 나위 없이 잘 어울린다. 화면 속에 강한 색상이 대부분을 차지하면 눈이 아프기 마련인데, 신기하게도 ‘퍼피티어’ 시연을 마칠 때 까지 그런 느낌이 전혀 없었다.
‘인형극’에 걸맞는 깜찍한 시스템
인형극을 연상시키는 그래픽 뿐만 아니라 게임 시스템도 독특하다. 게임의 주인공인 ‘쿠타로’는 한 소년의 영혼이 봉인된 목각인형으로, 악역으로 등장하는 ‘문베어킹’에게 무자비하게 머리가 뽑혀 죽을 위기에 처한다. 특이한 점은 다른 목각인형의 머리를 끼우면 계속해서 활동할 수 있다는 것인데, 이것이 캐릭터의 생명력인 ‘헤드’다. 캐릭터의 생명력은 라이프 포인트 대신 이 ‘헤드’의 개수로 측정되고, ‘소닉’ 시리즈의 링처럼 머리가 떨어져도 마력이 사라지기 전에 줍기만 하면 사망하지 않는다. 또한, 해골이나 햄버거, 바나나 등 수백 개에 달하는 다른 형태를 가진 ‘헤드’들은 특정 지역에서 ‘헤드 액션’을 발동하면 숨겨진 던전도 나타난다.
▲ 어이쿠, 머리 빨리 주우셔야겠어요
▲ 햄버거 헤드는 거대 햄버거를 춤추게 한다
▲ 거미 헤드로 진짜 거미를 자극하면 이렇게 됩니다
사실은 숨겨진 던전을 발견한 상황이지만요
전설의 가위 ‘칼리버스’를 사용한 절단 액션(?)도 매력적이다. 절단이라고 해서 ‘데드 스페이스’나 ‘닌자 가이덴’처럼 선혈이 낭자하는 액션은 아니고, 적을 가위로 잘라 제압한 다음 묶여있는 다른 아이들의 영혼을 풀어주거나 길을 가로막는 장애물을 해제할 때 주로 사용된다. 굳이 표현하자면 적을 처치한다기보다는 오리기 놀이책에 인쇄되어 있는 동물을 점선을 따라 자르는 느낌이고, ‘퍼피티어’의 전체적인 게임 분위기에 잘 어울려 독특한 재미를 선사한다.
▲ 크…크고 아름다운 가위다
이제 이걸로
▲ 생태계를 파괴하는 외래식물도 자르고
▲ 이웃집 대문을 뒤덮은 그물도 정리해 주고
▲ 날으는 양탄자도 잘라서 처치하자…응?
이에 더해 한 장을 완료할 때 마다 해당 스테이지에 등장했던 쿠타로 외의 목각인형들의 내용을 담은 동화책이 생성되어, ‘퍼피티어’의 특징인 ‘인형극’의 감성을 강조함과 동시에 게임 외에도 즐길 수 있는 콘텐츠를 제공한다.
패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조작법
‘퍼피티어’는 쿠타로를 1P로 삼아 게임이 진행된다. 장애물을 피하거나 가위로 적을 물리치는 등 핵심적인 액션은 쿠타로가 담당하지만, 점프로 닿지 않는 거리에 떠 있는 물건을 조사해 문피(100개가 모이면 부활 게이지를 채워주는 보석 조각)와 헤드를 찾아내는 일은 조력자인 피카리나와 음양의 역할이다. 패드 하나로 두 캐릭터를 조종하는 것이 수월한 일은 아니지만, 버튼이 비교적 쉽게 설정되어 있어 그리 어렵지 않다. 패드의 오른쪽 아날로그 스틱과 L2 버튼은 쿠타로를 조작하는 데 주로 사용되고, 왼쪽 아날로그 스틱과 R2 버튼으로는 조력자 캐릭터로 주변을 탐색할 수 있다. 더불어 점프는 X, 가위로 장애물을 자를 때는 가까운 □버튼을 누르기 때문에 튜토리얼만 마무리하면 조작은 쉽게 적응되는 편이다.
▲ 공중에서 가위질을 할 땐 두 가지 버튼을 같이 누르자!
▲ 앞장서서 탑의 상황을 봐주는 고양이 조력자 '음양'
더불어 여분의 콘트롤러를 연결하면 2P도 지원해 동료와 함께 게임을 즐길 수 있어 흡사 ‘소닉’시리즈에 등장하는 파트너 테일즈처럼 든든한 조력자와 함께해도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때 추가되는 2P는 탐색과 조사를 담당하는 피카리나 혹은 음양만 플레이 가능하다. 시연할 수 있었던 스테이지들은 모두 혼자서도 충분히 클리어할 수 있었지만, 아무래도 두 명이 함께하면 더욱 빠른 게임 진행이 가능하다.
‘퍼피티어’는 PS3 전용 소프트웨어로 오는 9월 5일에 한글 자막 버전으로 정식 발매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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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막내 위치를 벗어난 풋풋한 기자. 육성 시뮬레이션과 생활 콘텐츠를 좋아하는 지극히 여성적인 게이머라고 주장하는데, 이상하게 아무도 납득하지 않는 것 같음.glassdrop@gamemec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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